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찾아간 곳은 아난다 사원(Ananda Temple/Phaya)다.
다른 절은 대개 황토색 벽돌을 사용해 한장한장 쌓아올린 데 비해, 이 곳은 바간왕조의 화려한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아주 특색있는 곳이다(가이드의 설명을 인용하자면, 건립당시 바간왕조의 왕이 부처님의 성도지 부다가야의 대탑을 보고 온 신하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런 양식으로 건축했다고)
바간에 있는 불탑의 대부분은 미얀마식 이름을 갖고 있는데(당시 건립을 후원했던 통치자의 이름을 따서 지은 곳이 많음), 이 곳은 한평생 부처님을 시봉하면서 부처님의 법문을 가장 많이 들어 다문제일(多聞第一)의 칭호를 받은 아난다 존자(그래서 부처님 입멸후 최초의 경전결집이 있었을 때, 아난다 존자가 부처님 법을 다시 말하면 다른 상수제자들이 듣고 이의없음을 되새기면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85658
여시아문(如是我聞).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는 뜻이다. 부처님 가르침은 제자들의 구술로 전해졌다. 부처님께 직접 들은(여시아문) 내용을 중심으로 기록을 남겼다. 이러한 기록들이 모아져 경전(經典)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경전의 편찬은 결집(結集)이라는 과정을 통해 진행됐다. 합송(合誦), 합주(合奏), 집회(集會)도 결집과 같은 뜻이다. 제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억하고 있는 부처님 가르침을 각각 발표하여, 대중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때 불설(佛說)로 확정됐다. 부처님 가르침이 훼손되지 않게 후대에 바르게 전하려는 뜻으로 결집이 진행되었다.
경전을 바구니에 담아 보관하는 관습에 따라 삼장(三藏)이라 불렀다. 경장(經藏), 율장(律藏), 논장(論藏)이 삼장인데 이 같은 형식으로 경전이 완성되는데 많은 세월이 흘렀다. 기본이 되는 경전은 서기 250년경까지 대부분 결집되었다.
제1차 결집은 부처님 열반 후 이뤄졌다. 인도 대륙 중심이었던 라자그리하의 칠엽굴(七葉屈)에 500명의 제자가 모여 경장과 율장을 편찬했다. ‘500 결집’이라고도 불리는 제1차 결집은 마하카쉬야파(마하가섭)가 주도하고, 경장은 아난다가, 율장은 우팔리가 암송했는데 이후에 근본경전으로 중시된 것이다.
https://en.wikipedia.org/wiki/Ananda_Temple
Ananda Temple
The Ananda Temple (pronounced [ànàɴdà pʰəjá]), located in Bagan, Myanmar is a Buddhist temple built in 1105 AD during the reign (1084–1113) of King Kyanzittha of the Pagan Dynasty. It is one of four surviving temples in Bagan. The temple layout is in a cruciform with several terraces leading to a small pagoda at the top covered by an umbrella known as hti, which is the name of the umbrella or top ornament found in almost all pagodas in Myanmar. The Buddhist temple houses four standing Buddhas, each one facing the cardinal direction of East, North, West and South. The temple is said to be an architectural wonder in a fusion of Mon and adopted Indian style of architecture. The impressive temple has also been titled the "Westminster Abbey of Burma". The temple has close similarity to the Pathothamya temple of the 10th–11th century, and is also known as “veritable museum of stones”.
The temple was damaged in the earthquake of 1975. However, it has been fully restored and is well maintained by frequent painting and whitewashing of the walls. on the occasion of 900th anniversary of its construction celebrated in 1990 the temple spires were gilded. It is a highly revered temple of Bagan.
Architecture
Ananda temple is a perfectly dimensioned stylistic structure, a fusion of Mon and Indian architectural styles and is the central monument built in the Pagan valley. It has been built with bricks and plaster depicting iconographic images in stones and plaques (terra-cotta glazed tiles) with the main purpose of educating the people of the region in the religious ethos of Theravada Buddhism and in accordance with the personal beliefs of the King Kyanzittha.
절 입구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각종 상품을 파는 상인들이 보인다. 우리는 저 현판이 달려있는 곳에서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제 회랑 안쪽으로 들어간다. 여기도 사방에 부처님을 모셨는데, 서 있는 부처님 상(입상이라 부른다)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거리에 따라 얼굴 상호가 달리 보인다(가까이에서 올려다 보면 매우 굳은 표정이지만,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면 온화한 모습).
회랑은 몇겹으로 되어 있고, 천장도 높아서 실내에서는 시원한 느낌이 든다. 벽에는 감실(벽을 파낸 자리에 부처님을 모신 곳)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이렇게 문도 달려있다.
어슬렁거리거나, 자빠져서 쉬거나
이제 바간의 일몰 구경을 하러 갑시다.
그런데 일정표에는 쉐산도파고다의 테라스에서 바간을 둘러보며 일몰 구경을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었는데, 유감스럽게도 2018년 1월부터 유적보호를 위해 쉐산도파고다에 올라가는 게 금지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름도 모를 호수의 둑방으로 갔다(나중에 위치를 확인해 보니 Sulamani Temple 근처로 추정).
둑방위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둑방에 올라 주변을 살펴보는데, 둑방 동쪽으로 탑(Nan Myint Tower)이 하나 보인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바간에 갔던 누군가는 저 곳에서 일몰 구경을 했다고 한다(https://blog.naver.com/mistywood81/221195468565).
사람이 조금 적은 곳으로 갔더니, 물건을 팔려는 현지인들이 집요하게 우릴 따라다닌다. 거절하는 것도 피곤한 일이다.
해가 조금 남아 있을 때 몇장의 사진을 찍고
지금부터는 떨어지는 해를 바라본다.
각자 숙소와 집으로 돌아갈 시간인데, 몇몇 사람들은 촬영에 여념이 없다.
먼지를 휘날리며 현장을 떠나는 차량들. 만약 우리가 마차를 타고 왔다면 저 먼지를 꼼짝없이 마셔야 했을 게다.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갑시다. 그런데 갑자기 한 보살님이 '전화기가 보이질 않아' 하신다. 가이드가 해당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테스트를 하더니, 혹시 직전에 다녀온 '아난다 사원'의 관리인들이 줏어서 갖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면다 차를 그 쪽으로 돌렸다.
덕분에 나는 어둠이 살포시 내려앉은 아난다 사원을 한번 더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나중에 전화를 다시 걸어보니 보살님 전화기의 전원이 꺼져 있다는 메시지가 뜬다. 결론은 누군가 주워서 가져갔다는 것이다(전화기 속에 사진이 없어진 게 가장 속상하시다고. 할 수 없이 분실신고를 했다 - 여행자보험으로 처리 가능).
저녁은 야외에 마련된 식탁에서 인형극을 보면서 먹었다.
스님이 계셨지만, 우리끼리 시원한 맥주 한잔!
호텔로 돌아와 피곤한 몸을 뉘인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까지 정말 강행군을 했다.
우리가 묵은 호탤은 Amazing Bagan Resort. 바로 옆에 골프장도 있다.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일몰 구경하기 좋은 Nan Myint Tower Bagan도 근처에 있다.
다음 날 아침, 만달레이로 떠나기 전에 호텔에서 밥을 먹었다.
호텔 모습 몇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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