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달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이 모임에서 진행하는 산행에 빠졌었다.
지난 8월에는 벽송사 대중공양 관계로, 9월에는 등산 대신 박물관 투어를 했으며, 10월과 11월 모임에는 네팔 트레킹 때문에 빠졌다.
그래도 명색이 회장인데, 연속해서 빠질 수는 없어서, 12월 5일 산행에 1등으로 참가한다고 했다.
산행코스도 삼각산 칼바위로 올라 주능선을 타고 적당한 곳에서 우이동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집합장소는 길음역 3번 출구다. 여기서 정릉(청수장)행 버스를 타고 산행을 시작하려 했는데, 국민대 교수로 있는 교우가 '그냥 여기서부터 걸어갑시다' 하는 통에 길음뉴타운 안길을 거쳐 서경대 뒷길(이 길은 신안아파트와 길음중학교에서 사이 마을버스종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로 걸어갔다.
여기서 장비를 점검하고 건강산행을 다짐한다.
칼바위 통제소를 지나면 오르막이 시작되고, 칼바위 4거리에서부터 가파른 바위길이 나타난다(부분적으로 위험한 구간 있음)
여기서 제일 조망이 좋은 곳에 도착했다.
대동문에서 자리를 펴고, 음식을 나눠 먹는다.
이 날의 인기상은 '대충 담근 매실주'가 차지했다.
그리고 선배가 제공한 고구마를 시식하는 장면(반드시 증명사진을 남겨야 했다)
이후 동장대를 거쳐 용암문에서 일정이 바쁜 사람들은 먼저 도선사로 하산하고, 나머지는 위문(표지판에는 백운봉 암문)을 거쳐 하산하기로 했다.
간만에 보는 백운대의 자태가 아름답다.
북한산경찰구조대 앞에서 바라본 인수봉의 소위 독일병정 철모(자세히 보면 끝에 누군가 매달려 있다)
우리는 하루재(깔딱고개 마루)에서 영봉과 육모정고개를 거쳐 용덕사로 내려왔다.
이날 산행시간은 7시간 조금 넘었고,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 그리고 위험할 수도 있는 바위지대가 있어 쉽지 않은 코스였다.
그리고 우이동에서 간만에 양고기와 소주로 회포를 푼다.
12월의 산행은 안전하게 귀가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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