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첫번째 월요일은 휴가기간과 겹친다고 해서, 모임을 두번째 월요일로 미뤘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야외활동 보다는 실내활동이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져서 7월에 눈여겨봤던 황금문명 - 엘도라도전을 보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갔다.
만나는 날짜가 하루 뒤였다면, '지도예찬'이라는 특별전시(8월 14일 개막)를 겸해서 볼 수 있었는데 좀 아쉽게 되었다. 더군다나 입장권을 묶어서 사면 약간의 할인혜택까지 있었는데 말이다(구입할 때 특정 카드회사가 제공하는 할인 프로모션도 있음).
올 여름이 덥긴 더웠지(공교롭게도 광복절 저녁부터 기온이 떨어졌지만). 지하철 이촌역에서 중앙박물관 출구쪽으로 나가니 이렇게 천막(시각적으로는 좀 그렇지만)으로 그늘을 만들고 또 안개분수기를 가동하고 있었다.
중앙에 있는 열린마당(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 사이)에서는 이틀 후에 있을 광복절 기념식장 준비가 한창이다.
먼저 해설을 읽는다.
엘도라도는 지금 남미에 있는 콜롬비아의 한 지역을 지칭한다고 한다.
전설이 조금 과장되기는 했어도, 꾸준한 유물조사로 엘도라도는 부활했다고.
조금
전시품을 구경한다.
금으로 만든 것들만 전시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지역 주민들의 삶을 같이 발굴해서 전시를 하고 있다.
각종 동물모양의 문양이나, 동물(박쥐, 도마뱀 등)을 형상화한 토기가 눈에 띈다.
내 눈길을 한동안 멈추게 했던 것 - 바로 금으로 만든 그릇? 잔?
난 저 잔에 안동소주를 가득 채워 마셔보고 싶은 충동을 감추기 어려웠다.
다시 금속공예품으로.
샤먼과 족장을 위한 공예품
'퉁호(tunjo)'가 뭔지 한참 들여다 봤다. 황금으로 만든 인형이라네.
족장의 신체부위별 장신구
화려하고 또 정교하다.
샤먼은 문신도 하고, 코카인도 흡입했다고.
그럼 코카인 흡입은 이 지역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겠구나!
역사 이야기
'포포로'가 뭔지 또 한참 읽어봐야 했다. 그런데 왜 '석회'를 담았을까?
뼈를 담던 항아리라고
콜롬비아의 오늘
인접한 베네수엘라의 전직 대통령 '우고 차베스'와는 다르게 국민 모두를 위한 정치체제가 유지되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횡금문명의 전통이 이어질 수 있을까? 세계 도처에서 전통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이기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우리나라도 해당되니 뭐 할 말은 없다. 지난 1월에 다녀왔던 미얀마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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