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향기

출렁다리 모음(감악산, 소금산 그리고 마장호수)

무애행 2018. 5. 24. 21:45

근자에 여러 군데 지방자치단체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수교를 건설했고, 다녀간 관광객이 연간 몇만명에 달한다는 기사가 자주 뜬다. 


그중 하나가 파주군 감악산에 놓인 출렁다리인데, 인터넷에서 구한 몇장의 사진은 아래와 같다.







파주군에 있는 감악산을 찾아가면 되는 줄 알았더니, 어느샌가 '파주군'이 '파주시'가 되어 있었다.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아 차를 몰고 휙 다녀왔다.




제1주차장(지난 2월 중순 평일에는 주차비 무료)에서 이 안내판을 보고 계단을 통해 잠깐 오르면 출렁다리가 나타난다.



출렁다리 시작점 오른쪽에 있는 정자에서 바라본 모습




출렁다리를 다 건너가서 되돌아본 모습. 사진 왼쪽에 사진을 찍으러 갔던 정자가 보인다.



이날은 여길 찾는 사람이 아주 드물었으나, 마침 지나가던 사람이 있어 운계폭포 앞에서 증명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해탈교를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계곡 건너편에 전망대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면 범륜사(여기서 비빔밥을 사 먹을 수도 있다).



전망대에서 범륜사와 운계폭포 방향, 그리고 아래는 출렁다리를 바라본 모습





얼마후에는 소금산에도 출렁다리가 만들어졌는데, '국내에서 가장 긴 ~~'의 수식어가 붙어 있었다. 


여긴 좀 멀구나. 





그러다가 파주시 마장호수(양주시 기산저수지 바로 아래에 위치; 예전에는 여기도 양주군 관할이었다))에 물 위를 지나는 출렁다리가 만들어졌다는 기사를 봤다.


햇살이 좋았던 4월의 어느 날, 집사람과 함께 찾아갔다. 


평일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이니, 한가하리란 예상을 뒤엎고 주차하느라 애를 먹었다(집을 떠날 때는 저 전망대에 제일 가까운 곳에 차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 게다가 오후 봄바람이 우릴 시샘하듯 조금 세게 불었다. 




전망대.


기를 쓰고 올라갔지만, 크게 실망했다. 주변 나무들의 키가 커서 전망대 안에서는 호수가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특히나 출렁다리 방향). 그리고 옥상에는 올라갈 수 없도록 문을 잠궈놨다(3층 전망대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려면 카페에서 음료를 사 먹어야 맘이 편할 듯).





하는 수 없이 출렁다리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리 위를 걷고 있었다.






우리도 다리에 들어섰는데, 집사람은 좌우로 흔들리는 다리가 영 맘에 들지 않는 표정이다.





중간쯤에 가니 이렇게 바닥을 유리로 마감한 부분이 나오는데, 바로 밑이 물이라 그런지 주변과 별다른 구분이 되질 않아서 그닥 감흥이 일지 않는다.





이제 다 건너왔다.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정말 염치없는 사람들이 포즈를 위하고 있는 집사람 공간으로 무작정 기어 들어온다. 


아래 두장의 사진에서 왼쪽과 오른쪽 끝부분에 이런 광경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더군다가 나는 저런 사람들의 등짐에 달려있는 삼각대에 두세번 부딪히기도 했다.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2~3초를 기다릴 수는 없었던 걸까?





바람도 거세지고, 여기서 딱히 할 일도 없어 철수하기로 결정





다시 전망대가 있는 곳에서 이별사진 한장 찍고




전망대 1층 휴게소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잠시 쉬다가 철수했다. 그런데 이날은 단체로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꽤 많았던 듯하다.



며칠 후 양주시청에 근무하는 후배를 만났더니, 음식점 매상은 대부분 양주시 관할 기산저수지 근처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그나저나 이 곳은 원래 꼬불꼬불한 1차선 도로만 있는 곳이어서, 주말에는 엄청난 교통체증이 생기는 게 불을 보듯 뻔하다.



나는 예상보다 일찍 끝난 마장호수 출렁다리 구경 때문에, 집에 돌아가기 전 어디로 가야할 지를 알아봐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