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향기

2018년 5월 파주 검단산 검단사 음악회

무애행 2018. 6. 12. 16:50

부처님오신날 준비에 한창이던 지난 5월 7일(월) 파주에 있는 검단산 검단사에서 나눔의자리 '검단사 산사음악회'를 연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음악회는 검단사가 '사랑의 밥차' 모임을 운영하는 연예인들과 함께 개최하는 것이다.


파주 검단사는 신라 시대 검단 조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조계종 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며 경내 법화전에는 19세기 말에 조성된 불화 3점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날은 마침 3일 연휴의 끝날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지는 못했다. 주지 서안스님은 별도로 움직이기로 했기 때문에 내 차에 모두 다섯명이 타고 검단사로 갔다.




길이 막히지 않아서 조금 일찍 도착했다. 우리는 경내를 잠깐 둘러봤는데, 무량수전 앞뜰에서 보이는 한강의 경치가 일품이었다.


한글로 된 '무량수전' 현판은 운경대선사님의 제자이신 한암 정수스님(25교구 본사인 봉선사 교구장 역임)이 쓴 것이다. 현판뿐만 아니라 주련(기둥에 세로로 길게 써 내린 글)도 한글로 되어 있다. 










행사가 시작되었다. 이 출연자는 포스터에 이름이 없어서 누군지 잘 모르겠다.


사회를 맡은 배우 윤용현씨가 등장하고 


이어서 작은 체구이지만 열정이 넘치는 노래를 들려준 오은주씨 



판소리 명창인 김수연님과 그 제자들의 무대 







메이린의 정열이 넘치는 무대 




이어서 가수 태경도 열창을 하고





지금 보광사 주지로 계신 심진스님의 무대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신 검단사 주지 보명스님과 보명스님의 스승이자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의 인사말 순서.


인묵스님은 이번 음악회가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고 나눔과 힐링을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대중들에게 전했습니다.




원로배우 전무송씨의 시낭송 -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구수한 목소리로 들려줬다.




인묵스님과 수국사 주지이자 정혜사 회주 호산스님



공연중 즐거워 하는 모습을 셀카로 찍기도 하고



가수 이범학의 무대



그리고 탤런트 노현희의 무대에서 우리는 깜짝 놀랬다. 


관중석으로 내려와 열광적인 호을을 끌어내는데 성공. 나도 한소절 불렀다.






이어서 에너지가 넘쳐나는 신자유의 무대. 어디가 무대인지 관중석인지 모를 정도로 끼를 보여줬다.







주지 보명스님의 '사랑의 쌀' 전달식




그리고 최숙희 명창과 그 제자들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절은 작지만 뜻은 아주 원대했던 검단사 음악회에서 제대로 힐링을 하고 의정부로 돌아왔다. 다만 시간이 촉박해서 절 주변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게 조금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