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기

정치재판에서 벗어난 친구 위로회

무애행 2016. 1. 16. 18:34

지난 3년동안 지루한 정치재판에 휘말려서 맘 편할 날이 없었던 친구의 2심 재판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뜬금없이 불거진 모종의 사건때문에, 그 일을 떠난지 5년이나 지난 내 친구를 비롯해 공무원출신 2명만 불구속 기소를 당해 재판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막상 문제를 일으킨 정치인들은 모두 기소대상에서 빠졌다.

 

재판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무죄'.

 

이 친구를 위로하고자 몇몇이서 낙원동 아구일번지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2차로 찾아든 집이 바로 '여유당'이다. 원래 계획은 '귀천'이라는 찻집에 가서 노닥거리는 것이었는데, 식당에서 나오자마자 눈에 띄는 이 집에 들어가 보자 한 것이 두시간 가량을 보내게 되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술을 더 마셨고, 음악에 재능이 있는 친구는 쥔장의 허락을 받아 피아노도 치고 기타 연주까지 했다(원래는 쥔장 부부가 연주를 한다 함).

 

옆자리에 있던 손님도 가세해서(친구를 팔라기에 백만원만 내라 했더니 바로 '콜'이 들어온다), 연주를 즐기는 중이다. 우리는 웃고 떠들고 노래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의정부에 살짝 연고가 있는 천상병시인의 처조카와 한장. 인사동에서 '귀천'이라는 찻집을 운영중이다(인사동 14길 안쪽).

의정부에서 열린 천상병시인 관련 행사 안내와 고 목씨 부인에 대해서는 여기를 참조하고,

http://blog.naver.com/byahn21/60128223392

 

인사동 찻집에 대해서는 아래 블로그를 참조하면 좋다.

http://blog.naver.com/foreverck/220423180551 

 

 

이 날 연주하느라 애를 많이 쓴 친구(오른쪽)와, 그날 다른 일이 있어 자리를 같이 하지 못한 친구(울 모임의 평생 회장이다)를 며칠 뒤에 의정부에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