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이야기

2018년 1월 미얀마 성지순례_바간(쉐지곤 파고다와 틸로민로 사원)

무애행 2018. 3. 6. 14:25

냥우 재래시장에서 단기출가행렬을 만난 우리는, 바간왕조(처음으로 미얀마를 통일한 왕조) 최초의 황금대탑이라고 알려진 쉐지곤 파고다(Shwezigon Phaya)를 보러 갔다. 


그래서 이 탑은 이후 부처님께 봉헌된 미얀마탑의 원형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양곤에 있는 쉐다곤 파고다가 인도에 갔던 상인들이 가져온 부처님의 머리카락을 봉헌하기 위해 부처님 생전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미얀마 최초의 불탑은 아닐 것이다. 물론 쉐다곤 파고다의 원래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또 쉐지곤 파고다가 조성된 이후 통일 미얀마의 왕들이 그 모양을 변화시켰을 수도 있으니 누군가가 제대로 알려주면 좋겠다.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후 다섯비구에게 최초의 설법을 하러 녹야원으로 가는 도중, 이들로부터 처음 공양을 받았다고 경전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들이 미얀마인이라는 기술은 없다. 오히려 미얀마 사람들이 경전의 내용을 차용해서 자기네 전설로 만든 게 아닌가 한다. 전설대로라면 부처님께서 성도한 직후에 쉐다곤 파고다가 만들어졌을 것이므로, 지금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서기 2018년 기준 불기 2562년에다 45년을 더하면 초기 탑의 조성연대가 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주소 참고)

http://blog.daum.net/thanksbuddha/3033



2013년에 미얀마를 방문해서 불탑을 보러갔을 때 '내가 양말까지 벗었었나?'하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경내에서는 무조건 맨발로 다녀야 한다는 안내문을 보고 꼼짝없이 양말까지 벗어서 입구에 두었다(여기 미얀마에서는 다른 출입구로 나갈 계획이 있을 때만 자기 신발을 비닐 봉지에 담아 들고 다니고, 들어간 자리로 다시 나올 생각이라면 입구에 그냥 벗어놓으면 된다. 가이드 말로는 절.대.로.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고 가지 않는다고.










부처님께 삼배의 예를 올리고 나서, 그늘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경청하는 우리 팀





지금부터는 자유롭게 참배하세요.





금박(종이처럼 아주 앏게 편 금)을 불상에 붙이고 있다.




보살님이 쓴 선글라스에 사진을 찍는 내 모습이 나타났다.










이건 연꽃을 모티브로 한 기와




단체사진



혹시 승원의 대중공양을 위한 커다란 발우?





10:10경 쉐지곤 파고다 관람이 끝났다. 


다음 행선지는 틸로민로 사원(Htilominlo Temple)이다. 인터넷(https://www.renown-travel.com/burma/bagan/htilominlo-temple.html)에서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Htilominlo Temple (pronounced [tʰílòmɪ́ɴlò pʰəjá]) is a Buddhist temple located in Bagan, in Myanmar, built during the reign of King Htilominlo (also known as Nandaungmya), 1211-1231.

 

The temple is three stories tall, with a height of 46 metres (151 ft), and built with red brick. It is also known for its elaborate plaster moldings. on the first floor of the temple, there are four Buddhas that face each direction.

 

The temple was damaged in the 1975 earthquake and subsequently repaired.

 

[Selection of Htilominlo as King]

According to legend, Htilominlo was chosen to be the next King out of the five sons of King Narapatisithu. The five sons stood in a circle with a white umbrella in the center. When the umbrella would tilt and point towards one of the sons, that son was to be the next King. As the umbrella pointed towards Htilominlo, he was chosen. It is said that the Htilominlo pagoda was built on the spot where he was selected as the next King.




그리고 아래 사이트에서 선명한 사진들을 몇장 더 볼 수 있다.

https://havecamerawilltravel.com/places/htilominlo-temple-bagan-myanmar/



정말 안타까운 것은 세월의 영향인지, 아님 1975년의 지진(당시 피해는 어느 정도 보수를 했다고 한다)과 2016년 8월 지진의 영향인지 모르겠으나 석고회 반죽으로 마감을 하고 그 위에 각종 그림을 그렸던 실내의 천장과 벽의 많은 부분이 떨어져 나갔다는 것이다(나중에 밖을 돌아보니 비슷한 현상이 보였다).






1층 경내를 한바퀴 돌려면 화살표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가면 된다.


















태국이나 미얀마에서 성스러운 불상 방향으로 발바닥을 내밀면, 정말 무례한 짓이 된다.



밖으로 나가서 한바퀴 돌아본다. 첨탑은 수리중이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곳도 막아놨다. 




넌 누구냐? 내 눈에는 다람쥐처럼 보인다.









미얀마에서는 누구나 종을 칠 수 있다.



어느 가게에선가 목이 긴 빠다웅족 여인들(태국에서는 통상 카렌족이라 부름)이 보인다.




틸로민로 사원 관람을 마치고, Nanda Restaurant으로 점심을 먹으로 갔다. 


이 식당의 좋은 점은, 화장실 앞에 손을 닦는 곳 말고 발을 닦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미얀마에서 성스러운 곳에 들어가려면 맨발로 다녀야 하는데, 관람후 매번 발을 닦는 것은 정말 힘들다(슬리퍼나 샌들을 신으면 그나마 낫다).


점심을 먹는 동안 간단한 인형극 공연이 있었다.











식당 내부







점심을 먹은 후 우리는 호텔(이 때는 너무 피곤해서 호텔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다)로 가서 한시간 반쯤 휴식을 취했다.


어제 새벽에 도착해서 두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녔더니 엄청 피곤하다.




중국 산동성 청도에서도 이와 비슷한 구조의 화장실을 봤다. 왜 저기를 유리창으로 마감했을까? 혹시 애인이 샤워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게 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