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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한강학습선을 타고 둘러 본 팔당호와 밤꽃 암술

무애행 2018. 7. 4. 09:34

중국어 공부반에서 한강학습선을 타러 가자는 말이 나왔을 때만 해도 10여명은 간다 하더니, 막상 출발에 임박해서는 다섯명만 남았다.


그래서 양사장 차 한대로 움직이기로 하고, 지하철을 타고 약속장소로 갔다. 사진속 도너츠와 커피를 파는 집은 수업을 마치고 종종 들르던 곳이다. 


어제 서울에는 비가 제법 내렸고(29mm), 새벽에도 또 비가 내렸지만(16.5mm) 아침에는 햇살이 쨍쨍하다. 오늘은 낮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좀 더울 것 같다.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양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아침 출근시간과 겹쳐서 태릉입구~구리시 구간에서는 조금 막혔지만, 덕소부터는 무인지경이다. 양수리에 있는 '한강물환경연구소'에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 공부(?)부터 한다. 







이 배가 우리를 태우고 다닐 학습선이다. 주변 계류장에는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다른 배들이 묶여 있는데, 하늘이 엄청 맑다.


이런 상황에서는 얼른 사진을 찍어야지! 






운길산



예빈산과 예봉산(정상 부근에 공사중)




오늘은 환경부 유관기관의 단체손님을 위해 통상적인 운행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출발한다. 탑승객들은 운행중에는 모두 실내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별명이 '민들레'라고 자기를 소개하는 해설사





이쯤해서 강옆의 숲에는 밤나무꽃이 지천으로 보인다. 갑자기 해설사가 '밤꽃중 암술을 보신 분 있으세요?' 하는데 시골출신인 나도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언제 밤꽃을 자세히 본 적이 있냐고? 또 밤나무는 키가 커서 꽃을 봐도 그냥 꽃이겠거니 했지 어느 게 암술이고 어느게 수술인지 관심을 둔 적이 없었다.



집에 돌아와서, 밤꽃 사진을 검색해 봤다. 아하, 저게 암술이구나!




배는 팔당댐 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운행중에는 내가 똑바로 서 있다고 생각해도 실은 스쿠류가 있는 뒤쪽이 낮아지기 때문에 이런 사진을 종종 찍게 된다. 사진은 다산유적지에서 한강을 보러 나오면 무슨 식당이 있는 곳이다(일전에 다산유적지를 방문하면서 저 강가까지 다녀갔었다).






배가 팔당댐 가까이 다다르자(이 근처에서 수도물을 취수하는 곳이 있다), 모두 구명조끼를 입으라고 한다. 그리고 댐에서 물을 퍼올려 간단한 공부를 한다.





구명조끼를 입은 우리들은 갑판으로 나갔다. 


배 위에서 바라본 시원한 팔당호 모습이다. 구름이 걷히면서 먼지하나 없는 깨끗한 경치가 드러난다. 팔당댐의 수문은 몇개나 있을까요?




기념사진을 찍는 순서다. 그런데 나만 썬그라스를 끼지 않았구나.




해설사와도, 그리고 기관장하고도(오늘 일을 주선한 양사장이 기관장하고는 친구 사이다).




저 멀리 경기도 수자원본부가 보인다(일전에 전망대에 올라가 봤었다).






두물머리를 지나





이제 배에서 내려야 한다. 총 운행시간은 한시간 좀 넘는 듯.




우리는 양수리역 근처에서 학습선 관계자(선장과 기관장)와 함께 보리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 날은 학습선 예약이며 오가는 교통편 그리고 점심까지 양사장이 혼자 다 처리했다. 고맙수다, 내 막걸리 한잔 내리다.


오늘 교육받은 대로 물을 아끼고 수질을 보호하는 데 힘을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