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0~11(화~수)
킨테츠 나라역에서 출발하는 오사카 난바행 쾌속급행(특급권-Limited Express 3매는 다 사용; 첫 사용일로부터 5일간 유효한 킨테츠레일패스로는 쾌속급행-Rapid Express까지 이용 가능하다)은 한시간에 3회 가량 운행되므로 탑승시간에 크게 신경쓸 게 없다. 또 이 구간 특급열차 소요시간이 35분인데, 쾌속급행은 40분 정도 걸리므로 굳이 특급을 이용할 필요도 없다.
역무원에게 패스를 보여주고 개찰구를 통과하여 14:06 출발 열차에 올라탔다.
5일동안 패스를 잘 사용했다.
아침을 늦게 먹은 데다, 아까 집사람과 커다란 고구마를 나눠 먹었더니,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 오사카에 도착해서 요기를 하기로 했다.
14:50, 킨테츠 난바역까지 갈 이유가 없어 닛뽄바시역에 내려 도톤보리 주변을 구경하기로 했다. 적당한 데서 점심을 먹을 생각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거리로 나선다. 그런데 하늘은 맑지만 너무 춥다.
걸어다니면서 도돈굴천(道頓堀川-도톤보리 가와)을 운행하는 '톤보리 리버크루즈' 구경도 하고, 젊은이들이 물건사러 많이 간다고 하는 돈키호테 건물도 멀리서 바라본 다음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는 집 바로 옆집에서 다꼬야끼 한접시(8개 들이, 550엔)를 사 먹었다.
'원조 오사카'라는 간판이 붙은 이 집의 맛의 비결은 뭘까? 아직도 줄이 길다.
근처 한인슈퍼마켓에 들러 사과 하나를 사서(108엔), 니뽄바시 역으로 돌아오는 길.
이 지역을 심재교(心齋橋-신사이바시)라 부르는데, 도처에 길게 줄은 선 사람들을 본다. '뭘 사나?' 하고 봤더니 다꼬야끼를 사려고 기다리는 중이다.
길 건너편은 천일전(千日前-센니치마에) 지역인데, 역시 한국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15:40 따끈한 국물이 필요했던 나는 지하로 내려가 늦은 점심으로 또 우동을 먹었고(일본에서 젤 만만한 게 우동인데, 값은 천차만별이다), 집사람은 샌드위치를 먹었다(1195엔=우동 720+ 샌드위치 475). 그리고 니뽄바시역에서 지하철 사카이지스센을 이용해서 숙소로 돌아왔다(360엔=180*2).
16:20 투어팰리스 사무실에 들러 직원 출근전 퇴실요령을 물어보고, 숙소로 돌아온다. 이번 여행 내내 감기몸살 기운으로 몸이 개운치 않았던 나는 방을 따뜻하게 데워서 쉬기로 했다.
19:00 숙소안에서 남은 재료를 모두 꺼내 저녁을 해결했다. 이제 일본에서 마지막 밤이다.
07:40 짐을 꾸려 숙소를 나선다. 사무실에 가서 방 열쇠를 지정된 박스에 떨구고 택시가 항상 손님을 기다린다는 통천각(츠텐카쿠)으로 갔더니, 웬걸 한대도 보이질 않는다(너무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으로 추측). 숙소에서 난바역까지 걸어가면 약 20분 걸린다고 나와 있지만, 이 추운 날에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는 수 없이 큰 길가까지 걸어가서 택시를 탔는데, 이번에도 중형택시다. 07:55 오사카 난카이센 난바역이라고 행선지를 말했더니 여기에 내려줬다(택시요금 760엔).
08:00 2층 중앙매표소에 가서 역무원에게 킨테츠레일패스를 보여주고, 공항행 티켓을 수령했다(980엔 상당의 '공항-시내구간' 2매도 모두 사용했는데, 이 티켓은 패스사용일자 제한 5일과는 상관이 없다).
08:18분에 특급이 떠난다고 안내를 해 준다. 좀 더 기다렸다가 Rapid 열차를 타 볼까 했는데, 12분 뒤에 출발한다 해서 관뒀다.
간사이공항에 도착해서 이번 여행에 용돈을 준 큰 아들에게 줄 선물로 향수 한병을 사고(3,900엔), 엊그제 명예퇴직을 한 동네 골프장 멤버(상문고 교장)를 위해 담배 한보루를 샀다(2,700엔). 집사람이 지인으로부터 주문받은 물건을 사는 데 남은 엔화를 동전까지 탈탈 털어서 내고 모자라는 돈은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주머니에 엔화가 한푼도 없다. 감기몸살 기운으로 식욕도 없고 해서 아침을 먹지 않다가 비행기 안에서 주는 간식으로 대신했다.
10:45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을 출발해서 12:45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근처에 있는 식당에 가서 시원한 대구탕으로 요기를 하고 집에 돌아와 푹 쉰다.
이번 일본 여행내내 날씨가 좋질 않았고, 꽃은 피기 직전이었는데 돌아와서 보니 한국은 더 나빴다고 한다. 이걸 위안 삼아야 할까?
이번 여행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여정 개요: 2015년 3월 6일(금)~3월 11일(5박 6일)
- 여행 1일: 08:00 인천출발/ 간사이국제공항 도착
이세신궁 관람후 나고야에서 숙박
- 여행 2일: 나고야 시내 관광후 저녁에 오사카로 이동
- 여행 3일: 오사카 시내 관광
- 여행 4일: 교토 전일 관광, 숙박
- 여행 5일: 아침 일찍 교토 관광후 나라로 이동, 오후에 오사카로 이동해서 숙박
- 여행 6일: 10:45 간사이 출발/ 인천도착
2. 비용
- 원화: 412,000(항공)+ 3000(택시1)+64,000(공항리무진-왕복)+3500(택시2)+95000(오사카숙소 보증금)+78000(양주)+93,000(나고야숙소-신용카드)+긴테츠레일패스 와이드(2매) 107,200+ 오사카주유패스(1일권 2매) 41,728+1200(물)=896,628
- 환전: 739,264(80,000엔/환율 924.0-서비스로 여행자보험 부보), 이중 13,562엔-126,000원 상당은 미사용)
- 합계: 1,501,000원
일본 여행에서 돌아와 이세신궁에서 만난 여인이 도대체 누구일가 하고 찾아보던중, 그 처자가 현 일왕의 손녀딸(둘째 아들의 둘째 딸)이란 것과, 당시 입었던 옷도 왕실에서 입는 격식이란 것도 알았다. 그러다가 바로 위 언니가 똑같은 상황에서 찍은 사진을 발견했는데 어쩜 자매가 이리도 다르게 생길 수 있을까?
그리고 자매의 이세신궁 참배시 뒤를 따르는 여인도 같은 사람인 줄 알겠더라. 언니와는 세살 차이니 3년전에도 똑 같은 일이 있었겠지. http://blog.daum.net/tigerahn1/348에도 같은 사진을 보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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