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i에게 오래전에 한 약속(포천시에 소재한 태국군 참전기념탑 방문)도 지킬 겸 어떻게 한국이 여러나라의 도움을 받아 조국의 강토를 지키면서 현재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제2땅굴을 포함한 DMZ안보투어가 있는 철원땅으로 달려갔다. 혹시나 해서 김밥을 두줄 산 후, 아침 8시에 창동역에서 Nui를 태워 투어가 시작되는 고석정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DMZ 안보투어를 하기 위해 '철의 삼각전적지 관광사업소(033-450-5559)'에 전화를 했더니, 파주쪽은 매주 월요일에 쉬고 철원쪽은 매주 화요일에 쉰다고 한다. 셔틀버스를 이용한 투어(성인 1인당 이용료 8,000원)는 요즈음 방문자가 많지 않아서 주말에만 운영(1일 4차례; 09:30, 10:30, 13:00, 14:00)되고 주중에는 개인차량을 직접 몰고 다녀야 한다고 한다. 어차피 그 곳까지 차를 가져가야 하는 데다, 간 김에 기본코스 이외의 도피안사와 백마고지 전적관까지 둘러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잘 되었다 싶었다. 신분증은 차량당 대표자 한사람 것만 있어도 된다네.
주차장 입구에서 주차비 2,000원(일일주차비 성격으로서 견학을 마치고 다시 들어올 때도 유효)을 내고 사업소에 들어가 관람신청을 했더니 10:30분 투어가 가능하다고 한다. 신청서를 쓰고 견학요금(1인당 4,000원; 이걸 보니 셔틀버스 이용료가 4,000원쯤 하나 보다)을 내면서 신분증을 맡긴 후, 차량 출입증을 받았다. 건물안에 있는 전시장을 잠깐 둘러보고(1~2층에 각각 있으나 전시물은 크게 볼 게 없음. 더군다나 외국인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 그냥 한바퀴 둘러보는 정도), 투어를 시작하기 위해 주차장 출구에서 대기했다. 출발할 때 보니 오늘 10:30 투어는 단 두대가 떠나는데, 인솔자는 앞차에 탔다.
사업소 건물앞에 전시된 예전에 쓰던 항공기들과 전차. 해가 났지만 기온이 생각보다 낮다. 밖에 있으면 약간 춥고, 차 안에 있으면 조금 더운 듯한 날이다. 태국에서 온 Nui는 추위가 싫은 듯(그러나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유학을 해서 그런지 추위에 대비할만한 겨울 옷을 입고 왔다)
오늘의 안보관광코스는 인솔자와 함께 기본코스인 '제2땅굴-철원평화전망대-월정리역과 철원두루미관'을 둘러보고, 민간인통제선 밖에 있는 노동당사과 백마고지 그리고 도피안사는 각자 알아서 다니면 된다. 제2땅굴 가는 길은 한탄강 옆을 따라 가다가 양지리 제8통제소에서 민통선 안으로 들어간다.
파주에 있는 제3땅굴은 방문한 적이 있는데, 여긴 나도 처음이다. 입구에서 방문기념사진 한장을 찍는다. 왼쪽 발견기념비 뒤쪽에 관람객들을 위한 안전모가 비치되어 있다.
저 앞에 안내를 맡은 인솔자가 내려간다. 사진촬영은 여기까지만 허용된다기에 헬멧을 쓰고 다시 한장 찰칵!
같이 갔던 사람들은 연세가 드신 국가유공자 부부라고 하는데, 힘들어서 저 밑에까지는 가지 않겠다고 해서 나와 Nui만 내려갔다.
땅굴 안에서는 3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안내하는 일행만을 만났을 뿐이다. 주차장이 아주 썰렁한데, 저 버스에 외국인 3명이 타고 왔다고 한다(주차장에 있는 승용차는 나와 같은 일행).
10:30에 고석정 주차장을 떠나 여기에 10:56에 도착해서 11:23에 떠난다. 총 관람시간은 30여분 정도고, 땅굴 밑으로 내려가서 남방한계선 바로 밑까지 왕복하는 게 다다.
다음 행선지는 철원평화전망대인데, 11:37에 도착해서 12:13까지 머물렀다. 아침 일찍 떠났기 때문에 슬슬 배가 고파오지만 같이 움직이는 일행은 관람을 마치고 민통선 밖으로 나가서 점심을 들겠다고 한다. 점심요기를 하자면 여기 휴게소에서 해야 하는데, 우리도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국가유공자 부부는 공짜로 모노레일(이용료 1인당 2,000원)을 이용할 수 있다기에 인솔자와 함께 올라가도록 하고, 다리가 튼튼한 우리는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다(전시된 탱크 오른쪽, 울타리가 처진 곳으로 길이 나 있음). 기온은 여전히 낮았지만 햇살이 퍼져 그런대로 걸을 만한 날씨다.
조금 올라가니 고박정희 대통령이 다녀가신 것(1968년)을 기념하는 표지석이 서 있다.
안내소 뒷편으로는 자그마한 법당이 있고, 전망대 오른쪽으로는 역시 작은 교회가 하나 있다.
전망대 안에 들어가 약 5분 정도 설명을 듣고 주변을 둘러본다. 관람실 내에 전시되어 있는 지형도중 궁예도성 유적지(어찌된 일인지 군사분계선이 도성터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었다)인데, 육안으로 관찰하기는 어렵다 한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남북이 각각 2km씩인 비무장지대를 준수해야 함에도, 북측은 분계선 가까이까지 그네들의 철책선을 남하시키고 초소를 설치하였다.
유리창 너머로 바라본 북측 땅(아군초소가 나오지 않게 찍으면 된다고 들었다). 위 사진은 동쪽, 밑의 사진은 서쪽 방면이다.
약 30분간의 관람을 마치고 나서 평화전망대 휴게실에서 따뜻한 차 한잔을 얻어 마시고(11:37~12:13 체류), 월정리역/철원두루미관으로 이동했다(12:30 도착). 이 두루미관은 예전에 전망대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라 하며, 남방한계선에 바로 붙어 있다(건물 옆에 우리 국군이 경계임무를 위해 드나드는 출입문이 있다).
밖으로 나오니, 바로 월정리역이다. 역사로 올라가는 계단은 보수공사를 해야할 듯하다.
나와 Nui 뒷편으로 끊어진 철로와 녹슬은 기차 잔해가 있고, 오른쪽에 둑처럼 보이는 것은 남방한계선이다.
제5통제소를 12:50에 통과(여기서 신분증을 돌려주고 차량출입증을 회수한다)하여 노동당사에 도착했더니,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이게 원래 모습이라고 한다(퍼온 것).
같이 움직이던 부부는 점심을 먹는다고 멀리 사라지고, 주차장옆 휴게소도 문을 열었는지 확실치 않아 우리는 차 안에서 아침에 사가지고 간 김밥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다음에 방문한 곳은 백마고지 전승비가 있는 곳이다. 13:20 도착
다음 방문지는 도피안사다. 13:50 도착.
방문객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 올라가니 안내도가 있고 바로 위에 사천왕문이 있다(일주문은 아직 없음). Nui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하면서 올라가는데, 10여년전(당시 금융단 불자들과 함께 방문)에 비해 절 모습이 조금 달라졌다.
비로자나 철불을 모셨던 법당(대적광전)은 한창 공사중이고, 부처님은 왼쪽에 있는 임시 건물에 모셔놨다. Nui와 함께 부처님께 참배하고 나왔다.
임시건물에 모셔놓은 비로자나불
도피안사의 예전 모습이다.
그리고 문화재청이 원래 모습대로 복원한 부처님 모습
도피안사 앞의 너른 논밭과 연못 모습
도피안사 입구쪽의 건물(무슨 용도인지 모른다)
고석정으로 돌아오는 길에 직탕폭포를 구경하러 갔다. 14:24 도착
물이 많았더라면 훨씬 보기 좋았을 거란 생각을 해 본다.
고석정 주차장으로 돌아와, 고석정을 보러 간다(14:44). 임꺽정 동상이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Nui와의 약속장소인 태국군 참전기념비에 들렀다(15:28~38).
아래 사진들은 지난 여름에 나 혼자 방문했을 때 찍은 것들이다. 친구의 고마움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우린 창동역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당초 걱정했던 것보다는 길이 막히질 않아 운천에 있는 태국군 참전기념비에서 창동까지 1시간 조금 더 결렸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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