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가 되었는데도, 날이 제법 쌀쌀하다.
마침 하늘이 개어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므로 집사람과 함께 집 근처에 있는 정릉(貞陵)에 다녀왔다.
내가 길음동으로 이사를 온지가 2년이 훌쩍 넘었는데, 집에서 걸어갈 수도 있는 이 곳을 아직까지 한번도 둘러보지 않았지만 집사람은 동네친구들이랑 두어번 왔었다고 한다.
정릉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게 많지 않다. 아래 3개의 글을 보면 비교적 자세한 설명이 있다.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61XX11500049
http://cafe.daum.net/ohssipeople/H1XR/237?q=%C1%A4%B8%AA&re=1
정릉(貞陵)은 조선국 태조(太祖) 이성계(李成桂)가 왕위에 오른 직후(서기 1392년 7월) 왕비에 책봉되었던(그래서 제1대 태조비가 된다) 현비(顯妃) 신덕왕후(神德王后) 강씨(康氏)의 능(陵)이다.
신덕왕후를 태조(太祖)의 계비(繼妃)로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좀 애매한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당시 본처(일부 글에서는 향처<鄕妻>라고도 부름_정종과 태종의 친모)였던 신의왕후(神懿王后_추존) 한씨(韓氏)는 조선 개국 1년 전인 1391년에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정식으로 왕비가 된 적이 없다. 한씨가 살아있을 때 강씨를 부인으로 맞아들였고, 이후 강씨는 조선조 제1대 왕비로 명나라로부터 계첩을 받은 처지이니 지금 기준으로도 호칭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튼 조선조가 개국하고 나서 첫번째 국모가 되었던 신덕왕후(고종이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고치고 스스로 황제라고 칭한 후 태조의 시호는 고태조로, 신덕왕후는 신덕고황후(神德高皇后)로 고쳐 불렀다)는 1396년 사망하고, 그를 극진히 사랑했던 태조는 전례없이 한양도성안에 그녀의 능을 조성하고 이름을 정릉으로 정했다. 원래 정릉이 있던 그 자리는 지금도 정동으로 불리운다.
1398년(태조 7년) 8월에는 제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나고, 신덕왕후 강씨 소생으로 세자로 책봉되었던 여덟번째 아들 방석과 그의 동복형 방번이 모두 죽었으니 죽어서도 그 원통함이 하늘에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이후 방원이 동복형 방과(제2대 정종)의 뒤를 이어 조선조 제3대 왕으로 등극(서기 1400년 11월)했다. 태종 9년(1409년) 한양도성 안에 있던 정릉을 도성 밖으로 이장하고, 원찰인 흥천사도 그 옆으로 옮겨가게 하였다(태조 이성계가 사망한 이듬해인 1409년 2월 강씨의 묘를 도성 밖 양주(楊州) 사을한록(沙乙閑麓)으로 이장하였다). 흥천사는 한때 사명을 신흥사라 부르기도 했으나, 1865년부터 다시 흥천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태조 이성계(李成桂, 1335~1408, 재위: 1392~1398)는 신덕왕후와 합장해 줄 것을 희망했으나, 결국 건원릉에 혼자 묻혔다. 조선 태조의 첫번째 아내 神懿王后(1337<고려 충숙왕복위 6>∼1391<고려 공양왕 3>) 소생으로는 정종·태종을 비롯하여, 이방우(李芳雨)·이방의(李芳毅)·이방간(李芳幹)·이방연(李芳衍) 등의 6남과 경신(慶愼)·경선(慶善) 등 두 공주가 있었다.
조선이 개국한 다음날(1392, 태조 1년 7월 17일) 한씨의 시호를 절비(節妃)라 추존하였다. 능호는 제릉으로, 경기도 개풍군 상도면 풍천리에 있다. 능을 개풍으로 정한 것은 그녀가 조선 건국 이전에 죽었기 때문이다. 1398년 8월 태조가 정종에게 양위를 한 후 11월에 절비 한씨를 신의왕후라 추존하고, 1408년(태종 8)에는 승인순성신의왕태후(承仁順聖神懿王太后)라고 시호를 높였다.
성북구민이라고 입장료가 절반이다. 담벼락 밑 주차장(10여대 정도 세울 공간이 있다)에 차를 세우고 관람을 시작한다.
여러가지 꽃들이 만발한 가운데, 저 커다란 나무는 무슨 나무더냐?
가장 긴 산책길로 걷기 시작한다. 개울에는 올챙이가 수북하다.
어린이들의 재잘거림도 들으며
이제 정릉의 면모를 살짝 보자구
오늘은 집사람하고 같이 찍은 사진이 없다. 흥천사 입구까지 차를 몰고 갔는데, 골목길이 좁고 가팔라서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흥천사를 방문하려면 아리랑고개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훨씬 낫다).
역사공부를 하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이제서야 몇가지 일을 여기저기서 들춰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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