무심무애

2017년 4월 양주 불국산 연화사의 봄

무애행 2017. 5. 5. 20:40

대한불교조계종의 원로이신 송암당 혜승 대종사께서 주석하고 계시는 양주 불국산 연화사.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오고, 그 아름다움을 기억하고 있는 집사람과 함께 스님께 인사도 드릴 겸 해서 연화사를 찾았다. 연화사로 들어가는 길 양편에는 조경회사가 이처럼 단장을 잘 해 놓아서 연화사를 찾는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다.


혜승 대종사는 복도 많으셔라! 







꽃잔디와 벚꽃은 활짝 피었는데, 영산홍(철쭉)은 이제 꽃망울이 올라온 것도 있고 부분적으로 한두송이 핀 것도 있다.


우선 연화요양원 근처에서 꽃구경을 했다. 집사람은 이 근처에 난 쑥을 보더니, 꽃구경은 저리가라 하고 쑥을 뜯기 시작한다.












극락보전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지금 극락보전앞에 다보탑을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얀마에서 모셔온 진신사리를 봉안할 예정이다.





극락보전앞 마당에는 큰 스님께서 키우는 개가 한가롭게 그늘에 앉아 있다. 



이 공사의 총책임자인 백거사가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큰 스님께서도 현장에 나와 계시고(지난 정초에는 감기몸살로 입원까지 하셨었다). 






연화사에서 점심 공양을 들었다. 파란색 야채는 '흰 민들레'라고 한다.




이날 햇살이 무척이나 따가웠다.

극락보전 뒤편으로 올라가서 꽃구경을 한다. 큰 스님께서 이 곳 연화사를 창건하신 이후 매년 꽃이 피는 나무를 심으셔서 지금은 어디에나 꽃나무가 있다.



























새로 돋아난 쑥을 뜯느라 거의 정신줄을 놓은 집사람 



하는 수 없이 다시 경내를 한바퀴 돈다.






그 사이에 기계로 하는 작업이 얼추 마무리된 듯하다.







이 탑을 조성해 모시기 위해 천일기도를 마다 않으신 연화사 4부대중. 

개야, 넌 그동안 뭘 했니?


종무소에 들어가 큰 스님께 3배의 예를 올리고 연화사를 떠난다.






이 날 오후, 집 근처에서 찍은 사진.





집사람이 뜯어온 쑥. 쌀 반말어치 떡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갑자기 집안에 쑥향이 가득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