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이야기

네팔 국립박물관 1(자연사실, 전쟁유물 및 화폐전시실)

무애행 2012. 7. 27. 12:27

한 나라의 국립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유산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폭넓게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내가 네팔에 도착하기 전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었던 방문기(한국사람이 쓴 글)에서 네팔국립박물관을 소개한 글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거개가 다 트레킹 끝에 잠시 들른 카트만두에서 유네스코지정 문화유산인 두르바르광장(카트만두, 파탄, 박타푸르)이나 스와얌부나트 보더나트 파슈파티나트 등과 타멜근처를 소개하고 있었으며, 접근이 어려운 짱구나랴얀 등은 아예 봐야할 목록에서도 빠져있기 일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네팔에서 15일짜리 여행비자를 받으면, 트레킹에 10일 정도를 사용하고 포카라에서 하루정도, 그리고 카트만두 시내관광에 남은 하루를 쓰면 바로 출국해야 하기 때문이다(한국에서 트레킹을 포함한 네팔여행 상품을 보면 대부분의 일정이 이렇게 되어 있다. 이 것은 카트만두 직항 비행일정이 매주 월요일 아님 금요일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여기에 오자마자 카트만두 짜우니(Chhauni; 스와얌부나트의 남쪽, 두르바르 광장에서는 비슈누마티강 건너 서쪽)에 있는 네팔국립박물관을 찾아간 것은 아니다. NRB직원들과 화폐박물관 이야기를 하다가, 타파탈리의 뱅킹오피스* 안에 있는 박물관은 내부수리 관계로 휴관중이며, 국립박물관내에 따로 전시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갔다가, 이왕 온 김에 시간이 허락하는 한 자세히 둘러보자고 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렸고 그 뒤에 집사람과 작은 아이를 데리고 한번 더 간 것이 전부다.

 

 * 내 사무실이 있는 Central Office(주로 조사 외환 은행감독부서가 위치)는 Baluwatar에 있고, 금융기관을 상대로 현금출납 지급결제 등을 담당하는 부서가 카트만두의 남쪽(그러나 카트만두와 파탄을 구분짓는 바그마티 강의 북쪽) Thapathali에 따로 있다.

 

네팔라스트라뱅크의 타파탈리오피스내에 있는 화폐전시실 입구다(뱅킹오피스건물 3층에 있음). 내부는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입구사진만 한장 찍었다. 내가 이 곳을 방문하고 싶다 했더니 휴관중인 상태였지만 특별히 문을 열어 내부를 보여줬다. 네팔화폐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의 화폐를 같이 전시하고 있었는데, 한국은행이 기증한 화폐를 보니 오래전에 사용하던 은행권 세트만 보였다. 

 

 

박물관 입구에서 바라본 정원과 화폐전시실이 있는 오른쪽 건물이다. 정문에서 정면에 보이는 건물에는 불교전시실이, 왼쪽에는 석조 및 목조 공예품 전시실이 있다.

 

비석 하단부의 글자가 깨져 나갔는데도 아무런 보호막 없이 야외에 그냥 둔 것이 한국기준으로는 조금 이상하다.

 

연못안에는 멋진 가루다(사람몸에 새 날개가 달렸음. 힌두 3대신중 하나인 보호의 신인 비슈누가 타고 다님)상이 있고, 흰색 문을 지나면 전시실 입구다.

 

자연사박물관, 역사박물관 그리고 우표 및 화폐박물관이 함께 있다는 표시.

 

1층의 왼쪽 전시장이 바로 자연사 박물관이다. 이건 말을 하지 않아도, 외코뿔소 머리 박제.

 

 

 

 

 

치트완을 비롯해 인도와 접경을 이루는 평야밀림지대의 호랑이(벵골호랑이로 분류된다) 박제.

 

 

 

이건 코끼리 머리뼈

 

상아(?)

 

네팔에서 까마귀 다음(?)으로 신성시되는 독수리(네팔라스트라뱅크의 문양에도 독수리가 들어 있다).

 

옛날에는 곰이 물소(버팔로라고 부름)를 잡아먹었나 보다. 지금도 그런지? 

 

* 그러고 보니 호랑이 박제는 여기보다 신왕궁박물관(Narayanhiti Palace Museum)에 전시된 것이 훨씬 크고 아름답다.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곰 머리(박제)에 이어 가죽을 바닥에 죽 펴놓은 것이랑, 호랑이 4마리를 좌우에 각각 2마리씩 세워 놓은 것 등 볼거리가 많았다(내부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있어 사진은 없다). 

 

출토유물중 도자기 등 전시장(1층 오른쪽에 있다)

 

 

2층으로 올라가니 고르카 왕조가 네팔을 통일하기 위해 치뤘던 18세기 전투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각종 무기류를 전시하고 있었다. 한국과 다르다고 느낀 것은 구꾸리칼과 큰 칼중 일부의 끝 부분이 심하게 넓다는 것(최신 유행풍의 정글도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저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ㅂ'자 손잡이에 뾰족한 칼이 달린 것을. 당시 사용하던 장총도 전시되어 있다. 전시물 밑에는 어느 전투에서 사용한(또는 노획한) 것인지를 표시해 놓고 있었다.

 

 

 

 

 

 

 

 

이건 치트완 정글에서 호랑이를 사냥하는 모습이다. 어느 땐가는 한번의 사냥에서 100마리가 넘는 호랑이를 사냥했다고 한다.

 

 

 

 

역대 왕들의 초상화도 전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왕관의 깃이 독특하다.

 

 

3층의 화폐전시실 입구다. 각종 동전과 지폐를 전시중이다.

 

 

 

 

 

 

 

 

 

 

 

 

 

 

 

 

 

 

 

 

부처님께서 성도후 녹야원에서 첫 설법을 5비구에게 하신 모습을 그린 것 같다.

 

 

 

 

 

 

이 곳 관람을 마치고 불교전시실로 이동하는 중이다. 여러 곳에서 수집된 비석을 아주 간단하게(?) 전시하고 있었다. 

 

 

(다음 편에는 불교전시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