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향기

홍강의 아침(1/3)-국립중앙박물관(201405)

무애행 2014. 6. 26. 19:07

정말 우연하게도 중앙박물관의 전시 소식을 찾아보다가, 베트남의 청동기문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설명문을 보니 작년 12월에 베트남 하노이에 갔을 때, 그들의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것중 '이건 뭘까?' 했던 것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 역사박물관의 전시 내용은 아래 주소를 참조하라.

http://blog.daum.net/tigerahn1/267

 

5월 하순에 박물관에 가기 위해 지하철로 이동중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언제 우리 박물관을 방문했었을까? 덕수궁 시절일까? 아님 경복궁내 조선총독부 건물내에 박물관이 있었을 때 였을까?

 

지하철 4호선 이촌역은 부역명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쓰고 있고, 서울역쪽에서 이동했을 때 진행방양 앞 부분을 통해 왼쪽으로 나갈 경우(2번 출구 방향) 지하보도를 통해 박물관 구내로 연결된다.  

 

 

 

 

여기서 오른쪽 계단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와도 된다. 그렇지만 비추!

 

 

 

 

전시내용을 벽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로 보여주고 있다.

이 날 무량수불까지 보려고 했었는데, 전시실 내에서 설명까지 듣다 보니 프랑스 오르세미술관 특별전시 시간을 맞추느라 다음에 다시 한번 가야 했다.

 

 

 

구글어스로 보면 아래와 같다. 

 

 

 

 

 

 

관람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곳.

 

이 계단을 통해서도, 아님 왼쪽에 있는 대나무숲 길을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움직인다.

 

 

 

오르세 전람회 입장권을 파는 곳 

 

난 좀 썰렁해 보이는 본관으로 들어간다.

입장료는 무료다.

 

 

물 높이를 재는 수표옆을 지나. 10척이 2m 남짓 되는 것을 보니 삼국지연의 등에서 언급된 '9척 장신'이 어느 정도 키인줄 알겠다.

 

중앙홀에 있는 '월광사 원랑선사 탑비'도 자세히 살펴보고

그런데, 왜 비몸 가운데에 직사각형 모양으로 파인 흔적이 있을까?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아마도 경복궁 뜰에 전시되었을 때 찍은 사진으로 추정). 역시 비몸 가운데에 파인 곳이 보인다. 그렇지만 비를 해설하는 대목에서는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 

 

종 목 보물  제360호
명 칭 제천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 (堤川 月光寺址 圓朗禪師塔碑)
분 류 기록유산 / 서각류/ 금석각류/ 비
수량/면적 1기
지정(등록)일 1963.01.21
소 재 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용산동6가)
시 대 통일신라
소유자(소유단체) 국유
관리자(관리단체) 국립중앙박물관

 

제천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에 대한 설명입니다.

충청북도 제천군 한수면 동창리 월광사터에 전해오던 탑비로, 1922년 경복궁으로 옮겨 왔으며,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 경내에 있다. 통일신라 후기의 승려인 원랑선사(?∼866)의 행적을 기록한 탑비이다.

원랑선사는 문성왕 18년(856) 당나라에 유학하여 11년간 명산을 두루 돌아다니다 귀국한 뒤 월광사에 머물렀다. 68세로 입적하자 헌강왕이 ‘대보광선(大寶光禪)’이라는 탑명을 내려, 김영에게 비에 새길 글을 짓게 하였다. 글씨는 구양순체의 해서체로 순몽이 쓴 것이다.

비는 거북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우고 머릿돌을 얹은 모습이다. 거북받침은 네 발이 몹시 작고 짧은 목과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는데, 이는 통일신라 후기에 나타나는 형식화된 조형이다. 머릿돌에 새긴 조각은 매우 사실적이다. 전체적으로 탑비의 머리·몸·받침 각 부분의 비례감이 훌륭한 비로서, 단아하면서도 안정된 느낌을 준다. 탑비는 원랑선사가 돌아가신 후 진성여왕 4년(890)에 세워졌다.

 

 

경천사 십층석탑을 먼저 둘러보았다.

이쪽에서도 보고, 저쪽에서도 보고, 2층 난간에 기대어 서서도 보고.....

 

 

 

 

 

 

 

지나가는 관람객에게 사진을 부탁했더니, 말레이지아에서 온 화교라고 한다.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은 이 전시실이다.

 

 

 

 

 

왜 이 전시를 하냐고?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느낌이 있기는 하다. 베트남 사람들은 하노이를 싸고 도는 강을 부를 때 '송홍-Song Hong<송은 강, 홍은 붉다는 뜻>'이라고 하는 데, 한국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시키려고 그랬나? 어쨌거나 전시회 제목에 붙은 이름은 '홍(붉은)강<江>'이 아니라 '홍하<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