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이야기

2018년 1월 미얀마 성지순례_만달레이(우빼인 다리와 마하간다용 수도원의 탁발의식 참관)

무애행 2018. 3. 13. 12:37

하, 그저께는 출국짐을 싸고, 어제 새벽 양곤에서 또 짐을 쌌는데 오늘 아침에도 짐을 싸야 하는구낭. 


이번 미얀마 여행은 국내 도시간 이동에 전부 비행기를 이용한다. 그래서 도시간 이동시간은 짧고 그만큼 구경할 곳이 늘어나지만, 비용은 비싸다(그리고 호텔도 가능한 한 좋은 곳으로 잡았다).


어제 양곤에서 첫 비행기를 타고 내렸던 바로 그 공항에 다시 도착했다.










만달레이 공항이다. 여긴 국제공항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그런지 규모가 제법 크다.




만달레이에서 첫번째 방문지는 마하간다용 수도원인데, 여기에서는 스님들의 사시 탁발의식을 참관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서 도착해야 한다.


공항에서 수도원까지 이동하는 도중의 바깥 경치.







시간이 좀 남아서 우빼인 목교를 먼저 구경하기로 했다. 호수를 가로질러 나무 다리를 건설한 이야기를 들으며, 갑자기 중국 고사 '우공이산'이 생각났다. 


http://www.hanj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493

우공이산(愚公移山) 愚:어리석을 우. 公:귀 공. 移:옮길 이. 山:메 


[출전]《列子》〈湯問篇〉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어떤 큰 일이라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짐의 비유.

춘추 시대의 사상가 열자[列子:이름은 어구(禦寇)]의 문인들이 열자의 철학 사상을 기술한《열자(列子)》〈탕문편(湯問篇)〉에 다음과 같은 우화가 실려 있다.

먼 옛날 태행산(太行山)과 왕옥산(王玉山) 사이의 좁은 땅에 우공(愚公)이라는 90세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사방 700리에 높이가 만 길[仞]이나 되는 두 큰 산이 집 앞뒤를 가로막고 있어 왕래에 장애가 되었다. 그래서 우공은 어느 날, 가족을 모아 놓고 이렇게 물었다.

“나는 너희들이 저 두 산을 깎아 없애고, 예주(豫州)와 한수(漢水) 남쪽까지 곧장 길을 내고 싶은데 너희들 생각은 어떠냐?”

모두 찬성했으나 그의 아내만은 무리라며 반대했다.
“아니, 늙은 당신의 힘으로 어떻게 저 큰 산을 깎아 없앤단 말예요? 또 파낸 흙은 어디다 버리고?”

“발해(渤海)에 갖다 버릴 거요.”

이튿날 아침부터 우공은 세 아들과 손자들을 데리고 돌을 깨고 흙을 파서 삼태기로 발해까지 갖다 버리기 시작했다. 

한 번 갔다 돌아오는데 꼬박 1년이 걸렸다. 어느 날 지수(知叟)라는 사람이 ‘죽을 날이 멀지 않은 노인이 정말 망녕’이라며 비웃자 우공은 태연히 말했다.

“내가 죽으면 아들이 하고, 아들은 또 손자를 낳고 손자는 또 아들을…‥. 이렇게 자자손손(子子孫孫) 계속하면 언젠가는 저 두 산이 평평해질 날이 오겠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란 것은 두 산을 지키는 사신(蛇神)이었다. 

산이 없어지면 큰일이라고 생각한 사신은 옥황 상제(玉皇上帝)에게 호소했다. 

그러자 우공의 끈기에 감동한 옥황상제는 역신(力神) 과아(夸娥)의 두 아들에게 명하여 각각 두 산을 업어 태행산은 삭동(朔東) 땅에, 왕옥산은 옹남(雍南) 땅에 옮겨 놓게 했다. 

그래서 두 산이 있었던 기주(冀州)와 한수(漢水) 남쪽에는 현재 작은 언덕조차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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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빼인 목교 주차장에서.

다리 시작점은 오른쪽에 있는 상가를 거쳐가야 한다. 






우빼인 목교를 걸어보자.





우빼인 목교의 기둥은 옛날에 세운 것과 근자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세운 것이 나란히 서 있다.






우빼인 목교 위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관광객의 적선을 바라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해가 뜨니 금새 더위가 몰려온다. 아침 일찍 움직이느라 긴팔 상의를 입었는데, 오늘 하루 땀좀 흘릴 것 같다. 







우빼인 목교를 잠깐 구경하고 나서, 우리는 곧바로 마하간다용 수도원으로 이동했다(오전 10시쯤 도착_아래 입구쪽 두장의 사진은 나올 때 찍은 것). 가이드로부터 설명과 주의사항을 듣고 맘에 새긴다. 오늘 탁발의식을 참관하면서 우리는 음식 공양은 할 수 없으니 대신 돈을 시주하기로 했다.





수행자들이 이용하는 공양간은 사진 왼쪽 건물인데, 참관하는 사람들이 양 옆에 도열한 가운데 길을 통해 들어가게 된다고. 우리 일행은 길을 중심으로 반씩 나눠서 섰다.








드디어 발우를 든 수행자들이 공양간으로 들어가기 위해 정열을 하기 시작했는데, 개 한마리가 마치 향도라도 되는 듯 맨 앞에 서 있다. 이 경건한 행렬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모습은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다. 부디 탁발의식을 하나의 구경거리로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경건한 행렬








한국의 다른 절에서도 오신 분들이 보인다.



미얀마의 탁발에 대해서는 아래 글 참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lisskim47&logNo=221027894257

http://jjongphoto.com/490


탁발의식 참관을 마치고

미얀마에서 출가수행자들은 하루 2식(아침과 사시 이전의 점심)을 하고, 오후에는 음식물을 들지 않는다.




여기는 사중에서 일하거나 오늘 공양을 위해 방문한 신자와 일반인들을 위한 공양간이다.



화장실

일을 치룬 후 뒤처리는 물론 손까지 깨끗하게 씻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