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이야기

미얀마-부처님의 나라, 개방을 바라보며(1/2)

무애행 2013. 9. 21. 10:38

2013년 9월초, 미얀마 출장을 떠났다. KSP사업의 일환으로 직장동료들과는 같은 비행기로 떠나고, 다른 일행은 현지에서 합류해서 움직이기로 했다.


저녁 비행기(대부분의 동남아시아행 비행기-국적기 기준-는 저녁때쯤 떠났다가 현지에서 자정무렵쯤 한국으로 되돌아오는 비행일정을 갖고 있다)를 타기 전 비행사 라운지에서 탑승시간을 기다리며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미얀마쪽 관계자들과 면담때 입을 양복과, 각종 자료가 들어있는 랩탑을 들고 갔다.

 

난 개인적으로 쇼핑도 즐겨하지 않고(해외여행시 면세점 이용도가 극히 낮다), 음식도 가리지 않는 편이라서, '무슨 가방이 어땠느니, 어디 음식이 맛있느니 등'은 내가 정보를 수집한 적도 없고 또 나눠줄 정보도 없다.

 

 

 

우리를 태운 비행기는 미얀마 양곤공항에 제 시간에 내렸다. 공항을 빠져 나가기전 환전을 하려 했더니 마지막 체크포인트 안쪽에 있는 환전소는 막 문을 닫았다 하면서 바로 밖(그러나 여전히 공항청사 안)에 있는 환전소에서 돈을 바꾸란다. 그런데 여기는 50달러와 100달러의 환율이 같았지만, 밖의 환전소는 2짯정도 다르게 자국 돈을 바꿔주고 있었다(100달러짜리 우대).

 

그 옆에 있는 휴대폰 가게에 들렀더니, 유심칩만 따로 팔지는 않고 5일간(1주일?) 50달러에 임대만 한다고 한다(받는 것은 비용에 포함되지만, 걸 때는 추가요금을 내야한다고 했음). 나는 한국에서 쓰던 스마트폰을 가져갔으나 불통<미얀마는 서울에서 로밍신청을 해야 사용가능한 지역이라는 점을 몰랐다>이었고, 동남아시아에서 쓸 수 있는 전화기를 가져갔으나 유심칩을 구할 수 없으니 이 또한 무용지물이었다. 행정수도 네피도의 휴대폰 판매점에서도 유심칩만 따로 파는 곳은 찾지 못했으나, 양곤시내 어디엔가는 있다고 들었다.   

 

한국의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양곤호텔은 하루 숙박비가 만만치 않게 높다. 그렇지만 호텔에서 피컵서비스를 해 주지 않아(이거 미리 말했어냐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나라는 피컵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공항로비에서부터 택시호객꾼과 협상을 벌여야 했는데 처음 내게 다가온 택시운전사는 1인당 5달러를 달라고 했다. 우린 짐도 있고 시간도 늦어 4명이서 10달러를 주는 것으로 하고 호텔로 이동했는데, 일행이 준 10달러짜리를 받아든 택시운전사가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깨끗한 달러화로 바꿔 달라고 한다.

 

미얀마에서는 액면에 따라 환율이 다르다는 것, 공항 택시 호객꾼 이야기, 미달러화는 거의 새돈을 달라고 한다는 것 등이 지금까지 들은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네피도행 비행기를 타는 시간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어, 아침 이른 시간에 양곤에 오면 반드시 들러야 한다는 쉐다곤 파고다에 가기로 했다. 로비에서 택시를 부르니 4,000짯을 달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여행기에서는 한시간 대절에 4,000짯이면 된다고 했지만, 우린 그 차를 그냥 보냈다.

 

아침에 택시를 타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는데, 우리가 탄 차는 우핸들 차량이었고 차량의 진행방향은 우리나라와 같이 도로의 오른쪽을 이용하고 있어 차를 타거나 내릴 때 인도에서 타는 게 아니라 도로쪽으로 나가서 타고 내리게 되어 있었다. 심지어는 버스 승객들도 차도로 나와서 버스를 이용하게 되어 있어 무척이나 위험하게 느껴졌다. 간혹 좌핸들 차량이 보이기도 했는데, 현재까지는 우핸들 차량들이 거리의 대세다.  

 

 

 


택시기사는 우리를 북쪽 입구(엘리베이터 있는 곳)에 내려줬다. 난 걸어서 올라가고 싶었으나, 입구에서 간단한 검색을 한 후 신발과 양말을 벗어 보관소에 맡기고(비닐봉지에 담아 들고 다녀도 된다), 쉐다곤파고다 관람을 시작한다.


6시 조금 넘은 시간인데,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사진에 보이는 곳이 북쪽 입구다. 왼쪽에서 통로를 따라 걸어 올라올 수도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파고다가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입장료로 1인당 5달러씩 내고 북쪽 입구에서 올라오는 중앙통로로 이동하여 관람을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각종 전각안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부처님의 후광을 디지털 불빛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이 군데군데 보였다는 것이다.

 

  

 

얼굴에 자외선 차단목적으로 분장(현지인들은 '타나카'라고 부름)을 한 어린이 둘을 만났다. 여기는 차를 파는 곳 같았는데, 사진을 찍어도 되냐 하니까 한 어린이는 얼굴을 돌린다.

 

조금 다른 양식으로 지어진 파고다

 

 

울 회사 직원들과 함께

 

이 건물은 안에 있는 작은 파고다를 보호하기 위해 지어진 듯 하다.

 

 

파고다의 북쪽에 모셔진 부처님 

 

서북쪽에 있는 큰 종

 

 

쉐다곤 파고다가 아침 햇살에 밝게 빛나고 있다. 우린 이 파고다를 시계방향으로 돌며 관람을 했다.

 

 

새들에게도 공양을! 그러나 쉐다곤 파고다 경내에서 새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네팔의 힌두사원을 생각하면, 새들로 인한 지저분함이 먼저 떠오른다. 네팔의 힌두사원도 맨발을 요구하는데, 내 아내는 지저분한 모습에 그져 진저리를 쳤다  

 

역시 조금 독특한 모양의 탑

 

흰색으로 조성된 아기부처님에게 맑은 물을 부어주는 의식을 하고 있다(돌아가면서 여러 군데에서 똑같은 모양을 볼 수 있다).

 

계단 장식

 

 

 

 

 

 

전부 맨발로 다니는 파고다 경내에서는 어디에서나 바닥에 앉아 기도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표현대로 하자면 '비구니들' 모습이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손에 경전을 들고 부처님 말씀을 합송하고 있었다.  

 

 

중국계에서 보시한 것 같은 옥좌불

 

 

아마도 청소담당인 것 같은데, 밝게 웃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절대 발이 거룩한 분을 향해서 놓이면 안된다고 한다.

 

 

 

 

이 곳이 북쪽 입구에서 걸어 올라오는 곳이다.

 

쉐다곤 파고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신발 맡긴 곳의 여인이 도네이션을 하라고 한다. 잔돈이 없어서 5,000짯짜리를 냈더니 처음에는 1,000짯만 거슬러 주고(아마도 4명의 외국인들이니 1,000짯씩 내라 한듯), 내가 뭐라하니 결국 4,000짯을 거슬러 주었다. 누군가의 말에 따르면 1인당 100짯만 내도 된다 했는데, 그냥 그런가 한다. 참 우리나라의 1원과 여기 1짯을 비슷하게 생각해도 된다.

 

나 혼자였으면 하루 종일이라고 파고다 안에 머물며 더 많은 미얀마인들의 불심을 관찰하고 더 많은 느낌을 가지려 노력했겠지만, 이날은 시간이 많지 않았던 데다 각기 관심사도 다르기 때문에 7시 10분경 쉐다곤 파고를 더난다.

 

아침, 저녁의 쉐다곤 파고다의 모습을 보려면 아래 포스트를 방문해 보세요.

http://blog.naver.com/hwan7557/30163170389

 

다음에는 와불(누워있는 부처님상)로 유명한 짜욱타치 절로 갔는데, 입구에 시계탑이 있어서 찾기는 쉽다. 쉐다곤파고다에서 택시를 타고 갔다.

 

 

 

절의 전경. 택시를 타면 이 마당까지 데려다 준다.

 

 

한국사람들의 방문이 많은 것 같네요. 아님, 이 곳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Toilet'이라는 영어를 몰라서...

 

경내에는 귀여운 고양이 한마리가 같이 기도를 하고 있다. 여기도 경내에서는 신발을 벗어야 하는데, 보관료 이야기는 없다. 대신 나올 때 보시금을 그만큼 내고 왔다.

 

 

 

 

 

 

 

 

 

 

 

 

우리가 두 군데를 둘러보고 돌아올 때쯤, 양곤에도 출근 러시아워가 한창이다. 다만 여기서도 보행자를 무시하는 차량들은 어쩔 수 없나보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떠나기 전, 옥상에 올라가 봤다.

 

 

 

 

 

 

 

 

행정수도인 네피도로 가기 위해 국내선 비행장으로 들어가니, 짐 무게를 다는 저울이 떡하니 버팅기고 있다. 비행기를 타러 활주로쪽으로 나가니, International Airport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먼저 도착한 다른 기관 소속의 두사람을 더 만나서 비행기를 탄다.

 

 

 

내가 타고 간 비행기. 좌우 1렬씩 좌석이 있고, 스튜어디스가 음료수와 간식도 준다.

 

 

 

네피도 공항에 내리기 직전, 사방이 농사를 짓는 평원이다. 양곤에서 딱 한시간의 비행으로 도착한 이곳은, 그러나 육로로는 몇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

 

 

우리 일행이 6명이나 되어 네피도에서는 승합차를 렌트했다. 양곤도 덥고 네피도도 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