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이야기

친구들과 같이 간 홍콩/태국 치앙마이 힐링여행(홍콩 도착)

무애행 2016. 3. 7. 21:56

비행기에 오른 후 약간 노곤한 감이 있어 눈을 감고 졸고 있었는데, 승무원들이 식사를 제공한다. 이걸 먹지 말았어야 하는데(왜? 우리는 점심을 늦게 먹은 데다, 홍콩에 도착해서 맛있는 음식점을 탐구하기로 되어 있었다), 눈앞에 음식이 보이니 아무 생각없이 이를 입안으로 밀어 넣는다.


홍콩국제공항에 착륙한 후에는 버스를 타고 메인터미널로 이동한 후 입국심사장을 찾아가는 중이다. 홍콩은 입/출국 신고서를 한장만 쓰면 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앞장에 일종의 먹지처리가 되어 있어 뒷장에도 여권번호 등이 그대로 나타난다). 우리는 香港이라 쓰고, 만국공통인 '홍콩(Hong Kong)이라 부르지만, 중국대륙 표준어인 만다린 기준 발음은 '샹깡'에 가깝다.


 * 홍콩 국제공항(香港國際機場, 만다린기준 병음: Xiānggǎng Guójì JīchǎngHKG)은 홍콩의 서부 해역 츠례자오 섬(赤鱲角, 광둥어: 첵랍콕)에 위치한 국제공항이다. 섬의 이름을 따서 첵랍콕 국제공항이라고도 부른다.




입/출국신고서가 겹쳐져 있어서 공통사항은 입국카드에 적은 내용이 그대로 출국카드에 나타나므로, 뒷장에 출국 항공편과 행선지만 따로 기재(붉은 동그라미 안쪽)하면 된다. 홍콩에서 체류하는 곳 주소는 호텔명만 적어도 되는데, 민박집 이름을 적던지 아님 근처에 저명한 호텔이름을 적어도 뭐라 하지는 않는다.




공항에서 입국수속을 잘 마치고(수하물은 치앙마이로 보냈기 때문에 홍콩에서 찾을 짐은 없다. 홍콩에서 하루 묵을 간단한 짐들만 손에 들고 내렸다), 팔달통 카드(八達通卡-영문으로는 옥토퍼스 카드)1매당 150홍콩달러(보증금 100달러 포함; 홍콩을 나갈 때 미사용 잔액과 보증금은 환불해 준다) 주고 샀는데, 막상 버스(巴士)정류장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헷갈려서 잠시 헤맸다. 아래 표지판을 보고 곧장 앞으로 가다가 정면에 공항열차가 보이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면 되었을 것을, '나만 따르라!' 하는 바람에 우르르 몰려다녔다는 촌넘들의 이야기.








우여곡절 끝에 구룡반도(九龍半島; Kowloon 현지발음은 까우룽/ 만다린 표기 및 병음: 九龙半岛 jiǔ lóng bàn dǎo) 남서쪽에 있는 침사추이(홍콩섬에 가장 가까운 곳으로 한자로는 尖沙咀 Tsim Sha Tsui)로 가는 A21번 버스 승강장에 섰다. 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제법 많아서 우린 다음 차를 타야 했다.

2층 버스 맨 앞자리에 타면 야경 구경을 할 수 있겠네?



우리가 가야 할 尖沙咀(Tsim Sha Tsui)는 종점인 (Hung Hom MTR)과 번갈아 나타나고 있지만, 그 앞에 경유한다는 표시가 있다. 모텔에서 안내하기로는 16번째 정류장에 내려야 한다고 했다는데, 그걸 언제 세고 앉았냐고? 다행히도 차내의 안내판은 정류장번호를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걱정할 게 되질 않았다(촌넘들이 미리 걱정한 게 죄라면 죄다). 승차하면서 팔달통카드를 인식기에 접촉시켰더니 HK$33이 결제된다.





우린 짐이 없었지만 1층에 짐칸이 별도로 있고, 불안해 하지 말라고 2층에 있는 모니터에서도 수시로 짐칸을 비춰준다(바로 위 사진 참조).




A21번 노선도와 우리가 내려야 할 尖沙咀(Tsim Sha Tsui) 지역의 마지도(麽地道/Mody Rd)+칠함도남(漆咸道南/Chatham Rd S) 정류장에서 숙소로 정한 파크모텔까지 이동 경로다. 그런데 16번째 정류장에서 내리긴 잘 내렸는데<나중에 귀국해서 버스노선도를 찾아보니 이 정류장 앞에 16이란 숫자가 붙어 있어 찾기 쉽게 되어 있었다>, 숙소가 있는 Mody Rd를 찾지 못해 어두운 홍콩 밤거리를 중늙은이 7명이서 또 헤매고 다녔다(여행 주관자 이외에는 아무도 숙소 주소를 외우지 못했으며, 마침 버스정류장 전방으로 Park Hotel 간판이 번쩍거려 '설마 저기?' 하기도 했었음).


여행 첫날부터 왜 이러냐? 아까 공항에서 버스 타는 곳을 몰라 우왕좌왕하고, 이번에는 숙소를 찾지 못해 왔다갔다 하고. 심지어 한인민박 파크모텔은 구글에서도 검색이 되는 곳이라 사전에 친구들에게 이야기했으면 쉽게 찾아갈 수도 있었을 텐데. 이래서 사전 공부가 필요하다는 거다. 공부해서 남 주냐?

그렇지만 이렇게 한번 헤매고 나면, 그 주변 지리가 머리에 쏙 들어오는 장점도 있다.












이 집을 지나 바로 옆에 파크모텔 간판이 조그맣게 붙어 있다.





어쨌거나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으니, 먹방으로 가자!

첫번째 목적지는 윈난식 쌀국수 전문점인 성림거(星林居-Sing Lum Khui)다. 머지 않은 곳에 있다 하니 걸어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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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친구들이 홍콩 공항부터 숙소까지 이동하면서 찍은 것들이다. 내 사진기보다 훨씬 성능이 좋은 카메라로 2층 맨 앞자리에 앉아서 찍은 사진들이 볼만하다. 버스가 시내구간으로 접어들면서 우리는 귀금속상점(주대복 周大福, 육복 六福)의 이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 발음<chow tai fook, luk fook>이 중국 표준어인 만다린<zhōu dà fú, liù fú>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만다린에서는 모두 없어진 'ㄱ'받침이 살아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