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나

2017년 12월 인왕산_북악산(창의문에서 숙정문)_북촌 탐방(양호)

무애행 2018. 2. 9. 14:14

어느덧 2017년의 마지막 달로 접어들었다. 오늘은 우리 모임의 송년 행사 날이어서, 산행은 간단하게 치루기로 했다. 


주 코스는 창의문에서 한양도성을 따라 숙정문까지 간 다음(이 구간은 안보상의 이유로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만 출입허가증을 준다), 삼청공원을 거쳐 북촌에서 뒤풀이를 하기로 했다.




창의문 집합시간은 10시로 정했다. 


나는 인왕산을 두어번 다녀왔지만, 친구가 여길 가 보고 싶다 하여 아침 8시에 사직단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12월초의 아침은 추웠고, 집을 나설 때 거리는 아직 어두웠다. 




버스를 타고 사직단 앞에 내리니 약속시간 5분전이다.








정각 8시에 친구가 도착했다. 사직단 담장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성곽 안길과 바깥길이 있는데, 우리는 그냥 안쪽길로 걸었다(저만큼 위에서 성곽에 난 통로를 통해 두 길이 만난다).






무슨 글자일까? 내가 과문한 탓인지 아직까지 이 석각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이 사진을 찍은 후에, 휴대폰이 작동을 멈췄다. 추워서 그랬나? 


아무튼 별의별 생각을 다하게 만든 휴대폰 작동불량이었다(내 휴대폰은 창의문에 내려갔을 때 다시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 인왕산 맨 꼭대기에서는 친구가 내 사진을 한장 찍어줬다.





중간에 기차바위(옛날에는 지네바위라고도 불렀는데, 창의문쪽 부암동에서는 그렇게도 보인다고)까지 잠시 내려갔다가 도성길로 돌아왔다.




그리고 열심히 걸어 열시쯤에 창의문 약속장소에 도착. 오늘 참가인원은 10명이다.










탐방신청서를 쓰고




가파른 길을 오르기 전



잠시 뒤에 쉬다가 걷다가









평창동 너머로 삼각산 줄기도 바라보고(왼쪽부터 쪽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그리고 문수봉과 보현봉)




드디어 백악산 표지석에 도착. 여기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사진촬영 금지방향이 있음).





이른바 김신조 소나무도 지나고





청운대를 지나






이런이런, 개나리가 폈다. 우리들은 이 개나리가 봄에 또 그 자리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갖고 씨름을 하기도 했다.




드디어 숙정문이다(한양도성의 모든 문은 바깥에서 볼 수 있도록 현판을 달았기 때문에 안에서 찍은 사진에는 현판이 없다). 성곽을 따라 내려간다.







말바위 쉼터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그러고 보니 조망이 아주 좋다는 말바위는 그냥 지나쳤다).




여기서 출입증을 반납하고, 우리는 삼청공원 후문쪽으로 내려갔다.




감사원 앞 3거리에서 북촌로 15길을 따라 움직인다.




관광객들이 오죽 시끄러우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그래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처자들이 길거리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었다.







여기서 뒤풀이를 하기로 했다.





나도 창의문-숙정문 길은 처음 걸어봤는데, 다른 사람에게도 권해보고픈 좋은 길이다. 삼청공원 쪽으로 내려오면 북촌 구경도 할 수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