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산행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참석자가 예상외로 많았다.
오늘은 도봉산 입구에서 출발해서 오봉까지 다녀오는 원점회귀 방식으로 하되 가급적 중복되는 구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성도원에서 오른쪽 마당바위로 치고 올라가서 관음암을 지나 오봉까지 갔다가, 우이암쪽으로 방향을 잡아 다시 성도원을 거쳐 내려왔다.
날씨는 제법 쌀쌀했으며 하늘은 맑았으나, 한동안 가문 탓인지 등로에서는 먼지가 많이 일었다.
천천히 움직인 결과 산행은 전체적으로 여섯시간 정도 걸렸으며, 도봉산입구에서 뒤풀이를 하고 헤어졌다.
성도원에서 마당바위쪽으로 오르다가 마당바위 직전에서 요기를 했는데, 우리 주위를 맴돌던 고양이. 살이 통통하게 올랐는데, 이 산중에서 뭘 먹고 저렇게 살이 쪘을까?
삼각산 방향은 해의 방향 탓도 있겠지만, 시야가 조금 흐리다.
마당바위에서 한 컷!
나중에 보니 이 날은 내내 문교수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마당바위에서 관음암 가는 길에 만난 도봉산 지킴이. 이 소나무가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곧 죽게될지도 모른다고 걱정을 했다. 겨울철에는 아이젠을 풀지 않고 나무에 올라 타서 사진을 찍는 일이 많다고 말이다.
오늘도 단체사진을 많이 찍는다. 관음암
주능선을 넘어 오봉 능선에 들어섰다.
멀리 보이는 선인봉 꼭대기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드디어 오봉에 도착했다. 예전에는 제2봉인가 3봉인가까지 갈 수 있게 했다던데, 오늘 길은 여기서 막혔다.
오봉샘쪽으로 내려오다가
오봉샘이다. 잠깐 쉬면서 즐거운 대화를 이어간다. 다음달에는 천보산맥의 끄트머리인 의정부 정주당산에서 출발해서 축석령 혹은 어하고개까지 걸어볼 생각이다. 언제나 즐겁고 건강한 산행을 이어가길 바라면서 2월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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