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쉬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내 체질이다. 이른 아침 리조트 근처 거리를 걸어본다.
여기 거리에서 만난 대부분 개들이 이렇게 목줄을 하고 있다. 귀여운 넘이 있는가 하면 무턱대고 짖어대는 넘도 있고. 고양이도 제법 많이 눈에 띈다.
여행사 옵션에도 나오는 '피에스타 쇼' 공연장. 숙소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난 마지막 날 '어메이징 쇼'를 봤기 때문에 여기 공연내용은 무엇인지 모른다).
숙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리와 닭. 닭은 모두 다리를 묶어놨고, 집이 한채씩 있다.
새벽녘에 훼를 치는 소리가 무척 시끄러웠다.
바나나. 막탄섬에서 나는 유일한 식량?
이 섬에서는 채소재배가 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렇다고 벼농사를 본 기억도 없고.
무궁화꽃 맞지요?
길가의 어느 집 정원. 잘 가꿔놓았다.
염소도 보인다. 길가에서 풀을 뜯는 소는 꼬뚜레가 우리나라와 다르다.
공항에서 숙소로 이어지는 도로(숙소에서 바닷가로 나가려 해도 이 길을 이용해야 한다)는 공사가 한창이어서, 오가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수관로 설치공사 같은데, 이렇게 조잡하게 공사를 하는지...
마무리 솜씨가 눈에 많이 거슬린다.
상수도 계량기들.
아주 허름한 집도 있고, 경비들이 지키는 고급 주택가도 있고.
길가에 있던 교회들은, 허름하고 작았다.
훌륭한 시설의 실내농구장.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스포츠가 농구라고 하네요. 오가는 길에 도처에서 농구골대를 볼 수 있었다.
주변의 학교들
어느 한국교회의 지원을 받는 학교. 학비도 없고, 교복도 준다고 적혀 있다.
알아서 찾아가면, 마사지도 훨씬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 숙소에서 남쪽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난 마사지를 그다지 즐기지 않으므로 패스.
야자나무 중간쯤에 나는 저것은 무엇이지?
아침에, 길거리에서 빵을 파는 모습
여긴 식당
분주히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학생들
'모터 트라이시클'이 아니라 '인력 트라이시클'
스쿨버스도 있다.
트럭도 유용하게 쓰이고.
어느 학교앞
동심은 어디서나 아름답게 보인다.
단, 저녁 때 한국식당 근처에서 목걸이를 팔기 위해 집요하게 한국관광객을 따라오던 어린아이들을 빼고는... 그 아이들은 다시 생각해도 측은하다.
마지막 날, 세부 시티투어를 가다가 점심을 먹은 집, 찌개가 나왔는데 음식맛은 '하'에 속한다.
놀이시설
막탄섬과 세부시티에서 많이 보이던 'Jolibee'
세부 시티투어중 첫번째 들른 '산 페드로' 요새.
항구 바로 옆에 있는데, 지금은 그저 관광지로 사용될 뿐(입장료는 없다).
요새에 들어서면 좌우로 마젤란의 도착부터 시작된 간략한 필리핀의 역사를 그림으로 전시하고 있다.
태평양을 건너오느라 지칠대로 지친 마젤란 일행에게, 그저 복종하고 그들의 종교마저 받아들였던 원주민의 얼굴이란다. 왼쪽 눈 아래에 보이는 것은 '눈물'이라고.
요새 마당에 전시된 대포(성채위에 있는 다른 대포보다 훨씬 많이 삭았다)
안쪽에서 본 요새 출입구
2층 전시실 내부(문이 잠겨 있었다)
오른쪽 여성은 현지 밀착가이드라고 한다. 서양 남자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다음에 들른 곳은, 마젤란 십자가. 보호각 안에 있다(마젤란이 처음 세운 것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삭아서 없어졌다네). 십자가 기단 부근(아래 사진의 사람 허리 부근)에는, 이 곳 사람들이 가져다 놓은 양초가 가득하다.
바로 옆에 있는 성당. 평일인데도 초를 키면서 복을 비는 사람들로 붐빈다.
가이드가 저기 보이는 문 밖(이 곳 재래시장인데, 무지 험악하다고)으로는 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다.
주말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신관을 지었다고.
본관 모습
내부 모습이다. 리조트 부근 동네의 작고 허름한 교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다.
마젤란 십자가에도 이 표현이 있던데, 'INRI"-어떻게 읽어야 하며 그 뜻은 무엇인지?
마젤란이 세부 원주민에게 보여준 것은, 십자가와 이 것이란다. 필리핀 카톨릭 신앙의 구심점인데...
성당 구경을 마치고 옵션 쇼핑을 가는 중이다. College라 쓰인 것을 보니 최소 전문학교급은 되는 것 같다.
여기에 다니고 있는 한국 학생들도 있을 터.
가이드가 소개한 3군데 쇼핑센터에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비싸지 않은 것으로 몇개 산 다음 저녁을 먹고, 공항에 가기 전에 '어메이징 쇼' 를 보러 갔다.
입구에 있는 이 동상은 바로 필리핀을 정복하려 한 마젤란을 물리친 막탄섬의 족장이다. 이름하여 Lapu-Lapu.
오늘날 필리핀 사람들이 이 족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외세에 저항함으로써 필리핀 원주민의 독립의식을 고양시킨 사람? 아님 필리핀의 카톨릭화와 서방 문명 흡수를 통한 발전을 막으려 한 사람? 지금의 필리핀을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자리에 앉으면, 관객 한사람당 음료나 맥주 1캔씩을 제공한다. 어린이도 입장이 가능하다.
쇼는 그저 한시간 가량 보낼 수 있는 수준이다. 일본 노래도 한곡, 한국 부채춤도 한편이 공연되고 중간중간에 관객을 무대로 이끌어 내어 웃음을 주기도 한다. 집 사람과 '저 사람은 남자, 그 옆은 여자' 이런식으로 남녀구분을 하려 했는데, 쇼가 끝나고 나서 하는 말이 '출연배우는 모두 남자'란다.
쇼의 마지막 순서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관객과 배우와 기념사진 찍기다. 약간의 팁이 필요한 순간.
오후 8시에 공연이 끝났다.
공항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비행기 탈 준비를 한다. 우리가 탈 비행기의 탑승수속창구는 국내선 영역에 있어 그 곳에서 수속을 하고 국제선 탑승구로 옮겨와야 한다(한국 국적기는 국제선 구역에서 수속을 함). 대합실에서 약간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가, 비행기 속에서 잠깐 졸은 후 눈을 떴더니 한국이다.
만세다. 세부행 제스타 비행기를 아무런 문제없이 싼 가격에 이용하고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니.
난 이날 사무실에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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