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돌아와 구글어쓰로 살펴보니, 내가 돌아다닌 곳은 대충 아래와 같이 정리된다.
1. 막탄섬 - 공항이 있고, 우리가 묵은 숙소도 여기에 있다. 좀 비싼 숙소(샹그릴라 리조트, 최근 한국기업이 세운 임페리얼 팰리스, 크림슨 리조트 등)들은 동북쪽 해안가에 몰려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Sea Walk는 막탄섬 동쪽해안에서 하고, 호핑투어는 배를 좀 타고 나가 건너편 섬 가까운 곳에 가서 한다. 점심은 까오비안 섬이란 곳까지 나가서 하고
세부섬을 평정(?)하고, 이어서 복종의사를 표하지 않은 지네 섬을 쳐들어온 마젤란을 물리친 라푸라푸 족장의 이름을 따서 라푸라푸시라고 한단다. 마첼란은 낮은 바다에서 조수간만의 차를 잘 이해하지 못해 꼼짝없이 당했다고 한다.
2. 세부시티 - 막탄섬과 연결되는 2개의 다리를 통해 건너갈 수 있다. 마젤란이 처음 도착한 곳, 당시 그 곳 추장은 여성이었으며 마젤란 일행을 환대했다 한다. 보홀섬 가는 선착장도 그 곳에 있고, 항구 가까운 곳에 시내관광을 위해 들르는 세인트어거스틴 성당과 산 페드로 요새가 있다.
3. 보홀섬 - 자체 비행장도 있으나, 대부분의 관광객이 세부섬에서 배를 타고(하루에 11편 운행) 건너간다고 한다. 메인항구가 서쪽 끝에 있어 세부섬에서 배로 가려면 2시간 가까이 걸린다.
보홀섬 투어를 가기 위해 막탄섬에 있는 리조트에서 다리를 건너 크루즈 선착장이 있는 세부섬으로 넘어간다. 아침 8시에 세모녀팀과 같이 출발.
교통흐름이 느린 지점에서 바나나를 파는 사람을 만났다. 여기도 출근시간인듯(엥, 토요일인데?).
여긴 매표소, 저 문 안쪽이 대합실이다. 가이드는 보홀섬에 가질 않는단다. 보홀섬에서 현지 가이드가 우릴 케어해주기로 약속.
대합실 한쪽 구석에서는 맹인(흰 옷 입은 사람들)이 해 주는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대합실에서 바라본 항구 모습이다.
우리가 탈 배. 우리 가이드는 여기서 이별했다.
세부항을 떠나 남서쪽으로 간다. 바다 위에 있는 다리, 그리고 아파트처럼 보이는 대단위 주택단지.
첨엔 '왜 섬 모양이 저렇지?' 했었다. 마치 거북이처럼 보이는 섬도 있고.
약 두시간동안 배를 타고 가서 내린 보홀섬.
이 섬의 넓이는 4,117평방k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인 제주도(1,848평방km, 73km*31km)의 2배가 넘으며, 인구는 123만명으로 여행안내서에 나와 있다.
Tagbilaran 항구는 왼쪽 아래에 거의 다른 섬과 맞다아 있는 듯한 좁은 해협에 위치한다.
보홀섬에 내려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이다. 세부와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트라이시클의 운전석까지 앞가리개를 씌었다는 것이다(세부섬의 트라이시클은 지붕만 있음).
동쪽으로 한참 움직인 우리는 Loay(Loboc?) 강에 있는 다리(항구에서 18km)를 건너자마자 그 아래에 있는 선상식당으로 들어간다. 식당의 이름은 Rio Verde(푸른색의 강이란 뜻).
강 하구와 바다가 만나는 곳
차려진 음식중에서는 치킨이 가장 맛이 좋았고, 과일도 나름 괜찮았다. 콜라 등 음료수 1병은 기본식대에 포함되어 있지만, 맥주는 돈을 달라한다. 그래서 난 가지고 간 맥주를 하나 꺼내 먹고 빈 캔을 상 위에 놓아 두었는데, 내릴 때 돈을 얼마 내라해서 이유를 물어봤더니 원칙적으로 가지고 온 맥주는 마실 수 없다 한다(몰랐다고 했더니, 그냥 내리라고 ㅎㅎ).
음식을 다 먹었을 무렵 배가 강을 따라 상류쪽으로 움직인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어린이들이 노는 모습은 귀엽다.
뱃전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가수의 노래가 이어진다.
원주민 마을에 도착했다. 이를 Loboc Safari River Cruse라고 하는데, 첨엔 무슨 동물 구경하러 가나 했다.
우리도 1달러의 팁을 놓고 사진 한장!
작은 악어나 뱀(안전을 위해 모두 주둥이 부분을 테이프로 감았다)을 든 어린이도 있고,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그 곳 복식을 조금 흉내내는 자리도 여럿 있다.
나무에 매달린 줄을 타고 강물속으로 풍덩!
선착장에 내렸을 때 내 관심을 끌었던 것. 강물로 인한 침식 때문에 자칫 잘못해서 물에 빠지면 다시 뭍으로 올라오기 어렵게 되어 있다.
다음 배가 올 때쯤 우린 점심 먹던 장소로 돌아간다.
오른쪽 끝에 다리가 살짝 보이고, 우린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배를 타고 점심을 먹은 다음 원주민 마을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배에 탄 가수는 팝송도 하고, 자국 노래도, 그리고 관광객을 위해 일본 노래와 한국 노래(싸이의 강남스타일)도 했다.
Loay(Loboc)강에서 약 40km를 더 가서 만난, 초콜렛 힐 전망대. 여기에 닿으려면 한참동안 고도를 높여가며 달려야 한다. 길은 편도 1차선 도로로 산길구간은 구불구불하다.
얼핏 보면 경주의 일부분을 보는 것 같다. 봉우리의 숫자는 무려 1,268개란다. 세어보지 않았으므로 확인 불가. 석회암 지형이어서 건기때 풀의 색깔이 갈색으로 바뀌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 한다.
저런 봉우리 부근에 왜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지 아직 알 수 없다고 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 곳에 나무가 치고 올라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특히 마을주민들이 사는 근처는 이미 나무가 무성한 상태다.
수확을 앞둔 너른 논을 지키고 있는 것은 바로 허수아비!
돌아오는 길에, 나비농장엘 들렀는데..
안내인이 한국말을 잘한다. 그런데 나비는 단 한종류밖에 볼 수 없는 이 곳에 왜 들렀는지 모르겠다. 시간도 10분정도.
왼쪽은 나비, 오른쪽은 나방(더듬이로 구분된다 함).
아직 고치속에 있는 나비(살아있다네)
이런 우스꽝스런 사진도 한장 찍고,
보홀섬에 같이 간 세모녀와 함께(총각은 이날 투어에 동참하지 않았다) 처음 찍은 단체사진.
그런데 가운데에 모녀팀을 두고 왜 나와 집사람이 양쪽으로 나눠 섰는지 모르겠다.
다음에 도착한 곳은 타르시어스(Tarsier) 원숭이(일명 안경원숭이) 서식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로, 현재 관광지로 개방된 이 곳에는 5마리만 남았다고 하는데...
내가 해외여행을 하면서 조금은 언짢게 생각하는 경고문구들. 왜 한국말을 써 넣었겠냐고? 그것도 한국말 그대로 읽을 수 있게 영어 알파벳까지 동원하면서 말야.
이게 국위선양하는 거라면 또 몰라. 완전히 중국인과 동격이네.
카메라 플래쉬를 터뜨리지 말라고 했는데, 숲속이고 저녁이 다 될 무렵이라서 사진은 어둡게만 나온다. 내가 가지고 간 카메라가 이른바 똑딱이(그래도 15배 광학줌이 있음)라서, 좋은 사진 찍는 데 한계가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나눠준 엽서의 사진
다시 항구쪽으로 차가 달리다가 잠시 멈춰선 곳. Baclayon 성당. 가장 왼쪽의 기둥을 자세히 보면 사람 얼굴 형상이 보인다고 한다(아래 사진이 조금 더 선명).
옆에 붙은 건물은 고등학교로 쓰인다.
오후 6시에 떠나기로 한 항구에서 배를 기다리다, 하루종일 수고한 보홀섬 가이드(여성)와 운전기사에게 아이스크림이라도 사줄 요량으로 매점에 들어가서 달러를 내미니, 안받는다. 결국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했다. 아니 세부에서 하루에 11편이나 크루즈가 오는 마당에, 그 많은 관광객을 무시해도 유분수지, 왜 달러를 받지 않냐고?
현지 가이드에게 팁을 주어야 하나? 하고 우리의 메인가이드에게 전화 했더니 주지 말란다. 그렇지만 몇불이라도 주고 왔어야 하는 게 아니었을까?
이날 투어는 1인당 170달러짜리다. 항상 그렇지만 패키지여행을 와서 추가로 하는 옵션관광은 좀 비싸지. 그래도 신경 쓸 필요없이 편하게 다닐 수 있으니 약간의 돈을 더 주더라도 괜찮다.
2시간 조금 더 걸려 세부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세부항까지 들어오는 버스의 외부는 많이 삭았다. 이날 저녁은 9시 넘어 첫날 점심을 먹었던 집에 가서 삼겹살을 먹었다. 난 소주도 1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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