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해저선(중국과 일본을 오가던 무역선이 신안앞바다에 침몰하였기에 이렇게 부른다) 유물을 관람하면서 느낀 의문중 가장 큰 것이, '왜 당시 일본은 고려로부터가 아니라 중국(무역선이 출발한 것은 당시 원나라 영파)에서 그네들의 차문화를 위한 도자기를 수입하려 했을까?' 였다.
우리는 국사공부를 하면서 무엇이든지 우리나라의 문화가 단연 최고요, 단군조선의 유구한 전통이 어쩌구저쩌구하는 내용으로 교육을 받아왔다. 그렇지만 나는 단군조선의 건국을 B.C. 2333년이라고 확정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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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ntents.history.go.kr/front/ht/view.do?levelId=ht_001_0020_0020
가장 논란이 되는 문제의 하나는 고조선의 건국 시기가 중국의 요임금과 같은 때, 즉 기원전 2333년이라는 기록이다.
과연 단군 신화의 내용대로 고조선은 이때 건국되었을까? 국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사회적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이 역사학은 물론 고고학이나 인류학계의 공통된 견해이다. 즉 농업 경제나 청동기 문화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발전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농업 경제는 그 지표를 찾기 어려우니, 고고 자료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는 청동기 문화의 발전 수준을 고려하면, 한반도와 남만주 지역에서 국가 형성의 조건을 갖출 정도의 청동기 문화 기반은, 대략 기원전 12세기 이전으로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따라서 청동기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고조선의 국가 형성 역시 빨라야 기원전 12세기경으로 올려 볼 수밖에 없으니, 단군 신화의 기원전 2333년 개국 기년은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는 후대의 관념적인 산물로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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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국제적으로 동의를 받으려면, 전해 내려오는 내 나라 역사서에 제대로 기재가 되어 있어야 하고, 정확한 건국시기 까지는 몰라도 그 이후 주변국들과의 접촉된 사실이 꾸준히 기록되어 있어야 하는데 솔직히 우리나라 고대사가 언급된 것은 중국 사서에서 극히 일부분이고 또 그 내용마저 아주 간단한 수준이다.
아니할 말로, 역사 기록이 풍부한 중국마저도 그네들의 최초 국가 기원을 기원전 몇년이라고까지 쓰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 고대사를 일별하자면 삼황오제(三皇五帝)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고대의 전설적 제왕들이다. 삼황(三皇)은 복희씨(伏羲氏), 신농씨(神農氏), 여와씨(女媧氏)를 말하며, 오제(五帝)는 황제헌원(黃帝軒轅), 전욱고양(顓頊高陽), 제곡고신(帝嚳高辛), 제요방훈(帝堯放勳:陶唐氏), 제순중화(帝舜重華:有虞氏)를 지칭한다. 국가로 보자면 하(夏) (기원전 21세기 - 기원전 17세기)의 경우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으나, 대체로 실존했던 국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순임금으로부터 선양의 전통에 따라 제위를 이어받은 우(치수에 성공하여 덕망이 높았음; 이후 하후夏后씨로 개칭)의 아들이 후계자가 됨으로써 중국 최초의 세습제가 만들어 졌으며, 이에 따라 우임금 이후를 '하왕조'라고 부른다.
하를 무너뜨리고 세운 상(商) (기원전 17세기 - 기원전 11세기 중반)은 은허로 수도를 옮긴 이후에는 은(殷)이라고도 부르며, 한때 신화로만 여겨졌다가 은허의 유적 발굴 이후 실존했던 국가로 인정되었다.
주(周) (기원전 1050년 경 - 기원전 256년)는 본래 상(은)나라의 제후국이었으나, 상(은)나라 말기 주왕(紂王)의 폭압으로 상(은)나라를 무너뜨리고 패권을 잡은 나라다. 이 때 주의 왕을 처음으로 ‘천자’(天子)라고 불렀다.
《사기》(史記)는, 중국 전한 왕조 무제 시대에 사마천이 저술한 중국의 역사서이며, 중국 이십사사(후대의 왕조가 전대의 왕조 역사를 기술하는 것이 원칙; 다만 사마천은 자신이 살았던 한무제까지의 역사를 정리하였다)의 하나이자 정사의 으뜸으로 꼽힌다. 그 서술 범위는 전설상의 오제(五帝)의 한 사람이었다는 요(기원전 22세기)에서 기원전 2세기 말의 전한 무제까지를 다루고 있다. 편찬시기는 기원전 109년에서 기원전 91년 사이로 추정된다.
당대(唐代)에 사마천의 후손 사마정이 《사기색은》(史記索隱)에서 《죽서기년》 등을 참조하여, 과거 사마천이 서술하지 않은 오제 이전의 삼황(三皇) 시대에 대해서도 「삼황본기」(三皇本紀)를 짓고 「서」(序)도 곁들였다.
『춘추』는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 은공(隱公) 원년(元年: 周平王 49년, 기원전 722)
부터 애공(哀公) 14년(周敬王 39년, 기원전 481)까지 제후국인 노나라 12공(公) 242년
간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기원전 5세기 초에 공자(孔子, 기원전 552~479)가 노나
라에 전해지던 사관(史官)의 기록을 직접 편수(編修)하였다. 그런데 『춘추』의 글은 극히 간결해서, 『춘추』의 경문(經文)이 과연 어떠한 뜻을 지니고 있는가를 쉽게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좌씨전』은 주석서로 가장 넓게 읽힌 책으로서 풍부한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춘추』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고 예의에 입각하여 시비를
논함으로써 공자의 시대정신을 올바르게 해석하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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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사사(二十四史)는 중국에서 정사(正史)로 인정받는 역사서 24종의 통칭이다. 다음 왕조에서 정사로 인정받은 것만을 모은 것(『사기』부터 『명사(明史)』까지 총 3223권, 약 4683만 자)으로 동아시아 역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이십사사는 청나라의 건륭제에 의해 결정되었다.
중화민국에서 《원사》를 고쳐 쓴 《신원사(新元史)》 또는 청나라의 역사를 엮은 《청사고(淸史稿)》를 합해 이십오사라 부르기도 한다. 또는 두 책을 모두 합쳐서 이십육사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이름 | 저자 | 완료시기 | 특징 등 | 권수 |
사기 | 전한·사마천 | 기원전 91년 | 전사사(前四史) | 130 |
한서 | 후한·반고 | 기원후 82년 | 전사사(前四史) | 100 |
후한서 | 유송·범엽 | 445년 | 전사사(前四史) | 120 |
삼국지 | 서진·진수 | 289년 | 전사사(前四史) | 65 |
진서(晉書) | 당·방현령 등 | 648년 | 130 | |
유송(劉宋)서 | 양·심약 | 488년 | 100 | |
남제서(南齊書) | 양·소자현 | 537년 | 59 | |
양서(梁書) | 당·요사렴 | 636년 | 당초팔사(唐初八史) | 56 |
진서(陳書) | 당·요사렴 | 636년 | 당초팔사(唐初八史) | 36 |
(북)위서(魏書) | 북제·위수 | 554년 | 당초팔사(唐初八史) | 114 |
북제서(北齊書) | 당·이백약 | 636년 | 당초팔사(唐初八史) | 50 |
주서 | 당·영호덕분 등 | 636년 | 당초팔사(唐初八史) | 50 |
수서(隋書) | 당·위징 등 | 636년 | 당초팔사(唐初八史) | 85 |
남사 | 당·이연수 | 659년 | 당초팔사(唐初八史) | 80 |
북사 | 당·이연수 | 659년 | 당초팔사(唐初八史) | 100 |
구당서 | 후진·유후 등 | 945년 | 200 | |
신당서 | 송·구양수 등 | 1060년 | 225 | |
구오대사 | 송·설거정 등 | 974년 | 150 | |
신오대사 | 송·구양수 | 1053년 | 74 | |
송사 | 원·토크토 등 | 1345년 | 원말삼사(元末三史) | 496 |
요사 | 원·토크토 등 | 1343년 | 원말삼사(元末三史) | 116 |
금사 | 원·토크토 등 | 1345년 | 원말삼사(元末三史) | 135 |
원사 | 명·송렴 등 | 1370년 | 210 | |
명사 | 청·장정옥 등 | 1739년 | 332 | |
신원사(新元史)* | 중화민국·커샤오민 등 | 1919년 | 257 | |
청사고(淸史稿)* | 중화민국·자오얼쑨 등 | 1961년 청사(대만), 2016년 청사(북경) | 1928년 초고완성, 이후 수정 | 5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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