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가보고 싶었던 개인여행을 포기해야 했다.
11월 하순에 떠나는 매력적인 백두산여행 상품(쇼핑없고, 오로지 백두산만 북쪽에서 한번, 서쪽에서 또 한번 올라가는 일정)이 나와서 얼른 전화로 예약을 하고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KSP사업 담당 팀장이 내게 전화를 해 12월 초에 미얀마에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내가 12월 첫 일요일에 귀국하는 여정을 갖고 있는데, 출발 날짜가 어떻게 되지?' 했더니만 현지에서 월요일~화요일 양일간 합동세미나를 하자고 제의가 와서 토요일 저녁 비행기를 타야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에효!
이 사업은 첫 출발부터 양국의 두 기관간 일정합의가 순조롭지 않아 개인적으로 8월말에 계획했던 운남성 트레킹을 포기(주관했던 친구가 정치적인 이유로 출국금지를 당하는 바람에 실제로도 추진할 수도 없었음)했고, 10월 중순으로 계획했던 세미나를 12월로 미루긴 했는데, 11월 초순까지 아무런 회신이 없어 그쪽 사람들을 불러 연수시키는 것으로 2013년 사업은 끝나나 했다.
그래서 백두산 여행을 예약했었는데, 갑자기 12월초에 세미나를 열자고 하였으니(뭐 그쪽 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그래도 우리 제의에 대해 한동안 감감소식이다가 불과 2주전에야 회신을 보내왔음) 내 입장에서는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 2013년 7월, 법 개정으로 실질적인 책임과 권한을 갖는 조직으로 재탄생하였으며, 조직개편 등에 따라 양곤에 있던 사무실을 네피도로 옮기는 작업도 병행
하는 수 없이 백두산여행상품 판매자(일반 여행사가 아닌, 동호회에서 추진하는 것임)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다음 기회에 합류하기로 했다. 그리고 최신 데이터를 반영하여 세미나 발표자료를 보완하는 한편, 지난 번 갔을 때 양곤과 네피도에서 보지 못한 것이 뭐뭐 있는지 찾아봤다.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인터넷에 양곤 여행기를 올려 놓았는데, 그 중에서 목록을 뽑아 봤더니 아래와 같다. 먼저 양곤에서는
1) 쉐다곤(Shwe Dagon) 파고다
2) 짜욱타지(Chauk Htat Gyi; 와불상을 모신 곳) 외에도
3) 양곤의 중심을 잡고 있다는 술레(Sule) 파고다와 그 근처에 있는 거리구경(시청건물 및 Bandoola park 포함)
4) 보족(Bogyoke)시장 방문, 양곤 기차역, 인근 China town(떼인 지제)와 19번 골목의 꼬치구이, 사쿠라타워 20층에 있는 Sky Bistro
5) 칸도지(Kandawgyi) 호수, 꺼러웨익팰리스(Karaweik Palace)에서 민속공연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
6) 마하 위자라/ 마하 위자아(Maha Wizara) 파고다, 로카찬다(Lawka Chantar Ahbaya) 옥불, 까바에(Kaba Aye) 파고다, 부처님 치아사리를 모신 쉐도밋(Swe Taw Myat) 파고다
7) 페리를 타고 강 가운데 섬에 가서 봐야 하는 에례파고다
8)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아웅산 묘소
9) 인야(Inya) 호수 주변
10) 민속촌(바고강변의 내셔널 빌리지), 위빠사나 명상센터, 보석박물관 등이 후보로 떠올랐다.
다음 네피도에서는? 아마 여길 관광차 가는 사람들은 없는가 보다. 지난 번 방문시 잠깐 다녀왔던 보석박물관, 분수공원 그리고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가 볼 엄두를 내지 못했던 National Landmark Park 등이 있다.
그러나 미얀마 도착 다음날(일요일) 오후에는 양곤을 떠나 네피도로 움직여야 하고, 돌아오는 날은 저녁 때 두시간정도만 양곤시내에 머물 수 있으므로 양곤에서 짧은 시간동안 방문할 수 있는 장소와 동선을 짜는 게 쉽지 않았다(네피도는 시간이 얼마나 남는지 알 수 없어 도착한 이후 움직이기로 결정). 그리고 이번 출장은 무려 8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상황이라 사람마다 각기 취향이 달라 모든 곳을 같이 가 보자고 하기도 무리였다.
다행히도 이번 출장은 양곤에서 네피도까지 차를 렌트해서 움직이기로 했다기에, 일요일 오전에 서너군데 들러도 되겠다 싶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여행기를 뒤져도 로카찬다 옥불 위치를 모르겠는 거다(패키지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 이동경로를 잘 모르는 것도 이해가 간다).
호텔에 들어가 양곤 시내지도를 한장 얻어 개발새발 하는 영어로 드디어 공항 가까이 있다는 로카찬타 옥불 위치를 확인한다. 방에 들어가기 전, 일행에게 새벽 5시반까지 로비에 나오는 사람들은 나와 함께 술레파고다 인근을 둘러보고, 마하 위자라/마하 위자아와 깐도지 호수를 방문한 다음 호텔로 돌아올 계획임을 설명했다. 아침을 먹은 뒤에는 전체 인원이 순로에 따라 짜욱타지, 쉐다곤 파고다, 까바예 파고다, 쉐도 밋 파고다까지 방문을 하고 로카찬타 옥불은 시간을 봐서 들르겠다고 하였다.
로카찬다 옥불에 대해서는 아래 주소 참조
http://cafe.daum.net/hwagyesa/OvVM/128?q=%B7%CE%C4%AB%C2%F9%B4%D9&re=1

새벽에 일어나, 그동안 얻은 지도를 바탕으로 미얀마 안내사진을 몇장 만들었다. 생각보다 해상도가 낮게 나와 실제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다. 지도 원본은 공항에서 얻은 'Yangon Travel information'이라는 소책자와 호텔에서 얻은 'Tourist Maps of Myanmar'다. 양곤시내 지도는 두장으로 나눠 찍는 바람에 가운데 부분이 1cm쯤 잘려 나갔다. 미얀마 전도에서는 양곤에서 북쪽 만달레이까지 고속도로가 황색실선으로 표시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요일 아침, 5시 20분에 로비에 모인 우리 3명은 택시를 타고(호텔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술레파고다까지 3,500짯이면 충분하다고 함), 술레파고다로 향한다.
일요일 새벽 5시반쯤의 양곤 거리모습이다.

호텔에서 약 20분 정도 택시를 타고 갔더니, 조명을 받고 있는 술레파고다의 모습이 아름답다.
사이즈는 쉐다곤 파고다의 그것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른 새벽에 파고다 전경을 다 볼 수 있다는 게 어디냐.


외국인에게는 2달러의 입장료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긴 했으나,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돈 달라는 사람이 없다. 입구에 신발을 맡기고 안쪽으로 들어간다.





이른 시간에 벌써 여러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경내에서는 보시함을 위치시키고, 청소하고 하는 움직임도 부산하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여인(어쩌다 보니 머리카락만 찍혔는데, 배경과 함께 보니 무슨 귀신장면을 찍은 듯도 하다)과 큼지막한 얼굴 둘(무슨 의미지?).
그리고 옆에 달려 있는 것은, 이른바 복종이(이른바 부적 같은 것)를 탑 가운데쯤까지 나르는 도구다.



세사람분 신발보관료로 500짯을 주고 밖으로 나온다. 밖에서 기념사진을 한장 찍고, 마하 반둘라 공원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시청과 마하반둘라 공원 가운데에서 본 술레 파고다.

술레 파고다 북쪽 입구의 왼쪽에 있는 모스크(길 건너편은 시청건물이다).

술레파고다 북쪽 거리. 오른쪽 흰색 건물은 시청이고, 저 멀리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얼마전 폭탄테러가 발생한 Traders Hotel(오른쪽 건물은 아마도 사쿠라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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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서 또 소형폭탄 연쇄폭발…1명 사망, 6명 부상
일주일새 9차례 발생해 3명 사망…배후 밝혀지지 않아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최근 테러로 보이는 폭탄 폭발이 잇따라 발생한 미얀마에서 또다시 소형 폭탄이 터져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2013년 10월18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동북부 샨주 남캄에서 지난 16일 밤부터 17일 아침까지 소형 폭탄 3개가 터져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첫 폭탄은 16일 자정께 남칸 중심가에서 터졌으나 사상자가 없었으며, 17일 오전 7시 30분께 같은 지역에서 폭탄 2개가 30분 간격으로 연달아 터져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로써 미얀마에서는 지난 1주일 사이에 양곤, 만달레이, 사가잉, 타웅구, 남캄 등 전국 곳곳에서 최소한 9건의 폭탄 폭발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지난 14일 양곤에서는 최고급 '트레이더스' 호텔 객실에서 소형 사제 폭탄이 터져 미국인 여성 1명이 다쳤다. 이처럼 최근 며칠 동안 폭탄 폭발이 잇따라 발생했으나 이를 자행한 배후 조직이나 목적, 상호 연관성 등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미얀마는 약 50년의 군부 독재 시절 소형 폭탄 테러가 빈발했으나 지난 2011년 테인 세인 대통령이 민주화 개혁을 시작한 후부터는 폭탄 테러가 자주 발생하지 않았다. 미얀마는 수많은 소수민족으로 구성돼 있고, 주요 소수민족들은 반군 단체를 결성해 자치·독립을 주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종교 갈등도 심각해 테러나 분쟁의 소지가 큰 실정이다. 동북부 샨주는 정부군과 샨족 반군이 내전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 양측이 포괄적으로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발적인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최근의 폭발사건들이 민주화 개혁이 본격화된 미얀마에 혼란을 야기하고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폭탄 테러가 자국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지 않으면서도 이 같은 공격이 서양인들이 자주 찾는 곳에서 발생하는 것을 포함해 무차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면서 여행시 주의를 당부했다.
ks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8 09: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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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레 파고다 동쪽에 있는 교회

서쪽에 있는 현대식 건물

마하반둘라 공원쪽에서 바라본 시청. 미얀마의 거리 곳곳에는 2013년 12월 11일부터 행정수도 네피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 경기대회(SEA Games; South East Asia)를 알리는 현수막 등이 걸려 있다.


마하반둘라 공원에서 바라 본 시청의 전체적인 모습(퍼 온 사진)인데, 몇년전 사진을 보니 그 때는 흰색이 아니었나 보다.

시청쪽에서 바라본 마하반둘라 공원. 많은 사람들이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체조도 하고 있다(가까이 가서 보니 대부분 중국계 사람들 같아 보인다). 보안상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공원 바로 옆 시청쪽 인도는 철조망으로 막아놨다.

북쪽 입구에서 바라본 공원. 사진 뒷쪽의 붉은 색 건물은 High Court다.







약 50분간에 걸쳐 술레 파고다와 마하 반둘라 공원을 구경하고, 택시를 잡아 마하 위자라(마하 위자아) 파고다로 간다. 2,000짯을 주겠다고 하니 좋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