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기

경상남도 투어(사천의 KAI와 산청의 동의보감촌)

무애행 2016. 6. 15. 10:52

올해는 내가 대학교에 입학한지 40년이 되는 해다.

10년전, 입학 30주년을 맞이하여 '홈 커밍데이' 행사를 치룬 사람들중 구준하게 연락이 닿는 사람들끼리 등산모임이나 골프모임 또 합창연습 등을 해 오고 있는데(같은 과 모임은 별도), 나는 회사를 퇴직한 후부터 골프모임에 나가고 있다.


이번에는 전체 동기 교우회 총무가 추진한 경상남도 투어에 참여하게 되었다. 각종 협찬이 있어 1박 2일 프로그램인데도, 참가비가 5만원에 불과하단다. 서울 - 삼천포(점심) -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문 - 산청 동의보감촌 투어(인근에서 저녁식사 및 숙박) - 합천 해인사 참배(인근에서 점심) - 서울로 복귀하는 일정이다.


아침 8시에 반포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출발한 우리들은 대전까지 내려가는 도중에 서로 다른 지점에서 추가합류하는 교우를 태우느라 금산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만났다.



12시 반쯤 삼천포 식당앞에 도착했다. 요즘이 갯장어철인지, 이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식당앞에 붙어 있다. 식당 벽에 붙어 있는 고객응대 간판에는 제비가 집을 지었다.  





점심메뉴로는 회덮밥과 물회가 나왔는데, 맥주 한잔을 곁들이고 나니 신선이 따로 없다.

다음 방문지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약속시간까지는 약 30분쯤 여유가 있어 식당앞의 바다와 이를 가로지르는 멋있는 '삼천포 대교(그 뒤로는 늑도를 지나 남해군 창선도로 이어지는 창선대교가 있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했다. 이번 여행에는 경제학과 동기 4명이 함께 했다.




삼천포아가씨 실화 러브스토리 안내를 보며 노래를 검색해 보기도 하고, 유일하게 외손주를 대동한 친구를 부럽게 바라보기도 하며 사진을 찍었다.







혹시 저게 말로만 듣던 죽방렴(?). 죽방멸치는 저기서 걷어올린 멸치로 말들었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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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어사전: 농촌진흥청

죽방렴[ bamboo weirs , ]        

남해안의 협수로에서 멸치를 잡는 데 쓰이는 어법으로 통말목을 해저에 박아서 V자 모양으로 벌어지게 날개그물을 설치하고, V자의 꼭짓점에 해당하는 곳에 자루그물을 설치하여 어획하는 정치성 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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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데 뭔가 좀 이상하다. 횡단보도를 거쳐 계단으로 올라오면, 그냥 평범한 주차 구획이라서 만약 저 지점에 누군가가 차를 세워놓는다면 드나들기 고약하게 생겼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도착했다. 여기는 1급 보안시설<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두가 사전에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을 회사에 제출하고 출입승인을 받았다>이라 지정된 장소 이외에서는 사진촬영이 엄격히 금지된다.


이날 방문행사는 회사측의 환영인사 - 방문자 대표 인사 - 회사현황 브리핑(질의 응답) - 항공기 조립장 방문 - 완제품을 배경으로 단체기념촬영 - 학생들을 위한 교육장(에비에이션 캠프) 방문 순으로 진행되었다.


회사는 지금 미국에 조종사 훈련용 비행기를 납품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한다. 우리가 다녀온 직후

"어제 초도비행에 성공한 멋진 T-50A의 비행 영상 한번 감상해 보시죠. 이 영상은 록히드 마틴 공중 촬영사가 직접 촬영한 영상입니다. T-50A Air to Air Video from Lockheed Martin"라는 내용이 홈페이지에 게재되었다(비행장면은 TV 뉴스로도 방영되었음).

https://www.facebook.com/KoreaAerospace/?fref=nf









T-50 계열 초음속 훈련기(경공격기로도 활용 가능), 수리온헬기(소방 경찰 용도로도 사용가능) 등을 제작하고 있는 비행기 조립동<주문기종마다 요구성능이 다르고 기체를 용접할 수 없는 비행기조립 특성상 상당히 많은 기술인력들이 조립동에서 일하고 있었다>을 둘러 본 우리들은 격납고속 완제품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에비에이션 캠프 앞에 전시된 각종 비행기들.

아래 사진에 보이는 B-29<전 세계적으로 3대만 남아 있다 함>는 일제의 강제통치를 경험한 어르신들에게 각별한 회상을 갖게 하는 곳이라 특별히 기념사진 촬영용 사다리를 준비하였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말기 극렬히 저항하는 일본의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기종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각별한 환대를 받은 우리는 산청에 있는 동의보감촌(東醫寶鑑村)을 방문했다.

예정보다 늦게 도착한 관계로 버스를 타고 '기 체험관'까지 올라가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동의전(내부는 들어가지 않았다)-3석(귀감석, 석경, 복석정)을 둘러봤다.



























기 체험장을 나와서 친구들은 대부분 초객정 아래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갔고, 발가락이 불편한 나는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오늘 저녁 식사 장소










버섯불고기를 안주로 가볍게 반주를 했다.






술이 고픈 친구들은 숙소(휴롬 연수원-여긴 정말 외딴 곳이라 방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보면 된다. 노래방은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문이 닫혀 있었다)앞 잔디밭에서 좀더 놀았고,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저 멀리 산청 읍내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