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서울 필운동 호이리거(Heuriger)에서
오늘 저녁에는 서울 필운동 호이리거라는 음식점에서 BOK 80년 입행동기들이 만나기로 했다.
아침에 한강학습선을 타고 팔당호를 둘러보는데, 하늘이 너무나 맑아 정말 기분이 좋았다. 서울 공기도 먼지 없이 쾌청하겠지? 하면서 지난 번에 가 봤던 종묘앞 세운옥상 생각이 나서 약속시간보다 일찍 집을 나선다.
역시나! 서울 하늘이 매일 이처럼 아름답게 보이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촌에서 버스를 내려 호이리거(Heuriger)로 가는 길.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가 보인다. 세종대왕이 이 근처 마을에서 태어나셨다고(당시에는 아버지인 이방원_후에 조선 태종_이 궁궐밖에 살았으므로)해서 붙인 이름이리라.
호이리거(Heuriger)는 매동초등학교 길 건너편에 있다.
3층 건물인가의 1층을 식당으로 쓰고 있는데, 정원에는 커다란 은행나무 두 그루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대구은행 감사로 취임한 동기가 모처럼 서울 올라오는 길에 저녁을 사겠다고 해서 모였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아님 일손이 부족해서 그런지 음식 서빙이 너무 느리다(안주인이 테이블마다 쏟아지는 주문을 받느라 쩔쩔매고, 어린 아들과 딸까지 홀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니 일손이 부족한 게 맞는 듯했다)
몸은 늙어가지만, 마음은 계속 젊은이처럼 살자꾸나!
아무래도 직업이 직업이었는지라 대화의 중심은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와 관련된 것이 많았다. 거기에 더해 나라걱정_경제걱정 등 이야기를 나누면서 맥주를 한잔하다 보니 어둠이 깔렸다. 참, 이 집에서는 소주를 팔지 않는다.
호이리거(Heuriger)에서 바라본 서울 야경(사진속에 서울 종합청사와 경찰청 본부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