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이야기

네팔 카트만두 Valley의 세계문화유산: 카트만두 두르바르 광장(2/2)

무애행 2012. 4. 27. 16:29

첫번째 방문시 지나치게 짧은 시간에 돌아보려 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미진한 것이 많았다. 사실 예전에는 어딜 가려고 하면 최소한 2박3일은 목적지에 대한 공부를 했었는데, 여기 와서 나도 모르게 조금 나태해진 것 같기도 하다. 공부는 하지 않고 그냥 사진기만 들고 나갔으니 말이다.

 

길 이름의 연원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뭏든 New Road다. 저 문 바깥은 남쪽의 중앙우체국에서 왕궁 박물관 서쪽으로 이어지는 Kanti Path다. 원숭이가 서로 마주보면서 니가 잘났냐? 하는 것만 같다. 이 사진 찍으려고 중앙분리대로 스윽 갔다가 얼른 빠져나왔다. 뒤돌아서서 서쪽으로 이동한다. 이 곳 중년의 여자들은 한몸매 한다. 남자들은 배만 볼록 나오는 사람들이 많은 데 비해 여자들은 얼굴부터 발목까지 살이 찌는 것 같다. 누군가는 저녁을 먹고(집에 초대하는 경우 8시부터 두시간 동안 식사를 한다) 금방 자 버리기 때문에 살이 찔 수 밖에 없다고들 하는데, 잘 모르겠다. 

 

 

어딜가나 자주 접하게 되는 작은 Temple(이름은 모르겠다). 거리의 과일장수도 보인다. 

 

여긴 왜 Chowk이 아닌지 모르겠다능.... 근데 이 표지판이 아주 유용하다. 바로 이 밑에서 거리의 타투(일반적인 문신이 아니고 팔 등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행해진다.  

 

여기도 왕께서 동쪽을 바라 보고 계신다. 왕인지 여부는 머리에 쓰고 있는 관의 모양으로 판단하면 된다.

 

무슨 물감인지를 이용해서 손과 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가씨들, 한국 같으면 초상권 침해니 뭐니 하면서 달려들겠지? 

 

요건 며칠전에 찍은 것이다. 

 

 

입장료가 2012년 1월 1일부터 올랐다. 한국인 여행자라면 750루피(10,000원이 조금 넘는가?)를 내야 하네. 여기 네팔에서는 네팔리이거나 'SAARC 회원국 & 중국인'이거나 해야 입장료가 좀 싸다. 나도 신왕궁박물관 들어갈 때 매표원이 '중국인?' 하길래 그냥 수긍했다능...

 

생각해보니 여기도 상당히 입장료가 비싼 편이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박타푸르 더르바르가 1,100루피를 달라고 해서 약간 흥분했었는데(실은 나는 여기 입장료를 내지 않는다. 박타푸르는 내야 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그냥 지나다니면 가끔 검문을 당한다는 게 좀 불편하다)...

 

세계문화유산이라고 자랑ㅁ난 할 게 아니라 제대로 보수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돈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현지인들에게도 하루에 10루피정도씩 입장료를 받아 유지보수비용에 충당하라고 했더니 답을 안한다. 

 

Basantapur Durbar가 보인다. 이 건물 때문에 이곳 전체가 같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고, 광장 가운데 있는 하누만동상 때문에 Hanuman-Dokha Durbar로 불리기도 하는데, 통칭은 다른 도시에 있는 Durbar Square와 구분하기 위해서 Kathmandu Durbar Square다. 그런데 한국의 대표포털인 네이버에서는 아직도 '카트만두'가 아니라 '카투만두'라고 검색해야 제대로 반응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는 마치 일본의 마쑤시다를 마쓰시다로, 이쑤주를 이쓰즈로 잘못 표기*하던 것에 대한 반작용이 아닐까?

 

* 누군가는 일본의 세번째 모음은 '우'와 '으' 사이값을 갖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일본인들이 Truk을 '도라쿠'로 쓰는 것을 보면 아닌 것도 같은데, 잘 모르겠다.  

 

 

생각을 하고 있는데, 사진 뒷편에 하필이면 재팬이 어쩌구? 에이. 그런데 입구에 버티고 서 있는 사자상은 수컷이다. 

 

 

나무조각을 자세히 살펴보자. 비바람에 삭아버린 것도 있지만 정말 아름답다. 저 장인들의 솜씨에 그저 감탄할 수 밖에 없다. 또 벽돌도 나무조각에 맞춰서 요리조리 잘라서 쌓았다. 물론 지붕마감재인 기와가 부실해서 지붕과 처마받침에 물이 흐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창문이 셋인데, 가운데는 모양이 다르게 만들었다. 그런데 왼쪽 창문 아래 오른쪽 뱀 모양 조각은 누가 가져갔지?(가운데 왼쪽 것도 떨어져 내리기 직전이다) 

 

자물통은 정말 부조화의 극치다. 그 밑에 돌덩이는 또 뭐꼬?

그러나 이런 것들을 제외하고 조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놀랍다.

여기는 정말 2박 3일을 머물러도 돈이 아깝지 않는 곳이다. 

 

 

 

 

 

 

이 곳은 사진에서처럼 쇠창살로 직접 건물에 닿는 것을 막고 있다. 

 

 

 

일반적으로 바산타푸르 광장이라 부르는 곳이다. 상인들이 점령하고 있다. 

 

영국이 지어서 선물했다고 하는 건물(라나수상이 영국을 다녀와서 지었다는 설도 있음). 부조화의 또 다른 면이지만 모든 것을 다 포용하는 네팔리들의 다른 한면을 보는 것 같다. 왼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살아있는 여신 '꾸마리'가 산다는 곳이다.  

 

Kumari Ghar 앞에서 되돌아 본 Bhasantapur Durbar Square

 

 

Kumari Ghar의 동쪽 모습이다. 1층 가운데 가게가 보인다. 오늘이 여기 부처님오신날이라서 그런지 불교를 상징하는 기를 걸어 놓았다(꾸마리가 선발되는 네와르족은 특별히 불교와 힌두교를 구분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커다란 흰 사자가 지키고 있는 정문. 사자상에 걸터앉아 있는 사람들은 꾸마리 사진첩 판매자들이다. 

 

들어서면 보이는 정면 모습. 꾸마리는 3층의 가운데 문(조그만 전등이 가설되어 있다. 아마 한국식이라면 전등을 실내로 감췄을 듯)을 통해 관광객들을 위해 모습을 나타낸다. 물론 꾸마리를 눈으로 직접 본 사람들은 상당한 수준(?)의 헌금을 내야한다(헌금함이 왼쪽에 설치되어 있다). 살아있는 신을 영접하는게 그리 쉬워서 되겠는가. 3층 가장 오른쪽에 희미하지만 분홍색 옷자락이 보일게다. 저 사람이 관광객들을 위해 꾸마리를 불러주는 역할을 한다.

 

왼쪽 1층에 보이는 문 위에 좌우로 '외국인 출입금지' '꾸마리 사진촬영은 절대 금지'라고 씌여있다.

  

 

동쪽 모습(밖으로 통하는 가게가 보일게다) 

 

입구쪽 모습이다. 3층의 가운데 창문이 막혀있다. 난 다른 사람이 열심히 구도를 잡고 있는데 그 사이로 막무가내 쳐들어 오는 사람이 정말 싫다. 

 

여기를 밟고 서서 경배를 드리는 자리인지? 이스라엘 국기를 닮았다(삼각형 두개를 서로 엇갈리게 겹쳐 높은 모양). 꾸마리가 모습을 나타내는 쪽에 있다. 

 

입구로부터 정면의 1층과, 2-3층 모습이다. 모든 나무 조각이 정교하기 이를데 없다.

 

마침 한국인 단체관광객을 안내하기 위해 내 뒤에 들어온 네팔안내인(한국어로 했다)이 말하기를 여기는 일반적인 네와르족의 살림집인데 1934년 지진으로 부숴진 벽돌 등은 보수를 했지만 나무조각은 손을 대지 못하게 하고 있어 부실한 것도 많이 보인다고 했다.

 

그런데 난 그것보다도 비둘기를 쫓아내는게 더 급한 일로 생각되었다. 어디 한군데라도 편하게 앉아 있을 수가 없다. 도처가 비둘기똥으로 도배가 되어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사이에 안내인이 뭐라뭐라 하자 3층 난간 오른쪽에 앉아 있던 할마시(아님 중년여인?)가 또 뭐라뭐라 하더니 이내 꾸마리가 3층 난간에 잠시 모습을 보였다(실은 안내인이 꾸마리가 나타날 시간에 맞추어 관광객들을 데리고 들어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안내인은 꾸마리가 나타나기 전 모든 관광객들이 카메라를 집어 넣었는지를 확인한다. 어쨌거나 난 잔치집 마당에서 놀다가 맛있는 과자를 얻어먹은 격이 되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보시함에 돈을 넣었는데, 10여명도 훨씬 넘는 한국인 관광객들중 단 한명만이 돈을 넣는 것을 보고 '좀 너무한 것 아냐?' 하는 생각을 했다. 마 1인당 50루피(한화 약 750원 상당)씩만 넣어도 고맙다고 하지 않을까? 여러분들이 저녁에 맥주 한병을 시켜도 최소 300루피는 줘야 하는데(물론 입장료를 냈으니 됐지! 하는 마음도 이해는 된다).

 

 

 

 

 

 

이렇게 광장은 평화로운 시간이 흘러가는데, 자세히 보니 여기도 흠!흠! 하는 장면이 있다.  

 

 

요건 1편에서도 쓴 바 있는 Kasthamandap이다. 안에 들어가 보니 중앙에서 한 사제가 공헌물을 받고 있었다. 아마도 힌두사제겠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막아놨다. 근데 여기서도 코카콜라 선전간판이 보이는구먼. 오른쪽에 양철지붕을 한 곳은 거네쉬 신을 모셔놓았다. 

 

오늘은 여기 네팔인들이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날이다(네팔력 제1월의 보름날을 부처님오신날로 하고 있다). 여기저기 불교를 뜻하는 5색 깃발들이 나부낀다(부처님오신날 행사관련 사진들은 별도 게시 예정).

 

Kasthamandap 동쪽 편에 있는 Dhansa라고 하는데, 나무 조각이 너무나 아름답다. 사선으로 처리한 끝 부분도 그렇고.

 

 

 

요건 Kasthamandap 북동쪽 모서리에 있는 뭐냐? 돼지? 물고기? <파탄박물관에 나녀오고 나서 알았다. 거네쉬가 타고다니는 Rats라고 한단다)

 

북쪽은 아예 장터다. 건물안에서는 만두 비슷한 것도 빚고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불교사원 

 

어쩜 저렇게 전기줄을....

 

 

 

 

2층으로 올라가는 게단 입구의 장식. 힌두교와 섞인 모습이 보인다.

 

 

근데 출입문은 왜 저렇게 낮게 만들었지. 그냥 고개들고 나가다가는 이마 까지기 십상이다(중앙에서 출구로 나갈수록 점점 더 낮아진다. 계단을 생각하면 쉬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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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지금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Shiva Pravati 사원이라네. 

 

 

다시 돌아본 꾸마리 가. 광장 가운데 택시들이 즐비하다. 주차료가 5루피이던가? 

 

내 눈에는 모든 것이 예술품처럼 보이는데....

 

 

 

 

요건 큰 종 치러 올라가는 문인데, 잠겼다. 조각은 예쁘다. 

 

 

지난 번 방문시에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창문틀이 금색과 은색의 금속틀로 만들어진 것 같다.

 

 

 

왜 창문이 다 막혀 있을까?  

 

하누만 동상이 늠름하게 서 있다.

 

건물을 짓다보면 여러가지 기교도 부리게 되는데,

 

 

아, 후손들이 제대로 보수를 해 줘야지.... 

 

저게 원숭이일까 아님 사자일까?

 

 

 

 

이 사진을 찍다가 문득 의문이 들었다. 아니, 오른쪽 공헌자의 얼굴이 어디로 갔지? 그런데 왼쪽을 보니 아예 공헌자의 모습이 사라져 버렸다. 어인 일인고?

 

 

여전히 목공예는 아름답고 

 

 

 

 

 

이렇게 에로티카한 힌두 Temple은 사방에 작은 Temple을 하나씩 거느리고

 

 

딸레주템플의 창문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사이에 

 

 

내 걸음은 어느 덧 두르바르광장을 벗어나고 있었다.

 

 

(여기서 겪은 부처님오신날 행진은 다른 글에서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