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4, 일요일 아침이다
우리가 묵었던 펜션 앞마당 모습
친구가 찍은 해돋이 모습
난 조금 늦게 나가서 휴대폰으로 찍었다(아래 사진). 세상에나, 구름 한점 없는 동해바다 일출을 보게 되다니(조금 늦었지만)!
주변 백사장 모습
느들 시방 뭐하냐?
아침은 라면과 햇반으로 적당히 해결하고, 짐을 정리하고 명파가는 버스를 타러 나왔다.
그런데 어디서 타라는 거지? 건너가야 하나?
거진10리 버스정류장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거진항으로 들어오는 버스(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버스 제외)는 모두 거진등대에서 돌아나오기 때문에 간성(속초) 방향이나 대진(마차진) 방향 모두 이 곳에서 타야한다.
마차진 가는 버스. 우리가 전세냈다.
대진(마차진)을 지나 통일전망대까지 가는 버스는 없다. 단지 명파가는 버스가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를 지나 명파리까지 하루에 여섯번 왕복할 뿐.
이곳 마차진 종점에 도착한 버스는 명파마을까지 가려면 배차시간 조정을 위해 20분 정도 쉬었다 간다 한다. 그 사이에 우리는 금강산콘도 앞 백사장까지 다녀올 수 있었다.
언제부터 이 곳에 있었을까?
잠시 후에 버스는 우리를 이곳에 내려줬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수 있는 최북단 명파리다.
여기서 음료수 등을 샀다.
그리고 길을 묻고, 또 중간에 마을 주민에게 묻고 해서 최북단 소재 명파초등학교 뒤쪽을 돌아 명파해변쪽으로 간다.
초등학교 바로 옆에 새 한마리가 죽어서 땅에 나뒹굴고 있다.
동네 주민은 여기서 우리랑 작별을 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통일전망대 표지판은 보행자를 위한 것이 아니고, 차량을 위한 것이다. 여기서 주민이 가는 방향으로 직진하면, 진제검문소 앞에서 보행자나 차량 모두가 막힌다.
혹시 연어잡이 그물?
이 멋진 보행자용 다리 이름은 모르겠다. 다리 건너편에 정자가 보이고, 사진 왼쪽에 보이는 마을까지 더 걸어갈 수 있지만, 나는 여기서 발길을 돌렸다.
지진해일 대피 안내판이다. 뒤를 돌아보니 펜션같은 건물이 두동 보인다.
안내판에는 분명하게 백사장에 출입할 수 있는 시간이 기간별.사유별로 적혀 있었지만, 내가 갔을 때는 출입구가 그냥 닫혀 있었다. 뭐 들어가 본들 별 수 있었겠냐만서도, 이런 것은 국민을 위해 좀 더 친절하게 안내를 해 줬으면 좋겠다.
철조망 사이로 내다본 백사장.
새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서는 관광객들을 귀찮게 하는 새들이 없구나!
승마체험장을 지나 야산에 설치된 산책로로 들어선다.
저 아래 명파초등학교가 보인다. 우리는 관동팔경 녹색경관길 - 숲길을 따라 걸었고.
그러다가 여기서 정말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 표지판에서 '마차진'이란 글자가 잘 보입니까?
이 지점에서는 표지판에 따르면 4시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돌아나와야 하는데, 정말 알아차리기 어려운 곳에 그것도 나뭇가지에 가려진 상태로 마차진 방향을 안내하고 있었다. 직진하려다가 스피커에서 나오는 초병의 안내방송을 듣고 방향을 바꿨다.
아니 표지판만 제대로 설치했으면 알아서 갈 수 있는데, 왜 애꿎게 우리의 아들들을 고생시키는 거야?
우린 봉수대로 가는 대신, 메고 가던 막걸리를 마시고는 숲길로 계속 걸었다.
멧돼지의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마침내 녹색경관길중 산 속으로 난 구간을 마치고
여기는 오가는 사람 구경하기 어렵다.
여기 버스정류장은 '안보교육관'으로 되어 있고, 포털 지도에는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라 표시되어 있다.
우리는 걸어서 마차진 버스종점으로 간다. 나는 일출펜션 앞에서 백사장으로 내려갔고.
바위 위에 무슨 표석이 있어서 가까이 가 봤더니, '영해기준점'이라는 말이 보인다.
원래 해파랑길 49구간은 통일안보공원(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 마차진 버스종점에서 700m 가량 북쪽)에서 시작하는 것인데, 왜 우리가 명파리까지 올라가서 해파랑길 50구간 일부를 걸었는지 모를 일이다.
결국 우리는 마차진에서 버스를 타고 화진포로 가기로 했다.
13:15, 여기 대진중고앞 버스정류장에 내렸을 때, 배가 너무 고팠다.
그렇지만 5분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막국수집이 있다는 버스기사의 설명만 들은 채, 서둘러 화진포 안으로 들어간 게 큰 실수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나중에 이 자리에 돌아와서 보니(14:28), 여기서 불과 300m 지점에 식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화진포 구경은 하고 가자.
이승만대통령 별장자리로 들어가는 길목에 화진포의 전설이 어린 여인상이 서 있다(길 아래 그늘속에 있어 지나치기 쉽다).
아침도 부실하게 먹었는데, 점심시간마져 늦어지니 친구들이 좀 예민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아까 버스를 내렸던 지점으로 돌아가서, 속초까지 버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우리는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렸는데, 이것도 실수였다.
속초중앙시장까지 거리가 꽤 되는 줄 몰랐던 거다. 버스를 계속 타고 있었으면, 두 정거장인가 더 가서 내리면 되었는데 말이다.
오후 4시가 되어서야 순대집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는데, 웬걸 이 시간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각자 원하는 것을 주문해서 뚝딱 해치운다. 좀 지쳐서 그런지 소주 마시자는 제의도 없다.
입가심으로 호떡을 하나씩 사서 입에 물고, 속초시외버스터미널로 돌아왔다.
터미널에서 커피 한잔씩 마신 다음, 오후 6시발 동서울행 버스를 탔다. 이 버스 역시 예정 운행시간은 2시간 10분이었으나,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들어왔다 하면서 세시간만에 우릴 내려줬다.
우린 동서울에서 가볍게 식사를 하고, 다음 기회에 이런 여행을 다시 추진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나중에 정산을 해 보니, 1인당 15만원 정도의 비용이 산출되었다. 어쩜 처음 예상했던 비용만큼만 딱 쓸 수 있었지?).
* 소요비용(대강): 1박 2일에 15만원 선으로 추정됨
- 동해안 왕복에 35,000~40,000원, 현지교통(택시 포함) 이용에 12,000원
- 식사: 끼당 15,000원 * 4식해서 60.000원(회식비 별도)
- 잠자리: 10만원(6인 동시 투숙)
좀 힘이 들기도 하고, 당초 예상과는 다른 구간을 걷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항상 즐겁다. 친구들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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