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월정사에 내리자마자 비를 맞기 시작하여 강릉 정동심곡 부채길을 걸을 때는 신발마저 다 젖어버린 관계로 좀 우중충한 분위기였는데, 따뜻한 방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니 이처럼 날이 개었다.
더군다나 젖었던 경등산화도 다 말라서 오늘 곰배령 산책하는 데 아무런 지장도 없다.
모처럼 아침을 먹으면서 반주를 했다(어제 사온 술이 남아 있었으므로).
여긴 사설주차장이다. 그리고 주차장 입구에 시설좋은 화장실이 있다(매표소 근처에는 없음).
여기 점봉산 곰배령생태관리소는 아홉시에 문을 연다. 하루 입장객을 정해 놓고, 이곳 진동리 펜션업주들에게 450명, 개별신청자에게 450명(탐방예약은 매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주 단위로 4주차 일요일까지 예약 가능)을 상한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다.
운영구간은 아래 표에서 보는 것처럼 하산탐방로(올라갈 때는 강선마을 경유, 내려올 때는 곰배령 서쪽에 있는 전망대를 통해 하산탐방로 이용 가능)로 내려올 경우 10.5km가 된다.

* 동ㆍ식물 생태계 보호와 탐방객의 안전한 탐방을 감안하여 탐방당일 센터 앞 입산시간은 9:00부터 11:00까지(11시 이후 입산불가)이며 12:00(정오)까지 강선마을 중간초소에 도착해야 입산이 가능하고, 곰배령 정상에서 오후 2:00까지 하산(하산완료시간 센터 앞 오후 4:00)하오니 탐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주소 참조
매번 공부를 한다고 하지만, 자주 접해야 이름이나 꽃말 등이 머리속에 남을텐데. 한마디로 게으른 탓이다.
이곳저곳에 피어있는 야생화를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유감스럽게도 탐방로 이외의 지역은 출입금지라서 사실상 불가능), 통제소 인근에 꽃밭을 만들어 보여주면 어떨까?
왼쪽에 보이는 '산림청'표지가 하산할 때 이용할 수 있는 탐방로다. 우리는 강선마을로 직진!
얼마가지 않아서 눈이 호강한다. 단풍색깔이 참 곱구나.
어제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많은 물이 계곡을 흘러내려가고 있었다.
다시 단풍 구경
열심히 걸었더니, 몸에서 열이 난다. 겉옷은 벗어서 가방에 넣었다.
강선마을에 들러 막걸리와 파전을 파는 집의 화장실을 이용하고(곰배령 탐방로에는 여기 말고 공식적인 화장실이 없다).
저 다리 끝에서 정상적으로 입산한 사람인지를 확인한다(입구에서 사전 입산신고자 명단을 주민등록증과 대조한 후, 표식을 준다).
10:40, 곰배령 생태탐방로는 강선마을 통제소부터 여기까지는 별로 볼 게 없다. 그저 묵묵히 앞을 보고 걷는 게 다다.
그렇지만 이 곳에서는 사방으로 툭 터진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친구 두명은 하산탐방로를 통해 전망대를 먼저 들러 이 곳으로 왔다.
우와, 설악산 꼭대기에는 어제 눈이 내렸구나.
아무도 없을 때 한장 찍었다.
눈 내린 설악산을 다시 바라보고, 조금 늦게 올라온 친구들을 기다려 단체사진도 찍고.
11:00, 이 곳에서 20분을 머물렀다. 좀 아쉽기는 하지만, 이제 내려가자.
11:50, 강선마을 막걸리집 주인이 찍어준 사진.
여기서 전과 술을 주문하고 친구들이 내려오기를 기다린다.
다른 여행사 직원에게 한참 광고를 듣고, 30분만에 일어선다(원래 계획은 오후 1시 40분까지 주차장 집합인데, 다른 분들이 모두 내려와서 대기중이라는 가이드의 전화를 받고 서둘러야 했다).
하산길 단풍은 올라올 때와 조금 다른 모습이다(햇빛의 방향이 바뀌어서 그런 듯).
올라갈 때는 닫혀 있었는데, 지금은 열려있다.
예정보다 한시간 이르게 점심을 먹고 곰배령을 떠난다.
산에 다니는 게 직업같은 친구로부터 등산스틱 잘 잡는 법을 공부하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 도착하나 오후 다섯시다.
우리는 여기서 간단하게 뒤풀이를 하고 헤어졌다.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 했으면 좋았겠지만, 여섯명이 다니는 것도 좋다. 신나게 강원도 여행을 즐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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