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이야기

미얀마 - 긴 잠에서 깨어나 꿈틀대는 용(3/5)

무애행 2013. 12. 11. 07:32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한 후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10시에 길을 떠났다.


먼저 호텔에서 쉐다곤 파고다 가는 길에 있는 짜욱타지에 들렀다. 난 지난 9월에 한번 와 봤기에 이번에는 입구 중심으로 돌아보기로 한다. 신발은 아예 버스에서 벗고 내렸는데, 실내에서는 괜찮지만 주차장 등 바닥이 울퉁불퉁한 곳을 걸으려니 발바닥이 조금 아팠다. 입구에 서 있는 버스가 우리 일행을 태우고 다닌 차다(일본에서 수입한 차로 우핸들이고, 사람들은 차도쪽<왼쪽>으로 타고 내린다).

 

 

일행이 찍은 사진중 하나

 

큰 길가 입구쪽에서 바라본 모습. 계단을 오르면 바로 회랑이 시작되고, 본전으로 들어갈 수 있다. 회랑에는 이것저것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

 

 

손금 봐 주는 곳도 있는데, 물어보니 10,000짯 달란다. 난 운명이나 행운같은 것은 믿지 않으므로 패스!

 

와불상을 모신 곳에서 입구쪽을 향해 바라본 회랑

 

회랑입구에서 길을 따라 조금 올라오면(입구를 등지고 왼쪽) 차가 드나들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그 사이에 있는 무슨(?) 상이다. 

 

차가 드나드는 길과 그 왼쪽에 있는 작은 파고다 등의 모습. 여기는 시계탑을 찾으면(이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음)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곳이다.

 

 

 

 

 

 

 

 

 

짜욱타지를 약 15분간 관람하고, 쉐다곤 파고다 동쪽 입구로 갔다. 차로는 10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지만, 주차장을 찾느라 10여분이 더 걸렸다(서쪽 입구부터 동쪽 입구까지 차들이 많이 밀렸다).


지난 9월초에 왔을 때는 입장료가 5달러였는데, 2013년 10월 1일부터 8달러로 올랐다고 하면서 우리에게 8,500짯씩 내라고 한다. 아니, 8달러면 7,900짯을 달라고 해야지 이런 막무가내가 없다.  

 

 

 

 

여기서부터는 내가 직접 찍은 사진과 다른 직원들이 찍은 사진이 섞여 있다.

 

 

 

 

 

 

 

사람 또는 사자의 얼굴을 하고 있는 수호신(뒷편의 녹색 몸뚱이는 역시 수호신인 뱀<이름은 나가>다)

 

 

난 지난 번에 쉐다곤 파고다를 한바퀴 돌아봤으므로 오늘은 동쪽 회랑 근처에서만 돌아다닌다.

 

 

 

 

보리수 나무

 

 

 

 

 

 

 

 

 

일요일 낮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많고, 따가운 햇빛을 가리려고 양산을 쓴 사람들도 꽤 보인다.

 

 

태어난 날의 요일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실제 미얀마 사람들의 이름-성은 없다-에는 요일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우린 구별이 되질 않지만), 난 수요일의 부처님께 물을 부어 드렸다(누군가의 사진속에 들어있을 게다. 관광지에서는 내가 다른 사람을 찍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찍는 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으므로).

 

 

미얀마에서 요일이 7개가 아니라 8개(수요일을 오전/오후와 저녁으로 나눠서 만듦)인 이유는, 모든 불교수행의 가르침이 8正道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서, 탑의 기단을 설계할 때도 8각형을 되도록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한다. 따라서 요일이 여덟개가 되어야 각각의 면에 이런 시설을 만들 수가 있을 게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다른 분이 올린 사진을 한장 얻어왔다. 어떻게 1주일을 여덟으로 나눴는지 보여준다.

 

미얀마 불자들이 경건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어떤 불자인지 생각해 본다.

 

 

쉐다곤 파고다에서 바라본 마하 위자라(마하 위자아) 파고다의 모습

 

쉐다곤 파고다 경내에 있는 두번째로 큰 파고다

 

쉐다곤 파고다의 안내문을 사진으로 찍어 봤다.

기단부가 8각형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아래 사진에서는 Edged Terraces로 표기). 두번째로 큰 파고다는 북동쪽에 있고.

 

 

 

 

 

 


입장료 인상과 달러가 아닌 짯으로 내라는 억지에 약간 기분이 상하긴 했지만(안내지도를 사람마다 모두 주는 친절함은 지난 9월에는 없던 것이다), 그래도 쉐다곤 파고다는 가슴에 남을 만한 곳이다. 약 50분간 여기에 머물렀다.

 

다음에 찾아간 곳은 까바에 파고다다. 여기 입장료는 없지만, 디카 등 눈에 보이는 카메라를 갖고 있으면 300짯을 달라 한다.

 

여기는 파고다 기단부분의 구성이 다른 곳과 차이가 난다. 기단 밖을 빙 둘러 부처님을 모셔놨다.

 

 

 

이 곳의 안쪽 구조도 다른 파고다와 다른 모습이다. 가운데 큰 기둥 안쪽으로 다시 부처님을 모신 공간이 있다.

 

 

 

기둥 안쪽의 부처님. 주변을 보니 시주한 한국사람들의 이름이 보인다. 

 

 

 

실내에서 썬그라스를 쓰고 사진을 찍다나, 어허!

 

 

 

까바예 파고다에서 약 10분간 머문 다음, 역시 10분 거리에 있는 쉐도 밋 파고다로 갔다.

여기는 부처님의 치아사리를 모신 곳으로 알려진 파고다인데, 외양이 다른 곳과 많이 다르다. 어찌 보면 인도양식이 가미된 듯도 하고.

 

 

내부도 탑의 중심부에 여덟개의 기둥을 세워 가운데를 텅 비게 만들고 거기에 부처님 치아사리를 모셨다. 그 주변에는 은색의 호위 신장들이 배치되어 있다.

 

 

 

 

 

 

단체 사진도 한방!

 


 

쉐다곤 파고다 말고는 잠깐 잠깐 둘러보기만 했는데, 벌써 한시가 다 되었다. 더 이상 양곤에 머물다가는 네피도 도착이 너무 늦어질 것 같아 아쉽지만 로카찬타 옥불은 포기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네피도까지는 버스로 여섯시간 걸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