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하순, 서울에서 뜨겁게 펼쳐졌던 2~4등간의 한국시리즈 진출전은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야구경기가 열리는 날 이 광장을 가득 메웠던 관객과 상인은 온데간데 없이, 두산의 응원플래카드만이 야구장을 지키고 있었다.
오늘은 농구장에 가는 길이다. 농구경기가 열리는 잠실 실내체육관은 지하철역에서 볼 때 주경기장 오른쪽에 있다. 안내문을 보니 정문부터 셔틀버스가 다닌다고 했지만, 그리 먼 거리가 아니므로 걸어가기로 했다. 지난 야구관람때와 마찬가지로 '반반 치킨'을 하나 주문해서 들고 들어갔다. 학생처럼 보이는 사람만이 몇몇 농구장쪽으로 걸어갈 뿐, 야구를 보러 왔을 때와 같은 열기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티켓링크를 통해 처음에 커플석을 샀는데, 나중에 좌석을 확인해 봤더니 골대와 약간 사선이 되는 자리여서 2층 두번째 줄, 통로쪽에 있는 일반석으로 바꿨다(며칠 지났다고 수수료만 4,000원 정도를 떼 갔다. 발권전이라면 한번 정도 같은 등급으로 좌석을 변경하게 해 주면 좋으련만, 현재 발권시스템은 무조건 취소하고 다시 구입하기다). 입장하고 보니 바로 홈팀(삼성 썬더스)의 응원단이 있는 자리였다. 이 날은 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농구장 안에 마련된 팬서비스용 놀이터, 우린 응원도구 대여소에서 Nui가 머리에 쓸 귀요미 하나를 빌렸다.
경기 시작시간은 많이 남아 있는데, 원주 동부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고 홈팀의 응원요원들이 팬서비스중 하나인 '치어리더와 사진찍기'를 하고 있었다. 나와 Nui도 기념으로 한장 찍었다(치어리더를 포함해서 찍을 수도 있다). 사진의 모델은 내가 좋아하는 '김승현'선수라서 더 기분이 좋았다.
어린이 팬들은 간단한 게임을 통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삼성 선수들이 들어올 때는 카펫도 깔고, 조명도 달리하네. 홈팀이 좋긴 좋구먼.
더 늦으면 맛있는 치킨이 식을까 봐 먹기 시작했는데, 실내에서 퍼지는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오늘도 치킨 한상자를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1쿼터 플레이볼, 시작부터 삼성이 공격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었다. 한때 점수차는 20점까지 벌어졌는데...
삼성의 김동광 감독, 동부는 이충희 감독.
두 사람 모두 한 시절을 호령했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치어리더들은 경기중 홈팀이 골을 넣는 지역(즉 상대편 코트 뒤쪽)에 앉아서 응원을 한다. 동부에서는 이날의 히어로 김주성 선수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우리도 응원단장의 독촉에 못이겨 몇번 일어났다 앉았다 했다. 나름대로 함성도 지르고 선수이름도 큰 소리로 부르면서 경기를 보니 더욱 재미있는 것 같았다.
2쿼터가 끝나고 응원석으로 올라온 치어리더들(크레용팝 복장을 했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3명이 나와서 벌이는 '삼성스마트카메라 NX300M' 타기 대회
삼성이 리드를 하고는 있으나, 점수차가 좁혀졌다.
Nui가 머리에 쓰고 있는 것이 응원용품으로 빌린 것. 옆자리에 앉았던 아가씨들이 응원상으로 피자 한판을 받아 우리에게도 한쪽씩 맛을 볼 수 있게 했다(Nui는 토핑으로 얹은 고기가 쇠고기인지 확인하느라 늦게서야 한입 댔다). 감사!
점수차가 자꾸 좁혀지면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삼성 벤취
29초를 남기고 삼성의 1점차 리드. 공격권은 삼성이 갖고 있다. 24초안에 최대한 공을 돌리다가 공격을 성공시키거나 아님 상대방의 공격이 5초안에 성공하지 못하도록 방어를 하면 이기는 건데.....
삼성의 굥격 실패로 공은 동부에 넘어갔고, 골밑을 파고 든 김주성선수가 역전골을 터뜨려 동부의 1점차 승리!
동부는 마지막 공격에서 단 한번의 리드를 잡았고 그것이 바로 승부를 결정짓는 골이었으니...
삼성은 경기시작부터 끝나기 15초전까지 리드를 했으나 결국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다음 날, 북창동에서 Nui와 함께 점심을 먹다가 발견한 '태국공주님이 다녀 가신 곳'-한국을 방문하는 태국사람들이 꼭 들러야 하는 명소가 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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