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이야기

네팔여행: 치트완 국립공원과 코끼리 사파리 9

무애행 2012. 7. 25. 00:03

니갈리하와(Nigalihawa)까지 둘러본 후 네팔의 남부 떠라이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고속도로를 향해 북동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는데, 그 때부터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부처님의 생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역을 대부분 둘러 보았으나, 카필라성의 마지막 왕이 도망가는 백성들을 하나라도 더 살리고자 연못속에 들어가 자신의 몸이 물위로 떠오르지 못하게 머리카락으로 나무뿌리에 몸을 매었다는 Sagarhawa(니갈리하와에서 북서쪽으로 약 4Km), 니갈리하와 근처의 아우로라꼿(Aurorakot; 니갈리하와에서 동쪽으로 약 1.25Km), 열반후 부처님의 사리를 여덟부족이 나눠 각각 탑을 세워 기렸는데, 후대에 아쇼카대왕이 이들을 허물어 훨씬 더 많은 탑을 만들고자 했으나 그 중 하나는 용이 지키며 물러나지 않으매 이를 허물지 않고 남겨두었다는 Ramagrama(Devdaha에서 동남쪽으로 25Km; 근처에 Parasi라는 도시가 있음), 그리고 부처님의 어머님인 마야부인의 고향으로 추정되는 Devdaha(Butwal에서 동남쪽으로 약 15Km) 방문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물론 룸비니 박물관과 성스러운 정원은 또 둘러봐야 할 장소이다.

 

여기서부터 동서고속도로에 접어든다. 네팔의 고속도로는 도시구간을 지나기도 하고, 밀림지대와 농촌지역 할 것없이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된다. 그런데 가끔 통행료도 받는다.

 

 

 

 

Butwal에서 다시 Nanglo 빵집(시내 북쪽, Tansen에서 내려오다 보면 오른쪽에 있다)을 찾아 점심을 먹고(내가 갔을 때는 빵은 팔지 않고, 안쪽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었다. 실내도 깨끗하고 해서 좋았는데 '역시 네팔이군' 하는 일이 일어났다. 작은 아이가 치킨모모-닭고기를 넣은 만두-를 주문했는데, 주방에 갔다 오더니 그건 없다고 한다. 주문 받을 때 주방에서 미리 알려주지 않는가 보다. 그래서 음식을 주문하는 데만 10여분이 넘게 걸렸다), 치트완으로 길을 따난다.

 

이 사진에서는 트럭주위에 돌이 놓여져 있는데, 이는 자신의 차가 고장났음을 알리는 일종의 영역표시다. 그런데 이 인간들이 차를 고치고 나서는 저 돌을 치우지 않고 그냥 가버리는 경우가 많다. 시내에서도 자기 집 앞에 돌멩이가 굴러다녀도 누구하나 치우는 것을 보지 못했다.

 

 

도로 인근의 토사가 무너져 내렸다. 그런데 왼쪽 경사면은 왜 저리 급한 각도로 깎았을까?

 

 

어쩌다가 이런 일이. 그런데, 옆으로 다 넘어지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지... 다음 버스를 타려고 비를 맞으며 기다리는 사람들이 안쓰럽다.

 

세차게 내리는 비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 다리를 건너면 나라얀가트(Narayan Ghat; 동서고속도로에서 카트만두로 가는 고속도로(Narayan Ghat-Mugling Hwy)가 북쪽으로 갈라지는 곳) 또는 바랏트푸르(Bharatpur)다. 이 다리는 나라야니 강(Narayani River)에 놓인 것인데, 이 강에는 카트만두 북쪽의 랑탕히말, 그 서쪽의 마나슬루, 그리고 안나푸르나 산군에서 흘러내린 물들이 모두 모인다. 조금 더 하류로 내려가면 치트완 국립공원의 북쪽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랍티(Rapti)강물도 합류해서 인도로 흘러간다.

 

 * 동쪽부터 보자면 트리슐리(Tri Shuli)강, 부디 간다끼(Buddhi Gandaki)강, 마르샹디(Marsyangdi)강, 마디(Madi)강, 세티(Seti)강, 칼리간다끼(Kaligandaki) 강이다. 

 

 

이 우중에도 거리에는 사람이 참 많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는 곳이다. 20루피를 내고 다시 출발! 

 

 

고속도로에 코끼리 일꾼이 나타났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치트완을 향해 남쪽으로 간다. 이제 숙소(Saurahra) 근처까지 왔다. 우산을 쓰고 자전거를 타는 현지인들.

 

이런 코끼리가 손님을 태울 예정이다. 

 

다음날 아침, 8시 반 사파리를 신청했다. 오전 사파리는 6시 반에 한번 더 있다 한다. 비가 많이 내려 취소할까도 했으나, 다 괜찮다는 말을 듣고 우산도 들고 비옷도 입은 채로 강행!

 

 

자, 가십시다. 그런데 비가 그치기는 커녕 더 많이 내린다.

사실 몬순때라 손님이 얼마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팀이 출발한다(우릴 포함해서 9팀).

 

 

 

 

 

사슴이 나타났다네, 그런데 꽃사슴은 아니라네. 

 

 

여기도 몇마리 숨어있고

 

이런 경우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면 마찰에 의해 자연적으로 불이 날 수도 있다. 

 

코끼리가 물을 건널 때 약간의 오르막이지만 등 위의 사람들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좀 너른 터에 도착했다. 여기서 코끼리들은 풀을 뜯는다(이동중에 풀을 뜩으려 하면 조련사가 매섭게 후려친다). 저길 보니 코뿔소 관람석인 모양인데, 여긴 코뿔소가 없다 한다. 코끼리사파리중에 제일 한심한 것이 내 사진은 없다는 거!

 

 

 

 

여긴 사진을 찍어주고 있네 그려. 

 

진정한 연리지 모습이다. 뿌리는 두개로되, 위로 올라가면서 몸이 하나로 합쳐졌다가 다시 갈라서고 있다. 

 

물을 먹거나 풀을 뜯는 코끼리 

 

 

 

 

정글속에도 꽃은 핀다. 비 때문에 잘 보이질 않아서 그렇지. 

 

어느덧 출발지가 보인다.

 

첨엔 무슨 조각을 갔다놨나 했는데 살아있는 새다. 

 

코끼리사파리는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다. 이걸 하고 나면(한시간 20분 정도 코끼리를 탄다), 허벅지나 팔에 멍이 들 수도 있다.

 

이제부터는 하루를 묵었던 호텔 모습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치트완에서 멋진 밤을 보내려면 공원내에 있는 롯지에서 묵으라고 하는데 숙박료가 1인당 200달러 정도 하는 데다(비수기라고 깎아주지도 않는다), 사파리 등을 추가할 경우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공원 바로 북쪽에 있는 곳에 묵었다. 그래도 사파리까지 해서 한사람당 70달러의 가격이다(숙박, 아침식사, 코끼리 사파리 포함). 이 호텔은 외양은 아주 그럴싸 하나, 내부 시설을 보면 최근 5년간 한번도 개보수를 하지 않은 것 같다.

 

 

 

 

 

에어컨이 두대나 달려 있어 뭔가 했다. 하나는 30년쯤 된 것(새 것을 달면 옛것을 떼어내야 하는데, 처음 안내한 방의 에어컨은 옛것만 가동되고 있었다. 결국 옆방으로 옮겼다). 방안의 의자를 보니 2년쯤은 세탁을 하지 않은 것 같고, 냉장고를 물어보니 아예 없다 하고, 생수도 주지 않고, 화장실과 샤워실이 방 앞뒤로 각각 있는데 여기는 아예 외부로 통하는 창문을 모기장으로만 해 놨고, 방문을 잠그려 했더니 무슨 창고에 달린 것과 같은 자물통이 있고....)

 

 

 

 

 

 

 

 

 

 

 

 

 

 

 

 

건물 밖에서는 코끼리도 한마리 키운다. 

 

코가 어디로 갔을까요? 

 

 

 

  

 

 

 

 

 

 

 

여긴 Rapti 강변쪽 모습이다. 강 건너가 국립공원 구역이다.

 

 

 

 

 

 

회의장 시설도 있다.

 

아뭏든 룸비니를 떠나자마자 내리기 시작한 비는 코끼리 사파리를 마치기까지 엄청나게 내렸다. KOICA 관계자들은 행사후 Tansen에 가서 하루를 묵을 예정이라는데, 이 비에 어떻게 그 험한 구간(토사가 많이 흘러내렸음)을 갔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자 마자 카트만두로 떠난다. 카트만두에 돌아와서, 치트완국립공원내의 숙박시설 영업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관계당국의 발표가 있었다. 그냥 좀 비싸도 안에 묵을 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