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트왈에서 남쪽으로 약 22Km정도 가면 Siddharthanagar(옛지명은 Bhairahawa)가 나오고 조금만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인도의 Gorakhpur로 넘어갈 수 있다. 여기서 차를 서쪽으로 돌려 다시 22Km를 가면 룸비니다.
우회전 합니다요. 날이 흐려서 그랬나, 사진이 선명하질 않다(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해가 떨어지는 서쪽으로 가면서 사진을 찍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룸비니 문을 지나고
너른 들판에서는 방목한 소들을 관리하느라 바쁘다. 어깨뼈가 위로 불쑥 돌출된 소들이 많이 보인다(주로 흰색).
트랙터도 바삐 돌아다닌다. 이 길은 2차선으로 잘 정비되어 있으니 곳곳에 있는 다리는 1.5차선밖에 되질 않는다. 한쪽에서 차량이 지나가면 반대편 차선은 기다려야 한다.
2012년은 룸비니방문의 해!
드디어 도착했다. 왼쪽 담장안이 룸비니 개발구역중에서 부처님 탄생지와 함께 각국의 절이 위치해 가장 성스러운 곳이다.
한국의 코뚜레까지는 아니지만 어쨌거나 코를 뚫어 목까지 이어지는 줄을 매 놨다.
여기 흰소는 어깨뼈가 불쑥 튀어나왔다.
1999년 11월, 금강선원의 한정섭 법사님 등의 주관으로 인도-네팔의 8대 성지를 둘러보고 이를 책으로 만들어 낸 '부처님의 발자취를 찾아서(감로여행사 간)' 책 25페이지에도 이런 모양의 소가 소개되고 있다. 당시 이면화 학장님을 비롯해서 심대림회장님 등 포교원에서도 5분이 참가하셨다.
어느덧 호텔 입구에 도착했다. 17:36 이 장면은 역시 일본불교도들이 세운 World Peace pagoda.
서둘러 짐을 풀고, 대성석가사로 이동했다(차를 가지고 갔는데, 통상의 경우 차량출입을 허가하지 않으나, 조금 늦은 시간이었던데다 다음 날 코이카주관 행사에 참석할 차량이라 하니 경비가 통과시켜 줬음).
룸비니동산의 서쪽 들판 모습인데, 그냥 평지가 이어진다.
절에 도착하니 스님 한분이 2층에서 반기신다.
마침 공양시간이라 일단 저녁을 먹기로 하고(18:00) 공양간으로 걸음을 옮긴다. 공양간에는 서양에서 온 처자들도 여럿 보였다.
다섯끼만에 한국식 밥을 먹는 아내의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기사까지 4명이 저녁공양을 했다. 이왕 간 김에 공양보시금은 넉넉하게 냈다(미리 예고하고 가는 경우 한사람당 120루피를 보시금으로 내도록 하고 있다).
설겆이를 마치니 스님께서 내려오셨다. 내일 행사에 참석하신다고 한다. 내 소개를 잠깐 드린 후, 저녁 예불시간이 되어 일어섰다. 예불을 드렸다가는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곳을 둘러볼 시간이 없을 듯하여 간단하게 법당참배를 마친 후 대성석가사를 나왔다(사실 아침예불에는 꼭 참석하고 싶었으나, 그럴려면 기사를 또 일찍 호텔까지 불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아쉬움만 남긴채 룸비니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에불시간이 아니었더라면 스님께 부탁해서 전망대까지 올라가 보려고 했었다.
바로 옆(동쪽), 네팔에서 세운 절(카트만두에 있는 스와얌부나트와 많이 닮았다)
대성석가사와 문을 마주보고 있는 중국 중화사. 대웅보전 현판이 뚜렷하다. 동쪽으로는 객사인듯 보이는 건물을 개축하고 있다.
중화사 동쪽에 자리한 베트남 절.
중앙연못으로 가는 길에 있는 나무, 혼자 껍질을 벗고 있다.
중앙연못(사진 위가 북쪽이다). 그런데 연못의 물이 깨끗하지 않은 것 같다. 아님 그냥 둥둥 떠다니는 나뭇잎일까? 자세히 보니 여기에는 나룻배도 다닌다.
중앙연못 남쪽 끝에 있는 평화의 불. 여기서 좀 더 걸으면 성스러운 연못에 둘러쌓인 성스러운 룸비니 동산이 나타난다.
북쪽을 바라보며(날씨가 아주 좋으면 포카라 북쪽에 있는 마차푸차레가 연못에 나타난다고 한다)
미얀마 사찰일게다.
성스러운 지역을 둥그런 연못이 둘러싸고 있다. 사실 룸비니동산이라고 해서 여기에 무슨 작은 산이라도 있는 걸로 알았는데, 그냥 평지다. 동산이라기보다는 작은 정원이라고 해야 더 맞을 것 같다(영어로는 Sacred Garden으로 표기)
뭔지는 몰라도 공사중이다.
이 때까지 문을 닫지 않았던 기념품 판매점. 우리가 다가가니 반색을 한다.
드디어 성스러운 이 곳에 도착했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사진 오른쪽은 아쇼카대왕이 세운 석주. 보리수 나무는 아래 사진에 다시 나온다.
여기 입구에서 다시 한번 입장료 영수증을 보자고 한다. 그리고 신발을 벗어두고 들어가야 한다.
마하데비 절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이 건물은 당시의 건축물 유구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내부에는 특별한 시설이 없다). 앞에 있는 문(북쪽)으로 들어가서 한바퀴 반을 돌아 뒷문(남쪽)으로 나가면 마야부인께서 부처님을 낳으시고 목욕을 했다는 연못이 있다.
부처님을 낳으실 때 잡으셨다는 보리수 나무(원래 나무는 지금 마하데비 절 터에 있었는데, 수명이 다했고 이 나무는 원래 나무의 씨앗으로 키운 것이라 한다). 그런데 연못의 물은 깨끗한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주변의 벽돌에는 이끼 같은 것이 붙어 있어 마음이 아팠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방문했을 때 모여서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인듯 싶다.
그렇잖아도 조금 늦은 시간이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진다. 한차례 소나기기 내릴듯하다.
현재 마하데비 절 안에서는 사진촬영을 금하고 있으나, 예전에 찍은 사진을 해당 사이트에서 가져왔다.
http://lumbinidevtrust.gov.np/?page_id=290
THE MARKER STONE
This stone conglomerate located deeply buried in the sanctum sanctorum pinpoints the exact birth spot of the Buddha, which was discovered after a meticulous excavation of the old MayaDeviTemple in 1996. The Marker Stone was found in the same distance and direction as mentioned by Hiuen Tsang, the Chinese traveler in his travel account. The size of the marker stone is 70cmx40cmx10cm.
THE NATIVITY SCULPTURE
The image of Maya Devi, also known as the Nativity Sculpture dates back to 4th CE, which depicts the nativity scene, Maya Devi, holding a branch of a tree with her right hand for support in the time of her delivery. Next to her Gautami Prajapati, her younger sister, in supporting posture is standing. The newly born prince Siddhartha is standing upright on a lotus pedestal, with two celestial figures receiving him.
부처님의 탄생 표지석(marker stone)과 탄생시 모습 상상도
http://www.isaegil.net/bbs/zboard.php?id=column&no=407
우리는 기독교 미술 작품을 보면 그것이 어떤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였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아담과 이브, 뱀과 사과, 노아의 방주, 바벨탑, 모세, 솔로몬, 동방박사, 길 잃은 양과 목자 등등... 따라서 그림 속의 몇 가지 아이콘이 상징하는 의미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우리 문화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불교미술품을 보면 전혀 감을 잡지 못할 때가 많다. 도대체 그림 속의 저 인물은 누구이고 나뭇가지와 같은 소품은 왜 등장했는지..
부처님 탄생 이야기를 형상화한 많은 불교미술 중에서 압권으로 꼽히는 작품은 네팔 카투만두 국립 박물관에 소장된 싯다르타 태자의 탄생에 관한 조각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나뭇가지를 들고 서있는 여인은 부처님의 모친인 마야부인이고, 오른쪽의 나무는 바라차나무(또는 無憂樹)이다. 그림 왼쪽 아래의 통통한 아이가 바로 싯다르타 태자이고 신성함을 나타내기 위해 광배(光背)가 온 몸을 감싸고 있다. 연꽃을 밟고 서서 오른 손은 위로 왼 손은 아래로 향하고 있다. 태자와 나무가지 사이에는 천신인듯한 인물 2명이 조각되어 태자와 마야부인을 보좌하고 있다. 이 조각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려면 부처님의 탄생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
불경에 의하면 마야부인은 출산이 임박하자 당시의 관습대로 아이를 낳기 위해 친정으로 가려 했다. 마야부인이 가마를 타고 친정으로 가는 도중 룸비니라고 하는 동산에 이르러 바라차 나무 가지를 잡으려고 오른 손을 드는 순간 싯다르타 태자 아기가 왼쪽 옆구리를 통해 나왔다. 태자 아기는 나오자마자 북쪽을 향해 길게 일곱 발자국을 걸어가, 오른손으로 하늘을, 왼손으로 땅을 가리키며 이렇게 선언했다. “하늘 위와 땅 아래에 나밖에 존귀한 것이 없다”(天上天下唯我獨尊).
이 작품은 이러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것이다. 그런데 서기 7세기 경에 만들어진 이 조각작품에서 마야부인의 몸이 대단히 육감적으로 그려져 있는 것이 놀랍다. 이른바 가슴 허리 무릎을 구분린 삼곡(三曲)의 자세라고 하는데, 요즘 유행하는 S라인 몸매라 할만하다. 기독교 미술에서도 성모 마리아가 종종 육감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있는데, 가장 성스러운 것이 때로는 가장 육감적인 것과 통하는 모양이다. (정리: 윤태일)
부처님 탄생과 관련된 이야기는 여기를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80858
바람도 거세진다. 서쪽 하늘에는 비가 내리는 모습이 선명하다(19:27). 그러나 부처님 은덕 때문인지 우린 비를 거의 맞지 않고 호텔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나무석가모니불!
다음 날 아침, 호텔 모습이다.
밤새 세면대에 뭔가가 떨어졌다. 호텔 주변에는 작은 도마뱀을 비롯하여 아뭏든 여러가지 곤충들이 많이 있다.
죽었나 싶어 뒤집어 놓았더니 슬금슬금 움직인다.
아침을 먹고 행사장으로 갔다. 난 코이카에서 제작한 룸비니 티셔츠를 입었는데, 한 여름에 입기에는 좀 두꺼운 편이라 땀깨나 흘렸다.
프리젠테이션은 곽교수가 영어로 진행했는데, 현지인들을 위해 이 모두를 네팔어로 통역하는 바람에 매우 느리게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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