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이야기

티미(Thimi)-카트만두와 박타푸르 사이에 있는 작은 마을

무애행 2013. 5. 20. 16:14

지난 1월 어느날, 오른쪽 발바닥에 심한 통증이 느껴져 걷는 것마저도 불편해서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가 건설을 지원하고 한국인 의료진도 근무하고 있는 티미의 한네친선병원(Korea-Nepal Friendship Hospital)을 찾아갔다. 여기 병원시설을 한국의 최신식 대학병원이랑 비교하는 것은 '해서는 안될 일'중 하나다.

 

병원옆 옹벽이 무너질 염려가 있어 몬순철(우기)이 다가오기 전에 보수작업을 한다고 한다. 예전같으면 저걸 다 사람이 삽들고 들어가서 파냈으련만, 근자에는 이 곳 네팔에서도 건설중장비들이 제법 눈에 많이 띈다. 이 보수작업에도 코이카의 예산이 들어간다. 

 

 

응급실 입구, 접수창구, 각과 진료실앞에서 환자가 대기하는 모습이다.

잠깐 병원시설에 대해 말을 하자면, 병실 등은 모두 창문이 있지만, 복도는 별도의 출입문이 없는 개방형으로 되어 있다.

 

 

 

토요일에 박성철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했지만, 월요일부터 먼 지역(시골)으로 한국의료진이 모두 진료를 떠나서 나는 딱히 할 일이 없었고, 마침 내 기사가 이가 아프다면서 치과치료를 했으면 해서 그리하라 했다. 본격적인 치료전 혈압을 재고 있다.  

 

마당 한켠에 있는 약국.

 

이 한네친선병원은 큰 길에서 한참 들어와야 하는 곳에 위치한 데다가, 행정적으로 운영비용 지원을 받는 시스템에 약간 문제가 있어(소속이 다르다던가 한다) 진료비를 조금 비싸게 받기 때문에 많은 환자가 진료를 받으러 오기 어려운 점이 있다 한다. 한국에 비하면 엄청 싸지만 말이다(이날 내 기사에게 지불한 돈은 등록비 20루피, 치료비 100루피, 약값 10루피 정도 했다).

 

이 날은 본격적인 치료(발치를 뜻함)를 하기 전에 간단한 처치로 끝났다.

 

그러나 다음 주 월요일에 병원을 방문해서 한국에서 돌아온 박성철원장*하고 잠시 내 발바닥에 관한 이야기<일주일 사이에 많이 나아졌다>를 하다가 '내 운전기사가 치과치료를 받고 있다.'했더니, 치과진료실 문을 열어 보고는 '한국 의료기술로는 어떻게 해서든 이를 뽑지 않고 살렸을텐데'라고 하는 게 아닌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운전을 더 시켜서는 안될 것 같아, 기사보고 버스를 타고 집에 가서 쉬라 이르고는 내가 직접 운전을 해서 사무실로 돌아왔다<기사는 하루를 더 쉬었다>.

 

 * 박원장에 대해서는 여기 참조: cafe.naver.com/hannam51/2079

 

썩은 이 2개를 뽑아버린 자리에 의치를 해 넣는 비용이 25,000루피(약 30만원) 정도 한다길래. 이를 두달 정도에 나눠서 지원(운전기사 월급여가 '기본급+초과급' 해서 14,000루피 정도 한다)해주려고 했는데 내가 예정보다 일찍 귀국하게 되어 다시 병원에 데려가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른 한국사람들도 인정상 고용인들이 아프면 일정범위내에서 치료비를 대 주곤 했는데, 나는 감기약을 나눠준 게 다였으니 그나마 돈이 덜 들어간 셈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운전기사 '빔'과 가사도우미 '써루'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네팔안내서에 따르면 티미라는 곳은 카트만두 중심부에서 밀려난 네와르족<250년전 고르카에서 융성해서 네팔을 통일한 '샤'왕조가 카트만두에 입성하면서 불교를 믿고 있던 원주민에게 힌두로 개종하라고 하자 많은 네와르족이 주변으로 이주했다고 한다>이 많이 살며, 요구르트의 일종인 '락시'와 도기(불에 구운 것이 아니라 단순히 햇볓에 말린 것-물을 끓이려고 강한 불 위에 올려놓으면 깨짐)로 유명한 마을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본이 지원한 아르니꼬 고속도로(카트만두와 박타푸르를 이어줌)가 새로 개통된 이후에는 관광객이 거의 들르지 않아서 아주 조용한 마을로 변했다 한다.

 

티미병원에 첫번째 갔을 때 마을 일부분을 둘러보았다. 그 뒤에도 더 많은 곳을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허락하질 않았다.

 

 

 

 

 

 

이렇게 식기를 신당에 걸어놓으면 신혼부부에게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한다.

 

 

네팔에서는 어딜가나 낮에는 개팔자가 상팔자다.

 

 

 

 

 

 

 

 

 

 

 

농사짓는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카트만두와 박타푸르를 있는 옛길<네팔에서는 마을을 잇는 주요 도로가 거의 다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주변에서는 설산이 잘 보인다. 

 

 

 

 

 

 

 

 

 

 

설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배경으로 최신식 고층 아파트와 구도시의 모습이 공존하고 있는데, 강가로는 판자촌이 자리하고 있다.

 

 

 

 

 

 

 

사람들이 그렇게 살건말건, 꽃은 핀다. 그리고 닭도 알을 품고. 

 

 

 

티미에 대해 더 많은 사진은 여기를 참조하세요.

http://mahayun108.blog.me/20187249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