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하르 연휴를 이용해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Sanctuary)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왔더니, 카트만두는 바햐흐로 결혼하기 좋은 때라고 한다. 거리마다 꽃단장을 한 승용차들이 신랑 신부를 태우기 위해 기다리고, 작은 악단을 앞세운 행렬들이 넘쳐난다. 신랑 신부 집 근처에서는 공터마다 천막을 치고 밤새 노래부르며 노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
내가 사는 아파트 바로 옆 공터에서 결혼식 축하가 한창이다. 고성능 앰프를 동원해 밤새 노래하고 춤추며 논다. 이웃을 위한 배려(?), 그런 것 없다. 자기들이 즐거우면 다 오케이다.
거리에는 꽃단장을 한 승용차들이 자주 눈에 띈다. 신랑 신부 이름의 앞글자를 'ㅇ + ㅇ'로 뒷창에 써 붙였다.
악단이 앞장서고,
여기서도 좀 가진 사람들은 결혼식을 한껏 화려하고 신명나게 치루려고 한다. 돈이 얼마나 들지?
며칠전 NRB 조사국의 직원 하나가 자기 처제 약혼식에 초대를 해서 갔었다. 무슨 선물을 하면 좋겠냐고 했더니 꽃바구니면 충분하다 한다. 약혼식은 이른바 파티를 위한 장소(실내)에서 열렸다. 식구들과 친척 그리고 친구들(?)이 함께 모였다. 난 신부(아직 아니지) 아버지 옆에 앉아 구경을 하고 있다.
단상에 예비 부부가 앉자 약혼식을 시작한다. NRB 직원 처가도 딸 풍년인데, 다섯째 딸이라고 한다.
두 사람이 나와서 산스크리트어로 뭐라뭐라 하고,
단 밑에 운동화는 뭐지?
이어서 양가의 아버지들이 나와서 또 뭐라뭐라 한다. 왼쪽이 신부 아버지인데, 뭐라고 하니까 가족들이 다 웃음을 참지 못했다.
신부 사촌동생인데, 잠시 짬을 내서 딴짓을 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축하의 의미로 티카를 이마에 바르는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그 다음 목에 화환 등을 걸어준다.
일단 약혼자 커플에게 축하의 티카와 화환 걸어주는 의식이 끝나면, 다음에는 가족과 방문객 순서다. 가족과 친지들이 이 때 가져온 선물을 약혼 당사자에게 전달한다. 나도 가져간 부케를 신부에게 주었다.
그리고 약혼식은 끝났다. 지금부터는 기념사진 촬영.
단상 왼쪽에 보이는 꽃바구니가 내가 선물한 것이다.
형부되는 시람(NRB직원)과 나도 공식 사진에 등장하고,
단에 차려진 각종 음식과 축하물들
기념사진을 찍느라 일어섰다 앉았다 하면서 한동안 벌(?)을 서던 약혼자 커플에게 드디어 물 한잔씩이 건네졌다.
다른 한쪽에서는 차려진 음식을 들고 있다.
그리고도 기념사진 활영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이 것은 약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티카를 해 주면서 고맙다는 의미(?)로 주는 행운의 돈이다. 51루피를 받아 왔다.
이틀 뒤, 카투만두밸리내의 도카(시내에서 서북쪽에 위치)라는 곳에 다녀오다가 본 풍경이다. 현대자동차의 i10이 신랑신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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