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나

2017년 12월 31일 박아주 산행(대학친구들)

무애행 2018. 2. 14. 09:27

'다재다능'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한성대 박모 교수가 '술 익는 소리가 들린다'하기에 서둘러서 2017년 마지막 날에 '박아주-박 교수가 만든 아름다운 술의 준말' 모임을 갖기로 했다.


마침 전날에 눈이 내려 온 산에 신설이 가득하고, 날씨는 약간 쌀쌀한 편이어서 이날 참가하는 친구들에게 등산스틱과 아이젠을 지참하도록 당부를 했는데 이날 '등산이라면 젬병'이라는 친구가 둘이나 참석을 했다. 


3호선 불광역에서 만나 삼각산 줄기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 우리는 될 수 있는 대로 쉬운 길을 택하고자 결의는 했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가파른 길을 따라 쪽두리봉을 거쳐 향로봉 밑까지 가서 간식을 먹은 다음 탕춘대 능선길을 따라 구기동에 있는 이북5도청으로 내려왔다.







쪽두리봉으로 가는 길










쪽두리봉 바로 아래에서(우리는 여기서 멈췄지만, 위험경고에도 불구하고 울타리를 넘어 봉우리까지 올라가는 사람들이 꽤 보였다) 



쪽두리봉을 우회해서 향로봉쪽으로 가다가 되돌아 본 모습




결국 이 길로 나를 끌고가는 구나 하면서 따라온 자칭 등산에는 젬병이라던 친구. 뒤풀이 비용을 혼자 부담했다. 고맙다, 친구야.



향로봉이 보인다. 우린 가파른 길을 한번 더 올라가야 했다.





향로봉 밑 쉼터에서 '박아주'를 시음하고.




내려갈 걸 왜 힘들에 여기까지 데불고 왔냐더던 친구




탕춘대 능선으로 내려간다.




멀리 남산이 보이고, 창의문이 있는 언덕을 중심으로 왼쪽은 북악(백악)산, 오른쪽은 인왕산 봉우리가 보인다.



한참 내려와서 되돌아본 향로봉, 아래는 쪽두리봉




원래 계획은 경복궁옆 서촌에 가서 뒤풀이를 하자고 했는데, 버스 행선지를 확인하지 않고 타는 바람에 우리는 출발지인 불광역 근처에서 뒤풀이를 해야 했다. 이렇게 즐거운 모임이 계속되기를 기원하면서 건배!


2017년의 마지막 날은 이렇게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