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이야기

베트남 1일차 - Ninh Binh지역의 Trang An(짱안/장안)과 Bai Dinh Pagoda(2/2)

무애행 2014. 1. 7. 12:33

베트남 하노이여행기(2013.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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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정 요약: 닌빈 지역에 있는 BAI DINH PAGODA(백정사/白亭寺)와 TRANG-AN(장안/長安) 1일투어

 - 08:40 하노이 출발, 한시간 거리인 Phuong Anh 휴게소에서 20여분 휴식, 11:10 Bai Dinh Pagoda 주차장

 - 11:20 삼공문앞 도착, Bai Dinh Pagoda 관람 시작, 13:10 종료, 13:30 주차장 출발

 - 13:30 식당 도착, 점심

 - 14:30 장안 보트 타는 곳 도착, 10개 동굴을 통과하는 선상 유람후 선착장 복귀(16:50)

 - 18:10 Phuong Anh 휴게소 도착, 20분 휴식

 - 20:10 하노이 도착, 호텔 인근 Xoi Yen 에서 저녁 먹고 휴식 

 

2. 비용: $50+52.4만동

 - 투어(우리항공여행사) $33*2($50 외에 나머지는 베트남동으로 냄), Bai Dinh Pagoda 전기차 탑승 5만동*2, 향 구입 2만동,

     쪽배 사공팁 2만동*2, 휴게소 이용(젤리 등) 13만동, 저녁 7.8만동(3.5*2+0.8), 기타(불전함 시주, 화장실 이용료 등) 3.6만동

 

3. 간략한 평:

 - Bai Dinh Pagoda 관람시 전기차 이용료가 추가되는 것에 대해 알지 못했음. 이 절 관람에 거의 두시간 소요.

 - 장안에서 탄 작은 보트는 정말 좋았는데, 몇개의 동굴을 통과한다고 사공에게 확인해 줘야 함.

    물이 아주 맑고, 주변경치가 땀꼭보다 나은 것으로 생각.

    쪽배에서 내리지 않았기 때문(서너번 내릴 기회가 있음)에 2시간 20분만에 돌아올 수 있었음. 

    등산용 깔개 덕분에 궁뎅이가 조금 편안했음.

    보트 탈 때 내외국인을 구분하지는 않았음.

 - 투어 출발할 때 작은 생수 한통씩을 주길래 담날도 주는 줄 알았음. 

 - 저녁을 먹은 Xoi Yen은 빈 자리가 거의 없었으나, 음식맛은 남에게 추천하기에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함(값은 엄청 저렴).

    테이블 크기도 작고 목욕탕 의자 사용(쪼그리고 앉는 수준).

    콜라를 따라 먹으라고 얼음을 넣어 가져다 준 유리컵은 너무 지저분해 보였음.

    차라리 길 건너편 집(서양인이 많이 보였음)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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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장안(짱안-長安/Trang An) 쪽배투어가 시작되는 곳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고 여기까지 오는 동안 거의 수직으로 서 있는 바위가 연이어 나타난다. 지명의 유래는 잘 모르겠으나, 근처에 1,000여년전 수도였던 호아루가 있길래 그냥 중국의 옛 수도 장안(지금은 서안/西安-시안)에서 따 왔으려니 한다. 아무래도 겨울철은 관광비수기인 듯, 주차장의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은 상황.

 

 

짱안 보트 타는 곳은 사진 오른쪽 아래에 있고 선명하진 않지만 석회암 동굴로 이어진 산중의 호수를 쪽배를 타고 돌아나오도록 되어 있다. 

한달전쯤 이 지역에서 열렸던 관광진흥 국제컨퍼런스 안내 현수막.

 

물가쪽으로는 사진처럼 연꽃을 심어놨고, 쪽배는 대기 순서대로 탄다.

난 처음에, '여기는 배가 몇대 없구만'하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라오, 아니라오, 관광객을 기다리는 쪽배가 정말 많다오'다. 

 

 

 

기다리던 쪽배가 관광객을 싣고 떠난 자리에는 끊임없이 빈 쪽배가 밀려들어 온다(쪽배를 대기석으로 미는 사공 말고도, 의자에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는 사공이 몇명이나 될까?).

 

14:30 우리도 작은 배에 몸을 의지하고 떠난다. 한 배에 네다섯명 정도가 타는데, 오늘 내가 탄 배는 승객이 세명이다.

집에서 가져온 등산용 깔개를 아내에게 준다. 철판위에 앉아 가는 것보다 훨씬 편하다. 

맨 앞에는 현지인이 타고, 우리 부부는 중간에 앉았다. 사진이 잘 나올까?

듣기로는 여기에 10개 동굴을 지나는 투어도 있다 하는데, 우리는 오늘 6개의 동굴을 지나기로 되어 있단다(나중에 세어보니 총 9개의 동굴을 지났으며, 세번째 동굴은 되돌아 나왔기 때문에 10개가 맞는 것 같다).

 

 

 

 

 

잔잔한 물이 깊지도 않고 아주 맑다. 물속의 수초들이 잘 보인다.

 

 

현지 가이드를 데리고 다니던 서양 여인네들. 구명조끼를 입은 관광객들도 보인다.

돈을 더 내야 하는 걸까? 아님, 우리 배의 사공이 입으라고 꺼내주지 않을 걸까?

 

 

 

 

 

동굴 투어의 후반부는 저쪽에서 마무리하고 나오게 된다.

 

오리들도 놀고 있다. 물가의 바위는 갖가지 모양으로 깎여 있다.

 

저기 상륙할까? 그냥 가자 했다. 현판에는 '府突(?)安長'라 적혀 있는데, 무슨 뜻이지? 왼쪽에서 두번째 글자가 '돌'자가 아닌가?

도처에 걸려있는 4각형을 기본문양으로 하고 있는 깃발은 이곳에 도읍을 정했던 왕조의 깃발이라 한다(하노이 시내 문묘에도 같은 깃발이 걸려 있음).

 

 

배에 같이 탔던 베트남인에게 부탁해서 기념사진을 찍고, 찍어주고,

 

첫번째 동굴을 향해 간다. 저 높은 바위 아래로 굴이 뚫려 있다 이거지?

 

 

 

굴마다 입구에 조그마한 표식이 달려있다.

 

 

굴 안에는 수로를 안내하는 조명이 있고, 지금도 종유석이 만들어지는 곳이 꽤 있는 듯 하다. 

 

 

 

어두운 데서 사진을 찍으려 했더니, 이렇게 찍힌 것도 있다. 이른바 '야경' 

 

 

 

 

 

두번째 동굴로 들어간다. 이름은 Hang Sang.

 

 

 

 

 

동굴을 하나씩 지날 때마다 풍경이 달라진다. 그늘진 곳을 지나서.

 

 

세번째 동굴로 가는 중.

 

 

 

 

 

저 항아리들은 뭐지?

 

사진 왼쪽 산 중턱에 정자가 보인다. 저길 올라갔다 와야 하나?

 

 

여기도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이 곳은 동굴안의 호수다. 들어온 동굴로 다시 나가야 한다.

 

 

 

 

세번째 동굴을 되돌아 나오는 중.

 

 

사공을 도와주려 했으나, 내가 탄 쪽배에는 승객용 노가 보이질 않는다. 아내는 Bai Dinh Pagoda에서 사진을 찍다가 카메라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이제는 내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네번째 동굴에 들어가는 중.

 

 

 

 

 

 

 

 

 

작은 쪽배 위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앉아 있으려니, 동굴 안이나 그늘진 곳을 지날 때쯤에는 한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12월말에 베트남 하노이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늦가을용 옷을 가져가시길... 

 

 

 

 

다섯번째 동굴/Hang Seo. 길이는 100m.

 

 

 

누군가가 끝 부분을 깨뜨렸다. 노로 긁고 지나간 자국도 보인다.

 

 

 

 

 

 

 

 

 

 

여섯번째 동굴.

 

 

 

 

 

 

 

 

 

 

 

 

 

 

 

 

 

 

오가는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

 

 

 

 

여섯번째 동굴을 이미 지났는데, 이 건 뭐지? 열개의 동굴을 지나나? 따지자면 일곱번째 동굴이다.

 

 

길이가 짧은 일곱번째 동굴을 나오니, 아까 본 건물들과 이어지는 듯한 절(?)이 보인다.

분홍색 모자를 쓴 사람들은 한국에서 온 단체관광객들인듯 하다. 우리는 여기도 패스!

아마도 짧은 굴을 지나기 전 저쪽에서 배를 내렸다가 걸어오면서 여기를 구경하는 듯하다. 

 

 

 

 

선착장으로 쓰였을 것만 같은 곳에는 많이 낡은 듯한 목선 몇척이 보인다.

 

 

 

 

 

 

 

물가에 둑이 보이길래, 다 왔나 싶었더니 다시 굴 속으로 들어간다. 여덟번째!

 

 

 

 

 

 

 

 

 

 

또 하나의 굴을 지나고(아홉번째다)

 

 

 

 

 

 

왼쪽에 차들이 다니는 터널이 보인다,

 

 

 

해가 뽀족한 봉우리를 넘어가고 있다.

 

 

 

 

오호, 깃발이 보인다.

가이드의 전화를 받은 일행(베트남 사람이다)이, 사공에게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묻는다.

그럼 선두는 벌써 선착장에 도착했다는 말?

 

 

 

 

 

 

 

 

 

지금 이 시간에도 배를 타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네!

 

 

 

 

끝이 보이지 않는 쪽배들의 모습. 도대체 몇척이나 될까?

 

 

 

 

우리 뒤를 따라오는 관광객들.

우린 배에서 내리기 직전, 각각 2만동씩 거둬 사공에서 팁을 주었다. 여기서는 사공이 장사치로 변하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땀꼭에서 경험한 바 있다고 말한 바로 그 것 말이다(2006년 9월에 땀꼭에 갔을 때 나도 경험하긴 했었지만, 그 때는 동행한 베트남인이 있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16:50에 도착했으니, 배를 탄 시간은 2시간 20분이다.

오늘 여정중 동굴숫자로는 아홉개지만, 세번째 동굴을 왕복했으므로 총 10개의 동굴을 통과한 셈이다. 첨에 여섯개는 잘못 알아들었다는 이야기? 배에 같이 탔던 현지인도 분명 six라고 했는데...

 

18:10 돌아오는 길에 갈 때와 같은 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베트남 술과 수를 놓은 자리 등을 구경했다.

 

 

 

 

하노이에 도착한 시간은 20:10, 아침에 버스를 탔던 '우리항공여행사 호안끼엠 지점'앞에서 내려 호텔까지 걸어갔다. 집 사람은 길거리를 걷는 것이 겁이 나는지(특히 길을 건널 때), 내 팔을 꼭 잡고 있다.

 

그리고 저녁은 현지 맛집이라고 누군가가 소개한 호텔근처에 있는 Xoi Yen에 가서 Xoi xeo. op. 2인분과 콜라 한병을 주문했다.

손님이 너무 많아 3층까지 올라가서 한쪽 구석자리에 앉았는데(전부 목욕탕 의자), 난 그런대로 먹을만하다고 생각했지만 집 사람은 따로 가지고 간 김치와 김과 고추장이 없었다면 한술도 먹지 못했을 거다.

 

그리고 콜라를 주문했을 때 얼음을 채워 가져다준 컵은 너무 지저분해(기름끼를 제대로 닦아내지 않았음) 빨대를 꽂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길 건너편(아래 사진의 왼쪽 풍선이 달린 건물; 이 길의 이름은 Nguyen Huu Huan 거리) 보니 서양인들이 많이 앉아 있던 바가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계산서는 아주 깔끔하다. 주문한 메뉴와 금액이 프린터로 정확히 찍혀 있었다. 저녁은 총 78,000동(4,000원 정도) 들었다.

 

 

 

 

아래는 집사람이 전화기로 찍은 사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