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이야기

Kopan Monastery

무애행 2012. 8. 28. 21:48

몬순때라고 해서 하루종일 비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가끔 청명한 하늘을 보여줄 때가 있다. 비가 한번 내리고 나면 공기중에는 먼지도 없고 매연이 다시 한층을 이루기 전에는 네팔의 카트만두밸리 하늘도 세계 어디의 하늘에 비해 손색이 없다.

 

사실 처음에는 보더나트 주변의 티벳풍 절을 둘러볼까 하다가 날이 하도 좋아서 약간의 구릉지대에 있는 Kopan Monastery에 가기로 했다. 기사가 길을 몰라 조금 헤매긴 했어도(여기 와 본지 10여년쯤 되는데, 그 때는 주변에 집들이 없어서 길 찾기가 쉬웠다고) 주변보다 30~40미터 정도 높은 지대에 있는 코빤 절에 잘 도착했다. 입구에서 한국에서 온 불교신자라 하니 경내에 주차를 할 수 있게 해 줬다.    

 

 

 

경내에서 주변을 둘러본다. 

 

동남쪽으로 트리뷰반 공항과 보더나트가 보인다. 사진에서는 나오지 않았만, 오른쪽 숲에서 조금 더 오른쪽에 파슈파티나트가 있다.

 

동쪽으로는 주말에 운동하러 가는 골프장(숲이 무성한 곳)과 그 뒤에 짱구나라얀 능선이 보이고 그 뒤로는 나가르꼿이다. 

 

이건 부다닐칸타의 북쪽 쉬바푸리 모습 

 

부처님의 가르침중 8정도(八正道)를 형상화한 탑 

 

경내는 잘 가꿔져 있었다. 물론 구걸꾼도 없었고, 뭐 사라고 보채는 장사치도 없다. 

 

일명 Fish 꽃이라 한다. 하얗게 보이는 게 물고기 형상과 닮았다고(실제로는 무슨 벌레가 이파리를 이용해 집을 지은 것을 껍질을 벗겨낸 것이다). 

 

 

 

 

 

 

 

 

 

 

 

본당옆으로 돌아가면 볼 수 있다. 내 기사는 지가 더 관람에 열심이다. 이름하여 천불탑이다.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자기 목을 공양물로 바치는 모습. 

 

 

 

 

향로다. 

 

 

 

 

 

 

손에 든 것은? 팜플렛이다. 

 

 

여긴 유등을 켜는 곳이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었다. 

 

여긴 버림받은 또는 곧 희생될 소와 염소들을 사들여 제 명까지 살게 하자는 취지의 동물보호구역이다. 

 

 

 

 

코빤 절 동쪽에 있는 아미타바 절(Amitabha Gomba)이다. 다음에 가 볼 생각이다.

 

본당 뒤쪽에 있는 명상의 정원 

 

 

식당으로 사용되는 건물. 저 유리속에는? 매 칸마다 부처님을 모셔놨다. 

 

 

본당의 옆모습 

 

토론장(Debate Hall)이다. 

 

 

본당을 앞에서 본 모습 

 

 

계단부터는 일반인 출입금지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휴식을 취하는 승려들의 모습이 자연스럽다. 

 

 

이 쪽은 동자승들의 놀이가 한창이다. 

 

 

학교 

 

종무소다. 

 

카페안에 있는 달라이라마 사진 

 

다시 돌아보아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난 처음 카트만두에 내릴 때 비행기 안에서 이런 풍경을 보고, 마치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모습을 보는 양 좋아했었다. 지금은 완전 무계획, 무질서의 표본이지만.

 

본당앞 정원의 모습이다.

 

 

 

 

지금까지 방문했던 어느 절보다도 조용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전통을 간직하려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코빤 절의 향기가 아직도 내 주위에서 맴도는 것 같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보시금을 듬뿍 놓고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