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이야기

Sleeping Gods(부다닐칸타와 짜바힐 그리고 발레주 공원의 비슈누)

무애행 2012. 7. 6. 12:45

이번에 소개할 3곳은 신왕궁에서 보자면 동쪽(짜바힐, Dhum Varahi Shrine) 북쪽(부다닐칸타) 서북쪽(발라주공원)으로 순환도로에서 가까운 곳들(단, 부다닐칸타는 북쪽 쉬바푸리 기슭까지 제법 멀리 가야 함)인데, 여기서 볼 수 있는 비슈누의 잠자는 모습(일명 Sleeping God)을 주제로 삼았다. 

 

카투만두와 파탄(행정지명은 랄리트푸르) 외곽을 순환하는 Ring Road(중국의 도움으로 개통된 4차선 도로, 내년에는 공항에서 박타푸르로 나가는 갈림길까지 8차선 확장공사가 역시 중국의 도움으로 시작될 예정이다)와 보더나트 및 하이얏트 리조트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 짜바힐(Chabahil)이다. 내가 주말에 고카르나 리조트로 가려면 여기를 통과해야 하는 데, 바로 옆에 이렇게 멋있는 스투파가 있는 줄 몰랐었다. 며칠전 키르티푸르와 쪼바르를 같이 방문했던 NRB 직원이 이 근처에 자기 집이 있다 하면서 알려줬다.   

 

이름하여 짜바힐 스투파 혹은 아주 옛날 아버지인 아쇼카대왕을 따라 이 곳을 방문했던 '짜루마티(Charumati)' 공주가 세웠다 해서 그 이름으로도 불린다(Sri Ashok Charumati Stupa). 그렇지만 구체적인 사료가 있는 것은 물론 아닐게다. 전체적인 외관은 보더나트와 다르지 않으나 규모는 조금 작다. 비가 오던 날 퇴근길에 들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어둡게 보인다.

 

길 건너편에서 바라 본 모습.

 

 

 

 

 

노랗게 칠한 불상은 처음 봤다.

 

여긴 정문과 반대편(즉 서쪽). 기도하면서 이 스투파를 계속 도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옷 모양으로 봐서는 여성 셋은 같은 종족인 것 같다.

 

예전에 무너져 내렸거나 아뭏든 부숴진 석재들을 모아 놨다.

 

흰 페인트(듣기로는 여기 페인트는 물에 섞어서 바른다고 한다. 혹시 수성페인트일까?)가 흘러내려 보기 민망한 수준. 

 

만다라들도 닳고 깨지고

 

 

 

아쇼카대왕의 따님 이름을 따서 지었지요.

 

왼쪽(남쪽) 구석에 있는 작은 건물. 바로 앞에 보호받고 있는 석조 만다라의 연꽃 문양이 매우 아름답다.

 

 

스투파를 뒤로 하고 북쪽 골목길로 나왔다. 보도블럭으로 깔은 벽돌중 어느 것은 많이 닳고, 어느 것은 닳지 않고 해서 길 바닥이 울퉁불퉁하다. 넋 놓고 친구랑 이야기하다가는(뭐 사실 여기서는 그럴 여유도 없다. 뭔 일들을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오토바이가 쉴새 없이 사람들 사이를 누비고 다닌다) 동뿌리에 걸려 넘어지기 십상이다.

 

길 가의 4면불상과 조금 더 가서 있는 3거리의 작은 스투파

 

 

 

바로 위에서 보이는 3거리의 작은 스투파 왼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CHARUMATI VIHAR다. 근데 문이 닫혀 있어서 대문에 난 구멍으로 간신히 마당 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마당 안 모습은 포토샵 한 것 절대 아니다). 불교 수행승들이 묵던 곳이라 한다.

 

 

 

 

3거리의 작은 스투파를 지나면 큰 길 건너편에 짠드라 비나야끄 가네시 신전(Chandra Binayak Ganesh Temple)이 보인다. 이 신전 앞길은 Ring Road로 바로 이어진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물 속에 누워 잠자는 비슈누상(Sleeping God)와 그 아래 왜 만들어 놓았는지 모를 여러조각의 청동으로 만든 잠자는 사람의 모습. 

 

 

난 가네시가 타고 다니는 Rats라오(일자기둥 위).

 

여긴 타일에 오색기둥에, 아뭏든 신소재가 많이 쓰였다.

 

 

여긴 링가(링감?) 위에 구멍이 뜷린 그릇이 있어 거기에 우유를 부으면 이렇게 링가위로 조금씩 흘러내린다(처음 본다). 

 

작은 가마일게다. 자물통이 부숴져서 그런지 노끈으로 묶어놨다.

 

신전의 벽체는 화려한 타일로 장식을 했다.

 

 

Bhat Bhatenni에 있는 숙소에서 골프장을 가기 위해 이동하는 경로상(중국대사관을 지나 링로드로 이어지는 길)에 있는 학교(Shridhumrabarah)와 그 마당 한구석에 있는 Dhum Varahi Shrine 이다(행정지역명도 Dhum Varahi다). 거대한 보리수가 신전 전체를 감싸고 있는 이 곳은 원래 비슈누를 기리는 곳이었으나, 네팔의 전통답게 쉬바의 상징물도 누군가 만들어 가져다 놨다.

 

사람들의 설명을 듣자니, 원래 Shrine 뒷편에 있던 보리수가 점차 커지면서 전체 신전을 감싸게 되었다고 한다.  

 

 

 

 

 

 

 

 

 

 

 

 

신전옆의 습한 땅에서 지렁이를 캐어 오리에게 주는 여인

 

누군가의 정성은 이렇게도 방치되어 있다.

 

요즈음 카트만두 밸리 어딜가나 쉽게 볼 수 있는 작은 꽃(한 꽃대에 3개 이상의 색깔이 보인다)

 

짜바힐의 짠드라 비나야끄 가네시 신전을 보고 나니 카트만두 밸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부다닐칸타의 비슈누상을 보러 가지 않을 수 없었다. 2012년 5월 1일, Dr. Maskay와 같이 갔다가 NRB 직원을 만났던 곳이기도 하지만, 그 때는 하도 많은 사람들이 신에게 바치는 공물을 들고 신상을 빙 둘러 기다리는 바람에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마이크로버스 종점이다. 저 문부터는 내려가는 방향으로 일방통행이다.

 

여기에 가려면 신왕궁의 서쪽길에서 출발하여 람지파트(Lamzipat) 마하라즈군즈(Maharajgunj)를 지나서 링로드(나라얀 고팔 촉; Narayan Gophal Chowk)를 건너 이어지는 반즈바리 길(Bansbari rd)을 따라<사실 외길이다> 북쪽으로 가야 한다. 이 길은 여러나라의 대사관들이 줄지어 있다 해서 대사관길이라고도 한다.  

 

동쪽 입구에 있는 주차장

 

신전의 동쪽 입구. 분명 관리하는 사람이 여럿 있는 것 같은데, 지붕을 이고 있는 기와의 관리에는 소홀한 것 같다.

 

비슈누도 4면상으로 많이 표현한다.

 

 

기도하러 가는 길, 기쁜 마음으로 한 푼 줍쇼.

 

 

 

여긴 남쪽 출입구다.

 

 

비슈누상이 있는 신전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사진기와 영상기록장치, 가죽 끈, 신발, 그리고 비힌두인은 출입금지다. 들어간 사람들이 입구에 그냥 벗어놓은 신발이 보일게다(정식 신발장은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에 있다).

 

 

서쪽 출입구(보라색 상의를 입은 남자가 가는 방향)에서 들어오면 볼 수 있다.

 

 

뭔가 허전한데?

 

 

여기가 서쪽 출입구다. 오른쪽은 무슨 학교로 쓰이는 듯.

 

자, 지금부터 잠자는 비슈누신상 되시겠다. 이건 동쪽에서 찍은 모습(머리는 동쪽, 다리는 서쪽에 놓여있고, 사람들은 서쪽에서 신상을 보면서 기도한다). 수호신격인 Serpan의 몸통에 비늘 하나까지 정성들여 조각한 것이 눈에 띈다(북쪽에서 본 그중 일부는 부식되고 있었다). 신상의 머리부분을 빙 둘러싸고 있는 부분(염주를 둘러놨다)이 Serpent의 머리 부분(11개)이다. 즉 11마리의 Serpent이 꼬아논 몸통침대 위에서 주무신다는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매우 열심히 밭일을 하던 농촌 부부가 땅 밑에서 이 검은 돌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이 돌은 카트만두 밸리내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것이라 한다. 그럼 어디서 왔을꼬? 5미터나 되는 저 큰 돌을 수십리 아님 수백리 밖에서 이 곳으로 옮기고 또 정교하게 조각을 했다면 분명 큰 권력자가 개입되었을 터인데, 이에 대해 사서에서 아무런 기록을 찾을 수 없다면 이 또한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웬만하면 이 일에 크게 기여한 왕이 자신에 관한 기록을 조각품 어딘가에 남기지 않았을까?). 더군다나 자신들을 비슈누신의 화신이라고 주장했던 말라왕조(그 이전 왕조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다)의 왕성에서 보자면 무척이나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점도 궁금한 일중 하나다.

 

 

 

 

 

 

사실 건방지게도 저 물속에는 뭐가 있을까 했었는데, 구글에서 필요한 사진을 하나 찾았다. 정말 큰 돌 하나로 조각한 것이 맞다.

 

이 것도 구글에서 찾은 사진이다. 카트만두 두르바르 안채에 있다고 한다(현재 일반인은 접근 금지). 전설에 따르면 비슈누신의 화신이라고 주장했던 카트만두의 왕이 부다닐칸타의 비슈누상을 보게되면 곧 죽는다 하여 조금 있다 소개할 발라주의 비슈누상과 더불어 왕궁내에도 모조품(?)을 만들었다 한다. 왕궁내의 모조품은 규모도 작을 뿐더러 물 속에 들어 있지도 않다. 다만 수호신인 Serpent의 머리는 11개다. 

 

경내 북쪽에 있는 곳. 안에 사람이 사는 것 같다.

 

호시탐탐 자기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는 새들.

 

비슈누상 모조품이 있다는 발라주 공원(Balaju park)으로 갔다. 여기는 나가르준(Nagarjun) 산 기슭에 있으며. 링로드에서 카카니 방향(누와꼿과 트리슐리 바자르를 거쳐 랑탕히말 트레킹 시작점인 둠레로 이어진다)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발라주 공업지대를 지나자 마자 왼쪽에 있다. 입장료(50루피)외에도, 카메라를 들고 가면 50루피를 더 받는다. 

 

 

 

 

 

 

 

소풍나온 가족

 

개구리 모양은 밸리내에서 처음 봤다.

 

에전엔 여기서 물이 콸콸 쏟아져 일반인들이 물통을 들고 와 받아갔었다는데.... 자세히 보니 수도관을 통해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물이 나오는 곳도 돌로 만든 것이 아니라 시멘트로 만든 후 색칠을 했다.

 

 

 

사진을 찍으려 하니, 날 보고 안에 들어와서 뭐라도 마시고 가라던 가족. 조촐한 기념식이라도 하는가 보다.

 

 

수영장 입구

 

내가 다가갔을 때는 요렇게 아기를 안고 온 사람들과, 새끼를 품에 안은 원숭이 가족이 같이 있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갑자기 원숭이가 사람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마 무심코 손으로 새끼를 건드렸는지도 모르겠다. 아님 손에 든 과자를 뺐으려 했을까?

 

결국 아이를 데려온 사람들이 쫓겨나고, 그 자리는 원숭이 가족이 차지하였다.

 

 

 

 

이렇게 원숭이의 행동을 찍고 있던 내게 한 여인이 '원숭이를 좋아하냐?'고 묻더니, 자기를 따라오라 한다.

대개는 엄마 배에 붙어 다니는 데, 이 넘은 꽁지 부근에 매달려 가고 있다. 풀도 뜯어 먹고.

 

풀을 뜯어먹는 장면을 자주 본다.

 

어려서 노래말로만 듣던, 원숭이 궁뎅이는 빠알개.....

 

연못안으로 거의 누워있는 나무하나

 

그녀가 물 속의 금붕어를 봐라, 나무위의 원숭이를 봐라 해서 그대로 따라 했다.

 

 

 

 

이 물고기는 상처가 심한 듯(다른 물고기에게 물렸을까?)

 

지금 등을 돌려 걷고 있는 여인이다. 나무위의 원숭이를 보라 하더니 또 어디론가 간다. 연못속을 바라보고 있는 두 남녀와 동행이다.

 

 

결국 한 포즈 잡았다. 저렇게 짧은 치마 입고 다니는 것도 보기 힘들다. 이 여인과의 조우는 기사가 나를 찾아옴으로써 끝났다.

 

 

 

 

신전 근처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뭔가를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

 

발라주 공원의 비슈누상이다. 역시 부다닐칸타의 신상와 비교하면 규모도 작고(뱀의 머리도 아홉개다), 뱀의 비늘 같은 것은 새기지도 않았다. 언제 조성되었는지 역시 기록을 찾기 어렵다. 1750년경 새로 카트만두의 주인이 된 샤(Shah)왕조가 만들었을까?

   

 

 

 

그 옆에 있는 불교 유적이다.

 

 

이건 쉬바신관련물이고

 

 

대나무가 크게 자라면 얼마나 커질까?

 

 

 

이 원숭이는 아뭏든 잘 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