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나

2018년 9월 남산산책과 국회의장 공관 방문(양호)

무애행 2018. 10. 6. 23:43

이번달 산행은 '서울 촌사람'을 위한 남산 특별 산책을 주제로 삼았다. 


장충단공원에서 시작해서 남산순환도로를 주로 걷되, 정상부까지 올라갔다가 충무로역 근처(남산골공원)에서 해산하는 게 처음 세운 목표였다. 


다만 실행 이틀전에 문희상국회의장 공관 공개행사가 있으니, 오후 세시쯤에는 한남동에 있는 공관으로 와 줬으면 좋겠다는 문희숙교수(문의장의 막내 여동생으로, 우리 등산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편)의 제안을 받고 약간 조정을 하면 되겠다 싶었다.



아침 아홉시가 조금 넘은 시각, 장충단공원을 출발한다. 


청계천에 처음 놓아졌던 수표교(水標橋)

[전재]길이 27m, 너비 7m.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8호. 원래는 현재의 청계천 2가에 있었으나 1959년에 청계천 복개공사를 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놓았다. 이때 다리의 서쪽에 있었던 수표석(水標石 - 보물 제838호)은 홍릉의 세종대왕기념관에 옮겨졌다.



[전재] 남산 동쪽 봉우리 종남산(終南山) 기슭 아래의 동북쪽 일대는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경치가 좋은 곳으로 유명하였다. 이 계곡에는 약 200여년 전인 영조 중엽 이래, 도성 남쪽을 수비하던 남소영(南小營)이 있었으며, 지금의 장충단공원(奬忠壇公園)에서 한남동으로 넘어가는 길과 성벽이 서로 엇갈리는 곳에는 남소문(南小門)이 있었다.

그 뒤 1900년에 고종황제가 이 자리에 장충단을 꾸미고 을미사변으로 명성황후가 시해되었을 때 순사한 궁내부대신 이경직(李耕稙)과 연대장 홍계훈(洪啓薰)을 비롯한 장졸들의 영혼을 배향하여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게 하였다.

장충단이 있던 곳을 일제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공원으로 바꿔놓았는데, 이후 남산공원의 일부로 편입하여 더 이상의 훼손을 막고 있다고 한다.


장충단비(奬忠壇碑) 보인다. 여기서 단체사진을 한장 박고 본격적인 산책을 시작한다.







장충 리틀야구장 옆길로 올라간다. 오른쪽은 동국대학교 정문이다.



최현배선생 기념비 아래 조그맣게 '석호정 옛활터'라는 표지석이 놓여있다.




남산순환로의 일부를 황토길로 만드는 공사라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 남쪽(국립극장 방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서울에 몇십년을 살았어도 남산은 처음이라는 사람도 있고....





이 곳은 차량이 다니는 곳이다. 국립극장 방향에서 올라오는 데, 사실상 승용차는 통행금지다(순환버스가 주로 다님).


여기서 조금 더 가면 바로 남산을 통과하는 한양도성이 나타난다. 우리는 순환도로를 버리고 순성길을 택했다.








성벽위에 설치된 조망대에서 사진 한장!




남산에 이런 산책길이 있었냐고 몇번이나 묻던 사람들







남산 정상부에 닿기 전 잠시 간식타임



남산순환버스가 전기차인지 궁금해 하기도 하고





이윽고 '서울의 중심점' 표석앞에 섰다.


큰 형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다.







서울 북쪽이 시원스레 보인다.






남산 꼭대기의 여기저기를 구경한다.


오늘 날짜가 적힌 자물통도 보이고(여기에다 사랑을 맹세한 사람들이 얼마나 잘 살고-혹은 잘 사귀고 있는지 추적조사를 해 보면 어떨까?). 







남산팔각정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근처에 세워둔 행사준비차량이 뿜어내는 배기가스 냄새에 코를 막고 목멱산 봉수대로 옮겼다.




여기서 기념사진 한장 더!




원래 계획은 안중근의사기념관과 백범광장까지 둘러보고 순환도로를 이용해 필동에 있는 '구립중구 노인요양센터'로 내려간 다음 남산골공원을 통과하는 것이었으나, 정상부에서 너무 여유를 부린 탓에 코스를 많이 단축해야 했다. 


하늘색과 붉은색이 원래 계획이고, 주황색으로 가필한 게 실제로 걸어다닌 경로다. 




서울시청 남산제1별관으로 내려와 남산골공원으로 이동한다. 여기 몇장의 사진은 일전에 답사를 하면서 찍은 것이라 하늘색이 다르다.








점심은 여기서 간단히 먹었다. 막걸리도 딱 한잔씩만 하고.






국회의장 공관은 버스정류장에서 꽤 한참 걸어가야 한다(여기는 횡단보도도 없고, 곧바로 올라가는 골목길도 없음).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시는 문희상 국회의장님








이렇게 기념사진 촬영도 해 주시고.


이 자리를 만들기 위해 애를 써준 문교수와 흔쾌히 우릴 맞아주신 의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