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은 후 카메라만 챙겨서 약속장소인 도동항 주차장(숙소에서 3분 거리)으로 갔다.
어제처럼 총 8명의 일행을 태운 작은 버스(매니져가 운전)는 구불구불한 고개길(길 아래에는 새로 개통한 터널이 있으나, 나선형 옛길은 무릉교 울릉대교가 있어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을 넘어 사동항쪽으로 이동한다. 사동항은 지금 공사가 한창중인데, 지도에서 보니 엄청 큰 규모다(우리가 도착했던 저동항도 제법 큰 규모의 방파제 안쪽에 오징어잡는 배들이 즐비).
사동항 근처에 울릉공항을 만들자는 논의가 있었는데, 바다를 메꿀 석재 운반 때문에 난항을 겪는 모양이다.
주상절리라고 하는 데 버스를 타고 휙 지나쳤다.
거북바위다.
여기에서 매니져의 사진 찍기가 시작되었다. 가운데에 형님(?) 두분이 계시고 좌우로 두 가족이 섰다.
예전에는 이 곳이 바다사자(강치)의 쉼터였었나 보다. 독도에도 엄청난 수의 바다사자가 있었는데, 일제의 남획으로 지금은 멸종되었다고. 참 안타까운 일이다.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로 천연기념물 제48호라고 한다. 바다에 닿아 있는 바위 이름은 가재굴바위.
아래 마을은 통구미, 그리고 이 사진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산 밑으로 통구미터널이 있다(교행이 불가능한 1차선 터널이어서 신호등이 달려 있다).
외계인이 무슨 신호를 적어 놓은 것 같은 모양. 아래는 마치 제주도의 산방산 같은 느낌이 난다.
버섯바위
다음에 도착한 곳은 태하 향목관광 모노레일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대풍감은 구경할 수 없다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매니져는 걱정말라고(더 멋있는 곳을 안단다).
비수기라 그런지 대기 손님은 우리 뿐이다. 아마도 태하 향목관광 모노레일(2량)은 수요에 맞춰 움직이는 듯하다.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해안가의 포장마차에 들어가 막걸리를 한잔씩 마시면서, 소위 아재개그를 했다(형님들이 계산).
모노레일에서 내려 태하(울릉도)등대 방면으로 걸어간다.
여기서 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노인네 부부 모습이 살짝 보인다(인간극장에도 출연했다는 분. 그러나 관광객은 공연히 밭에 들어가서 욕먹지 말라는 주의를 받는다). 여기 울릉도는 지형이 가팔라서 농사를 짓기 위한 모노레일 설치비용의 태반을 군청에서 지원하고 있다 한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길을 잡고
조금 걸어가니 이렇게 멋있는 광경이 눈앞에 나타난다. 이른바 한국10대 비경지역이라고.
오른쪽으로 멀리 보이는 방파제는 현포항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수자원 연구시설
현포항을 지나 송곳산 쪽으로 가다 보면 있는 '코끼리바위'가 아닐까?
더위에 무슨 관광이냐 했는데, 여기에 서니 '정말 멋있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리고 시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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