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산이 새로 돋아나는 나뭇잎으로 뒤덮혔다.
4월 하순의 어느 날, 집 뒤에 있는 불암산에 갔다. 영신여고앞에서 학도암을 거쳐 주능선까지만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지난 겨울부터 왼팔 오금이 아파서 경사가 급한 곳(나무를 잡거나 등산지팡이를 써야 하는 곳)은 다니지 않고 있다.
영신여고 입구를 지나 산에 들어간다. 봄 햇빛에 신록이 정말 아름답다.
동네 아이들이 장난삼아 팠을 수도 있겠다.
불암산 둘레길과 만나는 지점의 바위(왼쪽에 희미하게 페인트 흔적이 남아있다).
학도암 마애불 모습!
샛길로 다니면 뭐가 더 좋을까?
능선에 올라서니 아직 진달래가 한창이다.
벌써 곤충과 벌레가 잎을 많이 갉아 먹었다.
이건 뭘까?
여긴 내 휴식처다. 가끔 올라와서 시간을 보내기에 참 좋은 곳이다.
중계동 104번지 일대.
선거철이 되거나 겨울이 다가오면 뉴스에 자주 나오는 곳이다. 그런데 속내를 들여다보면, 과연 그럴 가치가 있는 곳인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재개발 방식을 두고 땅주인/건물주인/세입자끼리 반목만 심해진 곳이다.
요기도 있는데, 혹시 곤충이 만든 것일까?
불암산에서 내려와 집사람과 점심을 먹으로 나가는 길이다. 옷 색깔이 꽃 생깔과 비슷하다.
상계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보리정원'이란 곳에 갔다. 이 집 음식은 그런대로 좋다.
집에 돌아와 보니 이런 유인물이 보인다. 한번 따라가 보기로 한다.
꽃이 핀지 며칠 지났다고, 속절없이 떨어지냐?
집 가까이에 있는 불암초등학교에서는 운동회가 한창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정말 듣기 좋다.
숲길로 들어서니 여러가지 꽃들이 나를 반긴다.
여기가 출발장소다. 오른쪽 길로 가야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물 한병과 수건 한장식을 나눠 주었다. 시작하려면 10여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데, 성질 급한 분들이 '기념품을 왜 안주냐?' 하면서 밀고 들어갈 기세다.
여기에 잠시 멈춰서서 판소리 한 소절을 듣고, 박수 친 다음 길을 따난다.
잠시 뒤에 만난 꽃밭!
조금 더 가니, 오늘 이 행사에 흥을 돋구기 위해 초청한 가수들이 즉석 공연을 펼친다. 두곡쯤 듣다가 다시 떠난다.
여기는 당고개에 동물이동 생태통로로 만든 곳인데, 동물보다 사람의 이동이 더 많지 않을까 한다.
지금부터는 내리막이다.
고속도로 아래 공터에 마련된 뒤풀이 장소
나는 각 동별로 마련된 자리에 가서 막걸리 한잔을 받아다 요기를 한다.
하나의 공연이 끝나면, 행운권 추첨을 하는데....
행사가 끝나갈 무렵, 자리에 합석한 구의원과 동장으로부터 술 한잔을 더 받아 먹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드디어 호명되는 내 행운권 번호!
자전거다. 동장님에게 더 좋은 데 쓰시라고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모처럼 구청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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