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출신, 1987년생
하노이 국립외국어대 한국어학과 졸업
2009.12~2010.6까지 서울(경희대 국제어학원)에서 어학연수
손위 올케(전 베트남중앙은행 직원)의 소개로 나와 만나게 됨.
추운 어느 날, 광화문~덕수궁~한국은행 화폐박물관~남산 팔각정까지 서울거리를 구경시켜 줌. 당시 내가 쓰던 캐논 콤팩트디카의 화소처리장치가 고장나기 직전이라서 사진 색상이 조금 이상함.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 팔각정에 갔다.
그리고 또 어느 날, 뚝섬 나루터에 갔었다. 페달 백조를 타고, 너도 나중에 애인이 생기면 여기다 낙서해 보라고 말해줌.
이 필통(어느 한국문화센터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은 내가 대전에 근무할 때(2010년 여름), 급히 베트남으로 돌아가기로 했다면서 대전까지 와서 선물로 주고 간 것. 당시 국내에서 더 공부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돌아가기로 했다고.
그리고 2003년 12월말 하노이, 오토바이를 타고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났다. 지금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우리항공여행사'의 항공권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주고받았던 메일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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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올 때부터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3개월 전에 하노이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드렸습니다. 아마 보신 후에 미인이라고 생각할 수있는데요 근데 직접 보면 " 왜 진이 많이 달라요"라고 생각이 들것입니다. 그때 실망하지 마세요... ㅋㅋㅋ 나이가 들고 자기관리를 잘 하지 않아서 점점 못 생겨졌습니다. 제일 예쁜 사진을 보냈습니다.^^ -----Original Message----- 오호! 벌써 한국의 최강 인터넷포탈인 네이버에서 아이디를 만드셨군요. 그런데 본인 아이디이신가요? 한국이름을 '미강'으로 정했나요? 휴대전화를 발급받으시면 제게 하양 사진을 한장 보내주세요. 얼마나 미인이신지 알아볼 수 있게요. 붙임 사진은 엔 언니가 3년전 한국은행을 방문하였을 때 저와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조금 흐릿하게 나왔네요.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외국인등록증 발급이 기다리는 중이라서 헨드폰이 가입 못 했습니다. 그래서 인사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한국에서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 줄 몰랐습니다. 한국에 온 지 뻘서 3 주가 되었습니다. 아직 추운날씨가 적응하지는 못 했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는 일입니다. 처음에 혼자서 한국유학생활 해보니 재미있는 일이 많지만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말하기 능력이 부족해서 의사소통 지장이 있습니다. 극복하기 위해 시간 및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삭합니다. 저는 핸드폰이 등록하자마자 꼭 연락하고 그때를 ??겠습니다. 저한테 이렇게 관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 많이 가르쳐주세요. ㅎㅎ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드림 레 프엉 하
보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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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엉하
받은시간 : 2010/01/10 12:38:02
받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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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용
From: "AHN GOO YONG"<tiger***@bok.or.kr>
To: "미강"<amy_asi***@naver.com>
Cc:
Sent: 10-01-08(금) 09:44:24
Subject: RE: 저는 레 프엉 하학생입니다
외국인등록증 발급절차가 있군요. 여권만으로는 휴대폰 개통이 안되던가요?
From: 미강 [amy_asi***@naver.com]
To: tige***@bok.or.kr
Sent: 2010년 1월 7일(목) 18:58:54
Subject: 저는 레 프엉 하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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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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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엉하
받은시간 : 2012/02/01 14:18:46
받는사람
Dear Mr. Tiger!
설 잘 지냈습니까? 편지 읽어보니 지금 네팔에서 근무하시고 있나 봐요~~
외국생활은 어디든지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죠?!?
저는 아저씨한테 헨드폰로(016890****) 몇 번 연락했지만
사생활 뿐만 아니라 회사생활에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걷다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1년 "베트남 마약통제 행정역량 2차 사업"이라는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작년 12월 성곡적으로 끝났습니다.
(참고: http://www.newsone.kr/articles/498193)
설 지나서 지금 취업서료 및 면접 준비중이라서 정신없이 산 것같아유. ㅋㅋㅋ
사생활은 변한 것이 없고 새해에 좋은 소식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ㅎㅎㅎ
**우리 Yen 언니는 3월에 아들 낳을 예정입니다.
하노이 서호 근처에서
드림,
레 프엉 하
-----Original Message-----
From: "안구용"<tiger***@bok.or.kr>
To: amy_asi***@naver.com
Cc:
Sent: 11-12-27(화) 14:10:20
Subject: 한국은 한겨울의 문턱
회사생활은 재미있나요? 남자친구도 만나고? 하노이의 서호(西湖, 호떠이) 주변을 산책할 때 그 주변에서 데이트하던 젊은이들이 생각납니다.
* 베트남말 단어 몇가지를 배우면서, 신기했던 것이 형용하는 말이 뒤에 나온다는 겁니다. 한국식으로는 West Lake, 서호 이렇게 쓰지만 베트남말로는 Lake west 가 되니 말이예요.
나는 대전생활을 마감하고 머지않아 네팔(Nepal, 인도북쪽 히말라야 에베레스트가 영토인 나라, 영토내에 부처님 탄생지인 룸비니 동산이 있음) 중앙은행에 기술지원차 가게 되었답니다. 베트남 바로 옆에 있는 캄보디아도 희망 근무지중 하나였는데, 불교를 믿고 있는 저에게는 룸비니동산과 안나푸르나 히말라야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답니다.
항상 더 나은 앞날을 기대하고 열심히 노력하기를 바라면서
한국 대전에서
안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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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레 프엉 하의 한국내 활약을 소개했던 신문기사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0&no=244479
기사입력 2010.05.12 17:09:22 | 최종수정 2010.05.13 10:21:14
아픈곳 `통역` 해주는 다문화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다문화진료센터 14개국 유학생이 통역봉사
저소득층 자녀 무료진료도
우리말이 아직 서툰 다문화가정 환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병원에서의 의사소통이다. 몸이 아파도 어떻게 증세를 설명해야 할지 막막하고 의사 설명도 알아듣기 힘들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최근 한국다문화연대, 지역사회 대학과 협약을 맺고 다문화가정 진료센터를 열었다. 진정한 다문화 사회로 가기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개소 한 달 보름을 막 넘긴 다문화가정 진료센터를 찾은 지난 10일, 분주하게 자료를 넘겨보는 간호사, 환자 데이터를 검색하고 있는 행정직원 뒤로 유창한 한국어와 모국어를 동시에 구사하는 베트남 출신 유학생과 중국 출신 유학생이 환자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후 2시 30분이 조금 지났을까. 센터에 갑자기 사람들이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을 앓고 있는 베트남 출신 T씨(25)에 대한 통역 지원이 필요해진 것.
T씨는 다문화가정 진료센터가 아닌 일반 외래환자로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를 찾았는데 상태가 심각한 T씨를 본 의사가 다문화가정 진료센터에 진료를 의뢰했다. 자세한 증상 설명을 듣고 내시경검사 등 각종 정밀검사 안내도 해야 했지만 T씨의 한국어가 워낙 서툰 탓이었다.
다문화가정 진료센터 도움으로 문제는 쉽게 해결됐다. 경희대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 레프엉하 씨(23) 통역으로 T씨는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의사에게 세세히 설명하고, 의사에게서 내시경검사 진행 과정에 대한 안내도 받을 수 있었다.
다문화가정 진료센터는 현재 성형외과 전문의 홍인표 센터장을 필두로 산부인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과에 이르기까지 10개과의 전문의가 오전ㆍ오후 당직체제로 기본진료를 맡고 있다. 센터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14개국 출신 41명에 달하는 풍부한 통역 자원봉사자 풀(pool)이다.
고려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연세대 중앙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으로 구성된 이들 자원봉사자 덕분에 중국어와 베트남어, 러시아어는 물론 인도네시아어, 몽골어까지도 지원받을 수 있다. 센터에 통역 자원봉사자가 없더라도 언제든 전화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레프엉하 씨는 "동포를 도우면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센터장인 홍인표 성형외과 과장은 "한국다문화연대에서 마련한 1800만원의 기금과 국립중앙의료원이 가진 공공의료기금 3300만원 등으로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선천성 질환에 대한 무료 진료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문화가정 진료센터는 전국으로 확산될 분위기다. 이날 벤치마킹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온 경북 영주시립병원 하만욱 행정부원장은 "영주에만 250여 다문화가정이 있다"며 "최대한 많이 배워가 다문화가정 의료서비스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다문화가정 진료센터 (02)2260-7472
[고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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