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30여분이 지났는데도 입장하려는 줄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차피 나는 오늘 본당에 들어갈 수 없으므로 그 옆에 있는 작은 신전을 기웃거려본다.
여기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
왼쪽 벽쪽에 나란히 앉아 있는 사람들이 보이는지?
신전안에 누구를 모셨는지 보려고(쉬바의 부인 빠르빠티라고 들었다) 고개를 기웃거렸더니, 역시 먼저 말을 걸어온다. 왜 그러고 있냐? 물었더니, 긴 줄 끝에 서 있는 게 힘들어서 오후 7시쯤 줄이 짧아지면 그 때 들어가려고 한다네.
이 신전앞은 힌두들이 올린 각종 공양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쉬바 링가앞에서 정성을 들이는 힌두여인들. 그리고 그런 엄마를 바라보고 있는 어린이들.
여기 축제현장에 가서 항상 보게 되는 장면. 장비를 잘 갖춘 구걸꾼 두명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지? 귀찮아 죽겠네!
에이, 화장실 갈 시간도 없고....
본당 남쪽으로 가 본다.
여기는 신전안에 설치된 소지품 보관소, 본당에 들어갈 때 짐을 맡기는 곳이다.
일단 신전안에 들어오긴 했는데, 본당까지는 언제 도착하지? 아래 사진의 다리를 건너서, 연기가 자욱한 곳을 지나서....
이 문으로는 오늘 파슈파티나트 안에 있는 쉬바신에게 공양물을 바친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행복해 보이는가?
오늘 거룩한 임무(?)를 마친 여인들이 신전 밖을 바라보고 있다.
여긴 안에서 맡긴 핸드백 등을 찾는 장소.
바로 옆에 있는 신전 앞마당은 한창 흥겹다(다음 편에 올릴 동영상 참조). 주변에는 구경꾼이 가득하고.
자자, 흥겹게 놀아봅시다. 오늘이 무슨 날? Teej!!!!
이 소님은 한참 서성이다가 공양물을 바치고 나오는 여인들을 헤집고 본당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보기에는 뿌듯한 표정의 여인들. 도대체 몇시간을 기다려서 그 영험(?)하다는 쉬바신에게 정성을 바쳤을꼬?
아직도 본당 안에는 줄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오늘은 패셔너블한 날!
나도!!!
이렇게 좋은 날, 구걸꾼이 빠질 수 없지요.
줄은 언제 줄어들지요?
엄마는 언제 나오는지 모르겠네.
파tb파티나트에서 다시 링로드로 옮겼다. 이제 여인들의 춤 대신 여기저기서 남정네들의 춤판이 보인다.
그리고 Siphal 운동장으로 돌아왔더니, 글쎄 얘들은 왜 날 기다리고 있었던 게야? 이번에는 모델이 하나 더 늘었다.
끝판(?) 춤판이 벌어지고 있고
누군가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던 노래를 끝내면서, 아쉬워하는 여인네들.
아, 그러나 오늘은 금식은 되지만 노래하고 춤 추려면 물은 먹어야 합니다.
오늘 돌아다닌 경로다. Siphal Ground에서 시작해서 링로드를 거쳐 파슈파티나트에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아래 사진들은 이곳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구한 것이다.
이렇게 힌두여인들은 배우자의 건강과 가정의 풍족한 경제를 위하여 서너시간의 기다림과 하루 종일 금식도 불사하면서 그들이 믿는 쉬바신에게 정성을 들이건만, 힌두 남자들이 그들의 1/10쯤에 해당하는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정말 궁금한 하루였다.
다음 편에는 이날 찍은 동영상을 몇편 올릴 예정이다.
'다른 나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네팔에서 맞는 추석(201210930) (0) | 2012.10.08 |
|---|---|
| 네팔 여인들의 축제 Teej(동영상) (0) | 2012.09.27 |
| 네팔 여인들의 축제 Teej(1/2) (0) | 2012.09.26 |
| 카트만두의 해돋이와 해넘이 (0) | 2012.09.24 |
| 네팔 카트만두 Valley의 세계문화유산: Pashpatinath (201208) (0) | 2012.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