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은 식당에서 바라본 팡도우 파고다.
우린 연실을 잣는 마을 - 연사공방(蓮絲工房)에 먼저 들르기로 했다.
여기 좁은 수로에서는 모터보트도 좌측통행을 한다. 저렇게 짐을 많이 싣고 다니면 위험하지는 않을까?
가는 길에 정겨운 부부처럼 보이는 사람들도(우리에게는 배에서 절대로 일어서 있지 말라고 했는데, 현지인들은 이처럼 자연스럽게 서 있는 모습 - 균형이 깨지면 배가 전복될 수 있다고) , 인적이 끊어진 것 같은 집도, 함석지붕과 초가지붕이 공존하는 모습도, 엄청나게 크게 지은 집(대개는 식당 용도처럼 보였음)도 보면서
도착했습니다. 내리세요.
연실을 잣는 여인 앞에서 설명을 듣고, 손으로 살짝 만져보기도 한다. 칼로 네다섯개의 연줄기를 한뼘 정도 길이로 잘라낸 다음(반쯤 자른다), 끝을 살짝 잡아당기면 그 안에서 희고 가느다란 실줄기가 보이는데 그걸 손으로 걷어서 실처럼 만든다.
이렇게 일일이 연줄기를 잘라서 뽑아내야 하는 연실의 공급이 많지 않은데, 연실로 짠 옷감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값은 무척 비싸다고 한다. 100% 연실 대신 최근에는 비단을 섞어서 옷감을 짜는 일도 많다고 한다(연실이 비단보다 훨씬 비싸다고).
그런데 연실은 아주 가늘게 만드는 게 어려운가 보다. 짜 놓은 천을 보니 마치 우리나라의 삼베같은 느낌이 난다.
공방 구경을 다 했으면, 쇼핑센터로 가야죠!
보살님들이 쇼핑을 하는 동안 나는 동네를 둘러봤다.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기 화장실에서 나오는 오수와 생활하수는 대부분 다른 곳으로 이송해서 처리한다고 한다.
망중한을 즐기는 뱃사공들
약 한시간에 걸쳐 연사공방 - 연실 잣는 마을 구경을 마치고, 인레호수 수풀속에 1,000년전에 세워진 유적지 '인땡(Shwe Indein) 유적지'로 길을 떠난다.
수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니 물 색깔이 변했다. 수로 양옆은 고운 진흙으로 된 땅인데, 배가 지나갈 때마다 출렁이는 물에 조금씩 침식되면서 물의 색을 바꾸고 있는 것 같다.
저건 또 뭐지? 고기잡이를 하는 덴가? 가까이 가 보니, 수로의 물 높이를 조절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목책(나무 울타리)이다<이런 목책이 꽤나 여러군데 있었다>.
이 사진은 모터보트의 운행이 얼마나 주변 땅을 많이 침식시켰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곳곳에 출렁이는 물이 더 이상 흙을 깎아내리지 못하도록 나무울타리를 세워 놓은 곳들이 보인다.
배의 속도가 느려지는 구간에 다달았을 때, 수로의 물 색깔이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선착장은 인땡시장(Indein Market) 바로 위, 인땡다리(Indein Bridge) 근처에 있다.
인땡다리로는 차들도 다는데, 나무교각이 좀 엉성해 보인다. 안전에는 별 문제 없겠지?
인땡의 유적지를 구경합시다. 그런데 햇살이 너무 따갑다. 마침 해도 우리 앞쪽에 있어서 햇살이 얼굴에 그대로 쏟아진다.
몇걸음 가지 않아 세월의 힘을 견디지 못해 무너졌거나, 심지어는 나무와 한 몸이 되기도 한 탑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래 사진속 함석지붕은 마을에서 인땡 유적지까지 곧바로 올라갈 수 있는 회랑으로, 수많은 상점이 들어차 있다(햇살을 피하려면 이 회랑을 통해 올라가도 되지만, 주변 유적들을 돌아볼 수는 없다. 우리는 내려올 때 중간지점까지 이 화랑을 이용했다)
얼마쯤 올라오니 무너진 탑 사이로 새로 지은 탑들이 보인다. 우리는 여기서 회랑 안으로 들어갔다.
이 지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사이트 참조
https://www.renown-travel.com/burma/inlelake/indein.html
http://www.amusingplanet.com/2015/10/the-crumbling-ruins-of-shwe-inn-thein.html
안내문에 따라 회랑에 신발을 벗어 놓고 부처님을 모신 곳으로 간다.
내가 본전에 도착했 때는 불상에 옻칠을 한 듯, 부처님이 진한 갈색으로 앉아 계셨다(유감스럽게도 다른 사람의 방문기, 심지어 구글에서도 여기 불상 사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왼쪽으로 본전을 나와 오른쪽으로 한바퀴 돌아본다. 금빛으로 빛나고 있는 수많은 불탑들이 우릴 반긴다. 탑 앞에는 각자 이를 시주한 사람들의 이름과 국적을 적어 놓았는데, 특히 독일인들의 이름이 눈에 많이 띄었다.
얼굴에 경외심이란 한푼도 없는 것 같은 표정으로 셀카
오늘 만난 개들 - 젖먹이 새끼를 데리고 있는 개가 여러마리 보였는데,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모습이 전혀 없었다.
'지금부터 자유시간'이라는 말을 듣고 회랑 밖으로 나왔다.
주지스님께서도 한컷, 뭘 찍으시나요?
저 좁은 곳에 어찌 씨앗이 달라붙어 뿌리를 내렸단 말인가?
여기 본전 주변부는 불교신자들(유럽사람들의 경우는 불자가 아닌 사람도 있을 것)의 시주로 완전히 새로 세운 불탑이 가득한데, 좀더 아래로 내려오면 무너져 내리는 불탑 사이로 새로 세운 불탑들이 보인다.
회랑 내부의 모습
이쯤에서 회랑을 벗어나 대나무숲길 이라는 곳을 걷는다.
계곡물을 만나 밑으로 내려온다. 물은 굉장히 깨끗해 보인다.
그리고 동네 청년들의 놀이 한판도 구경하고
이제 배를 타고 내려갑시다. 우리 일행은 가이드와 현지 가이드를 포함해서 총 12명인데, 배는 3척이나 빌려야 했다.
이렇게 물막이를 해 놓은 곳을 여러군데 지나서 밑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수로 양옆의 침식으로 물의 색깔이 누렇게 변할 즈음 빠다웅(Padaung)족 - Kayah주 로이코 지방에 사는 고산족, 태국에서는 카렌족이라 부름 - 을 만나러 간다.
물 위에서 우릴 반기는 상인들
인레호수에서 돌아다닌 곳. 아래는 인땡 유적지의 관람 동선.
인터넷에서 가져온 인땡 유적지 사진 몇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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