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꼿에 다녀온 후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일종의 패키지 비슷한 개념으로 투숙했다. 우리 가족 3명이 하루에 묵는 비용은 아침 식사를 포함해서 80달러다), 나는 호숫가와 옥상에서 설산 구경을 조금 더 하였고, 아까 사랑꼿에서 내려다 본 호수 상류가 하도 멋있게 생각되어서 이 쪽으로 산책을 나갔다.
아래 사진은 구글어스에서 복사한 것이다. 사진 한가운데 물 흐름이 보이고, 페와호수는 오른쪽이다(왼쪽이 상류). 나는 사진 위쪽에 보이는 길을 따라 갔다. 지금 보이는 지역의 대부분이 습지다.
여기도 이른바 양식업을 하는 가 보다. 뭘 기르는지는 모른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그리고 호수의 풍경이 너무 좋아 보인다.
상류쪽으로 꽤 올라왔는데, 여긴 그냥 습지같지 않아 보인다. 아마 건기에는 논농사를 짓지 않았을까 한다.
습지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 보니 끊겼다.
시내로 돌아오는 길, 사랑꼿에서 하늘을 날아오른 사람들이 이 근처에서 땅에 닿는다.
여긴 연꽃이 가득하다.
그리고 여긴 논이다.
이번엔 페와호수 하류이다. 사진 오른쪽에 댐이 있고, 여기에서 흘러나온 물이 Devi's Fall에서 사라져 굽테스워르 동굴을 거쳐 지하로 흐르다가 '물이 솟아나는 곳' 표시가 있는 곳에서 지상으로 나온다.
포카라를 소개하는 여러 책자에서도 물이 솟아나는 곳에 대한 설명은 없었는데, 이 곳까지 한꺼번에 묶어서 관광코스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실은 나도 가 보지 못했고, 궁금증을 풀려고 구글어스에서 이 화면을 보다가 'Exit of Devi's Fall'이란 곳을 찾아 냈다). 그런데 하류에 발전소 설비가 표시된 것을 보니, 아마도 호수의 물을 빼서 수력발전용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또 한가지, 물이 얼마나 깊은 곳으로 떨어지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구글어스에서는 전체적으로 약 40미터 아래라고 보여준다. 폭포 위치가 대략 해발 770m이고, 물이 솟아나는 곳의 높이가 730미터쯤 된다고 한다(굽테스워르 동굴에서 볼 수 있는 폭포의 깊이가 더 깊을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동굴이 바로 침수되지 않을까?).
폭포 입구다. 원래 이름은 Patale Chhango.
마차푸차레를 비롯한 인근 설산 모형을 만들어 놨다. 마차푸차레는 담푸스 부근에서 볼 때 정상 부근이 약간 벌어진 물고기 꼬리 형상이 선명하게 보인다고 한다(두번째 사진).
지하로 사라지는 폭포다. 지금은 몬순때라 물이 많다고 한다.
바람과 함께 안개가 피어올라 마치 영화속 한장면을 연상케 한다. 이 때가 오후 네시경이다.
물이 사라지는 이 깊은 동굴에서 얼마나 시원한 소리가 들리는지 감상하시길...
이렇게 흘러와선 저렇게 심연 속으로 물이 사라진다.
그런데 왜 내가 셔터 누르는지 안누르는지 빤히 쳐다보는 거냐고? 그냥 예쁜 데이트를 즐기시지.
길을 건너 굽테스워르 동굴로 들어간다. 저 입구부터 가게가 늘어선 골목 사이로 약 50미터 들어가면 동굴입구가 나오는데, 지금 입구와 출구를 달리 만드려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흠, 오늘은 몬순기간중이라 물이 많아서 사진을 절대 찍을 수 없는 40미터 구간까지만 개방이 됩니다. 동굴안에 들어갔더니 여기저기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천장에는 종유석이 자라는 게 너무 신기했다. 그러나 단 한장의 사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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